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W, ‘ 탈레반 축출 5년, 평화는 왔는가(가제)’ 9월 15일 방송
소말리아 동원호 선원 피랍 사건을 취재한 분쟁지역 전문 프로듀서 김영미 피디가, 9.11 5주년을 맞아 아프가니스탄을 취재했다! 2001년 9.11테러 발발 후, 미국은 테러의 배후인 빈 라덴과 탈레반정권을 축출하고, 아프가니스탄에 민주주의를 꽃피게 하겠다며 전쟁을 시작했다. 침공 2달후인 2001년 12월 부시 행정부는 ‘완전한 승리’를 선언했고, 이후 새 정부를 세웠다. 이슬람 여성들의 인권을 신장하는 등 아프간에 서구식 민주주의를 훌륭하게 이식하기 시작했다고 승리의 축배를 든 지 5년, 과연 아프간에는 평화가 왔는가. W는 9.11 5주년을 맞아 아프가니스탄 전쟁 발발 당시부터 이 지역을 취재해온 김영미피디를 급파해 최근의 상황을 취재했다.
테러와의 전쟁 5년, 미국은 아프간에서 이겼는가?
테러와의 전쟁 5년, 미국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아프간에서의 전쟁 승리를 선언한 뒤 곧바로 이라크를 침공한 미국은 곧바로 사담 후세인 정권을 몰아내며 이라크를 점령했지만 지금의 상황은 9.11테러와 이라크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었으며 정보를 왜곡해 침공 명분을 만들었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라크 내부의 종족갈등이 곧 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위험한 징조들이 나타남은 물론 미국 내에서조차 철군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라도 승리자와 민주주의의 이식자라는 위상을 지켜야 할 필요성을 말해준다. 그러나 김영미 피디의 취재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조차 미국은 패배하고 있다.
미국의 패배는 침공의 명분이었던 빈 라덴이나 탈레반 지도자들의 체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민중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는 데서 비롯된다.
5년간 축적 된 분노의 폭발 ‘5.29 폭동’!!
김영미피디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 5월 29일, 카불에서 일어난 아프간전쟁 후 최초의 폭동장면을 기록한 테입을 입수했다. W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이 테이프에는 전쟁이후 5년간 축적된 아프간인들의 분노와 절망이 담겨 있다.
이 폭동은 같은 날 아침, 미군과 시민 사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가 발단이 되었다. 언덕에서 돌진해 온 미군차량에 의해 아프간인 3명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이전부터 대로에서 행인들을 돌보지 않고 질주하다 사고를 내는 미군과 다국적군을 보아온 아프간인들은 사건의 희생자 시신을 앞세워 시위를 시작했고, 아프간 군인들이 시위대에 발포하자 2천여명으로 불어난 시위대가 경찰서 등 관공서 뿐 아니라 해외 구호기관까지 불지르며 폭동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14명의 아프간인들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는데 이 와중에 외국 구호단체에서 일하던 아프간인 4명이 살해된 것은 아프간인들의 외세에 대한 증오를 보여준다. 촬영자가 목숨을 걸고 찍은 약 30분 여의 이 테잎에는 아프가니스탄인들의 미국과 카르자이 정부에 대한 분노, 그리고 스스로 자신들의 운명을 결정짓지 못하는 이들의 절망이 피를 부르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되살아난 탈레반! ‘테러, 또 테러!’
아프간인들의 저류에서 흐르는 미국과 다국적군에 대한 실망과 분노는 탈레반세력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때 아프간에서 거의 축출돼 파키스탄과의 국경지대에서 잔당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던 탈레반은 어느새 세력을 회복해 다국적군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8일, 수도 카불에서마저 탈레반에 의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안전하게 치안이 유지되어오던 카불까지도 폭탄테러에 의한 사상자가 발생하며, 아프가니스탄에는 제2의 ‘테러와의 전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앞서 9월 1일에는 자살 폭탄테러로 2명의 미군을 비롯한 20여명이 희생당했다. 탈레반 세력이 다시 득세하고 있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카불에서는 매일같이 로켓탄이 떨어지는 등 갈수록 이라크와 비슷한 혼미한 상황으로 악화되는 조짐이 커지고 있다. 구호단체나 기업 관계자 등 외국인들도 속속 카불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슐롭(10세) 가족의 삶을 위한 절규
이런 상황 속에서 아프간 보통사람들의 삶은 뿌리째 뽑히고 있다. 김영미피디가 만난 슐롭(10세)은 어린 나이에 껌을 팔아 어머니와 동생 둘을 부양하고 있다. 아버지는 실직 상태로 지내다가 용병이라도 하겠다며 나가 탈레반군이 되었는지,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상태이고 어머니는 이슬람의 엄격한 율법상 거리에 나가 돈벌이하기도 어려워 결국 슐롭이 하루 하루 껌을 팔아 지내고 있는 것이다. 수도인 카불에 살지만 수도도 없고 전기마저 나오지 않아 밤이면 등불을 켜고 지낼 수밖에 없다. 슐롭은 아버지가 빨리 돌아와 어린 가장의 무게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 아버지는 어느 전장터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어떻게 될 것인지 알 수조차 없다.
