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2004년 중국 정부는 고구려 유적지를 공식적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시킨 후 이를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유산으로 규정하였다. 2006년 현재, 백두산 일대는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백두산은 지금 온통 시멘트 계단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이러한 시점에 한국과 조선족 청소년들이 만나 뜨거운 쟁점의 역사적 현장을 탐방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기약하는 의미있는 여행을 하였다.

지난 8월 4일, 한국의 청소년들과 중국에 사는 조선족 학생들은 7박 8일의 일정으로 중국내 고구려의 유적지와 백두산을 등정하며 민족애와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7박 8일의 여정이 끝나고 힘든 백두산길과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있는 졸본성을 서로 독려하고 아껴주며 동행했던 두 소녀(조선족 여학생 김항과 한국에서 출발한 여학생 김희영, 17세)는 석별의 아쉬움을 눈물로 달래며 이 다음에 통일이 되면 꼭 북한을 통해 백두산을 오르자고 약속한다. 한국인, 그리고 조선족인 동갑내기 두 여고생의 아름다운 만남과, 이들이 나누는 애틋한 우정이 <백두산에서의 약속> 담겼다.

중국이 동북공정의 첫 번째 일환으로 자기네 문화유산이라며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고구려 유적지를 찾아본다.

고구려의 첫 번째 수도이자 820여 미터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세운, 세계문화사적으로 그 독특하고 위대한 가치를 인정받은 천혜의 요새 졸본성과 고구려의 두 번째 수도이자 425년간 고구려가 평양으로 천도하기 전까지 동아시아 최대제국의 기틀을 마련했던 국내성을 자기네 역사적 유물로 인정받으로 하고 있다.

중국은 '고구려 왕조의 수도와 무덤들(Capital Cities and Tombs of the Ancient Koguryo Kingdom)'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졸본성을 ‘오녀산성’이란 해괴한 이름을 갖다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유치한다는 명분으로 백두산 여기저기를 포크레인으로 파헤쳐놓았다. 꽃들과 야생동물로 가득한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백두산이 지금은 온통 시멘트 계단으로 도배되어 있다.

한편, 남과 북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우리네 살벌한 상황과는 달리 청둥오리의 머리색처럼 물빛이 너무도 푸르고 아름답다 하여 이름 붙여진 압록강에 그 어떤 장애물도 설치하지 않고 평화롭게 오가는 중국과 북한의 모습을 통해 같은 민족이면서도 오갈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중국엔 현재 240만 명의 조선족이 살고 있다. 이들 조선족은 국적은 중국으로 살고 있지만, 가슴의 뜨거운 피는 한반도를 향해 있다고 말한다. 동북아의 허브, 대한민국은 경제발전의 성공과 문화의 중심으로 이들 조선족에게는 자랑스러운 ‘조국’이다.

이번 여행길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모여서 친선 축구대회를 열었는데 항이는 조선족이면서 한국측 응원석에 앉아있는 게 어쩐지 자꾸 걸린다. 항이 마음에서는 누구를 응원하는지 슬쩍 물어보자 “조금 이상한대요. 누구도 안 이기고 누구도 안 졌으면... ”하며 애매한 표정을 지었다.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연락처

최정희 3475-5056 016-283-6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