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동부제강이 포스코에 M&A를 제의했다는 설에 대해 양사 모두 부인공시했지만 국내 냉연업계(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유니온스틸, 포항강판 등)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지난 2004년부터 국내 철강업업체는 냉연설비를 신증설하여(아래 도표 1 참조) 공급과잉으로 판매경쟁이 치열하고, 원재료인 핫코일가격 변동 폭 만큼 제품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해 2005년 하반기부터는 영업마진이 크게 하락, 예전의 수익성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부원료인 아연가격도 급등하여 수익성 하락의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
2003년대비 생산능력 확대 폭이 수요증가 폭보다 340만톤 많은 상황
그러면 냉연제품이 얼마나 공급과잉일까?
냉연강판(CR)을 제외한 고부가가치제품인 아연도강판(용융아연도강판+전기아연도강판)과 컬라강판을 기준으로 분석하여 보면, 국내 냉연업체가 설비신증설을 하기전인 03년의 공급능력대비 수요(내수+수출)와 현재의 수준을 비교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아래 [도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내 냉연업계가 설비 신증설을 하기전인 2003년에는 아연도강판 및 컬러강판의 생산능력이 총 810만톤인데 비해 총수요는 676만톤으로 생산능력대비 총수요는 84%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이들 제품의 총생산능력은 1,092만톤으로 확대된 반면, 총수요는 706만톤에 그쳐 생산능력대비 총수요 수준은 65%에 지나지 않는다. 올해 생산능력은 1,212만톤으로 확대돼 이것 대비 총수요 수준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결국 도금강판류의 올해 총생산능력은 03년대비 402만톤이 확대되었는데, 총수요 수준은 63만톤 증가하는데 그쳐 나머지 339만톤이 03년보다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냉연업계의 올 3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수익성이 나쁠 전망
이와 같이 국내 냉연업계의 설비 신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영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판매경쟁이 치열할 뿐만 아니라 원재료인 핫코일은 구입하기가 어려워 원재료가격 변동 폭만큼 제품가격에 반영 시키지 못하고(철강재 가격이 하락할 때에는 냉연제품가격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남.), 부원료인 아연가격마저 고공행진을 보여 전체적으로 국내 냉연업체 대부분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적자를 보였다.
올 2분기에는 고가 원재료 소진에도 불구 흑자전환 폭이 미흡하고, 올 3분기에도 대부분의 기업들이 다시 적자를 시현하거나 가까스로 흑자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국내 철강재가격이 인상됐지만 냉연제품가격 인상 폭이 원재료인 핫코일 가격 인상 폭보다 적거나, 인상된 제품가격 적용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저 수익성 구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그나마 현대하이스코가 동부제강이나 유니온스틸보다 수익성이 나을 수 있는데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로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당진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증가와 함께 절대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해부터 아연도강판라인을 본격 가동하는 세아제강은 기존의 강관사업부문의 수익성이 안정적이고, 재무구조도 안정적이어서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성을 보일 전망이다.
국내 냉연업계의 설비 구조조정은 필요함
결국 국내 냉연업계의 향후 실적은 냉연제품의 공급과잉 해소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가가 관건인데,현재로서는 1~2년내에 해소하기 힘든, 요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즉 수출을 확대한다든가 아니면 국내 소비증가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내야 하는데, 03년이후 연평균 내수 및 수출증가율을 적용하여 향후 수요예측을 해보면 그러하다. (컬러강판은 총수요는 03년이후 정체 상태)
따라서 향후 국내 냉연업계의 설비 구조조정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냉연업체간 통폐합이든, 다른 철강업체와 냉연업체간의 M&A이든, 아니면 설비의 폐쇄 또는 해외 매각과 같은 설비 구조조정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설사 M&A한다 해도 설비구조조정이 없이는 시장점유울 확대 등 M&A효과는 고정비 부담 등으로 많이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냉연업계의 주가 반등은 제한 적일 전망
국내 냉연업체의 주가는 기업에 따라 지난해 11월~ 12월부터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하락 돌파하여 저점을 경신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7~8월부터 그간의 낙폭을 의식하여 회복 조짐을 보인다든가, 아니면 최근 M&A설에 따른 반등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위와 같이 향후에도 펀더멘털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돼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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