< 깨어진 약속 - 캐나다 FTA>
FTA는 캐나다에 무엇을 남겼는가?
우리 나라는 지금 미국과의 FTA를 앞두고 있다. 참여정부는 FTA가 사회 양극화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고, 국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공공연히 캐나다 FTA를 체결한 캐나다의 전 수상 브라이언 멀루니를 언급하며 캐나다를 구한 정치인이라고 평하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 뿐만 아니라 탄탄한 공공서비스와 사회보장제도의 나라 캐나다. FTA가 발효된 지 17년, 캐나다의 모습은 어떠한가?
캐나다 FTA 17년, 브라이언 멀루니를 만나다.
캐나다- 미국간 FTA와 북미자유무역 NAFTA를 체결한 브라이언 멀루니. 그는 캐나다 FTA 17년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자유 무역은 캐나다에 역사적인 변화를 가지고 왔어요. 그리고 한국이 (FTA)를 고려중이라면 그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싶네요. 한국에 장기적인 이익은 굉장히 클 것입니다. ” 멀루니가 단언하는 것처럼 캐나다의 FTA는 성공적이었을까?
깨어진 약속
캐나다-미국 양자간 FTA를 비롯해 1994년 발효된 NAFTA를 체결한 멀루니 정부는 자유 무역이 고소득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미국에 수출되는 것 하나 하나가 우리 나라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자유 무역은 번영을 갖고 왔고 우리의 경쟁력도 강화되고 캐나다의 재정 문제도 해결됐어요. ”
- 브라이언 멀루니 인터뷰 내용 중 -
하지만 NAFTA 체결 이후에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는 파트 타임과 임시직이 대부분이다. 비정규직 또한 급격히 늘어 1991년에는 전체 노동자의 5.0%가 비정규직이었는데 1996년에는 11.6%로 증가했다. 물론 고소득의 일자리가 창출되기는 했다.
평균 노동자의 소득이 1980년에서 20년 이 지난 2000년까지 7%의 증가를 나타낸 반면 상위 1%의 계층은 113%의 소득 증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사회 복지 제도의 후퇴
캐나다는 해마다 유엔이 발표하는 ‘가장 살기 좋은 나라’에 빠짐없이 10위권 안에 드는 나라이다. 캐나다 사람들이 느끼는 공공서비스와 사회복지제도에 대한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캐나다는 중산층 나라이고 사람들을 돌보는 안전한 프로그램도 갖고 있다. 자유 무역은 캐나다에 번영을 가져 왔고 정부는 부를 얻었다. 그래서 정부는 그 부를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눠 줄 수 있게 됐다. ”
- 브라이언 멀루니 인터뷰 내용 중 -
하지만 NAFTA 발효 이후 UN의 인간개발 지수는 1위에서 8위로 떨어지는 등 모범적인 사회 복지 국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1989년 캐나다- 미국 FTA가 발효된 지 4개월 만에 멀루니의 보수당 정부는 사회 복지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기업 경쟁력이 강조되면서 기업의 세금부담은 줄어들었고 사회보장제도는 미국식으로 하향 평준화 됐다.
실업급여를 받는 실업자의 수는 NAFTA이전 87%에서 36%로 크게 줄어들었고 빈곤층과 홈리스의 수는 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기업의 미국식 인수 합병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지 17년이 지난 지금, 토론토 주식 시장에는 십 여개의 캐나다 기업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만개가 넘는 캐나다 회사들이 미국기업에 인수되거나 합병되었다.
1670년 설립되어 캐나다 유통 업체의 대명사가 된 ‘허드슨 베이 컴퍼니’조차도 미국 소매 체인에 흡수되었고 캐나다 최고의 맥주회사이며 상징이었던 ‘몰슨’은 미국 기업에 합병되었다.
“ 외국의 투자 자본도 있어야 하죠. 돈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매니지먼트 능력, 경쟁력들이 따라오기 마련이죠.”
- 브라이언 멀루니 인터뷰 중 -
하지만 미국 등 외국 자본에 인수된 캐나다 기업의 97%는 경영권의 장악일 뿐 어떠한 새로운 비즈니스나 인프라 구축 없이 캐나다 기업들을 인수하는 것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과거의 실패로부터 배운다
미국과 이미 17년 전 FTA를 맺은 캐나다. 미국과 인접해 있고 같은 영어권 국가인 캐나다는 FTA이후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고 캐나다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어디인지,W가 밀착 취재했다.
iMBC 개요
2000년 3월 MBC 미디어그룹의 인터넷 자회사로 출발한 iMBC는 MBC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여 인터넷은 물론 모바일, 이동방송, ISP, 해외 사업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새로운 콘텐츠의 기획, 개발, 유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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