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EU 정상은 1963년 한·EU 공식 외교관계 수립 이후 꾸준히 발전되어온 협력관계가 1996년 10월 한·EU 기본협력협정 체결 및 한·EU 공동정치선언 채택으로 질적·양적 확대의 토대를 구축하였으며, 한국과 EU가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 등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가운데 정치·외교, 경제·통상, 과학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를 착실하게 발전시켜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러한 관계가 더욱 확대·발전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또한 한국의 제2위 수출시장이고, 중국·일본·미국에 이어 제4위 교역대상국이며 제1위 대 한국 투자파트너인 EU와 한국의 교역·투자가 앞으로 더욱 증대될 여지가 많으며, 특히 EU 회원국 확대 등에 따라 양측간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데 대해 동감을 표시하고 향후 협력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하였다.
한국과 EU 정상은 유럽의 미래 전망, 한국의 정부혁신 노력 및 경제발전 동향 등 최근 한·EU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한·EU간 통상현안을 협의하는 한편, 갈릴레오 프로젝트, 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등 EU가 주도하는 대형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하고, 양자간 통상 및 과학기술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하였다.
노 대통령은 그간 EU가 우리나라의 평화번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북한의 개혁·개방에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였으며, EU 지도자들은 북한 핵문제가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한국과 EU 정상은 회담 직후 우리나라의 반기문 외교부장관과 EU의 베니타 페레로-발트너(Benita Ferrero-Waldner) 장관간의 ‘한·EU 갈릴레오 협력협정’ 서명식에 임석했으며,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업무오찬을 함께하며 중동사태, 대테러 협력, 에너지 및 환경협력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EU 정상 공동기자회견 노무현 대통령 모두발언
오늘 한·EU 정상회담을 통해 EU를 이끌고 계신 지도자들과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한·EU관계 발전방향을 비롯해서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 등 인류 보편의 가치에 대해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하넨 총리, 바호주 집행위원장과 저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경제·통상, 과학기술, 환경,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EU의 미래 전망, 한국의 정부혁신 등 최근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교역·투자 확대에 따라 불가피하게 제기되고 있는 통상현안들을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호혜적인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저와 EU 정상은 갈릴레오 프로젝트, 핵융합실험로(ITER) 건설 등 EU가 주도하는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과학기술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방금 서명한 ‘갈릴레오 협력 협정’은 이러한 과학기술협력을 확대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와 EU 정상은 또한 북한 핵문제가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저는 EU가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반하넨 총리와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EU 차원의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한국과 EU가 중동문제, 대테러 협력, WTO DDA 등 국제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U는 한국이 동북아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공동체의 모델이며, 꼭 필요하고 믿음이 가는 친구입니다. 한국도 여러분의 진정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
오늘 회담이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전기가 되길 바라며, EU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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