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와이어)--<KB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 10R 1,2G

제1경기> 경기 한게임 vs 경북 월드메르디앙

국내 바둑팬들의 열기에 힘입었을까. <KB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의 지방투어가 이번에는 해외의 팬들을 찾아나섰다. 지난 9월 12일 천혜의 낙원 사이판에서 리그 선두 경기 한게임과 리그 3위 경북 월드메르디앙이 만난 것.

최근 가장 뜨거운 팀으로 손꼽히는 월드메르디앙은 남태평양에 소재한 자신의 별장으로 한게임을 불러들였다. 승리한다면 리그 개막 이후 단 한번도 선두 자리를 양보하지 않던 한게임을 끌어내리고 선두에 등극할 수 있는 좋은 찬스. 그러나 한게임에는 원투펀치가 있었다. 싸이판에서 승리하며 개인전적 다승부문 공동 선두로 매일유업의 이창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이영구와 원성진은 월드메르디앙의 거센 파도를 잠재웠고, 양팀은 승점 1점씩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바둑리그 개막식에서 1지명자로 뽑힌 자신에게 보내는 의심의 눈초리를 불식시키겠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던 한게임의 이영구 선수. 전기리그 첫 라운드에서는 그 명성으로 인하여 2지명으로 뽑히기엔 아쉬웠던 월드메르디앙의 유창혁 선수와의 맞대결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둠으로써 팀의 기대에 부응했고, 이번에는 월드메르디앙 1지명자 조한승 선수마저 무너뜨리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지명자로 뽑힌 것이 성에 안 찬다는 듯 다승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원성진 선수는 유창혁 선수를 만났다. 두 선수의 기풍 그대로 두텁게 전투를 진행하던 중, 유창혁 선수가 수읽기에 착오를 일으켜 중앙 요석 넉 점을 헌납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홈팀의 이정우와 윤준상이 각각 김영삼, 온소진을 꺾으며 선두 등극에 멍석을 깔아준 상태였기 때문에 유창혁 선수의 아쉬움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한편, 이번 사이판투어에서는 국내 지방투어와 마찬가지로 현지 교민들에 대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공개해설과 다면기, 기념품 및 팬싸인회는 타향에서도 바둑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교민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었다. 양팀의 선수들과 출연진 역시 가족과 일부 동행하여, 뜨거운 승부 후에 이국의 정취를 만끽하며 망중한을 즐겼다.

제2경기> 대전 신성건설 vs 대구 영남일보

점차 시원하게 느껴지는 바람에도 불구하고, 더욱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KB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 9월 16일과 17일에는 중위권 팀 대전 신성건설과 하위권 팀 대구 영남일보가 맞붙었다. 신성건설로써는 내심 약체(?) 영남일보를 제물 삼아 승점 3점을 확보하고 싶었을 터, 그러나 누구라도 고개를 갸웃했던 리그 최하위 영남일보가 드디어 잠에서 깨어났다.

첫 번째 승리는 와일드카드로 분투하고 있는 허영호의 몫이었다. 루이 선수에게 2004년과 2005년 바둑리그에서 각각 1차례를 포함하여 5전 전패를 기록했던 허영호 선수는 이 날 승리함으로써 천적관계 청산과 함께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이어 벌어진 대국에서는 팀의 1지명자 박영훈 선수가 나서 난적 목진석 선수에게 짜릿한 반집승을 거두며 승리에의 강한 염원을 이어갔다.

이튿날 벌어진 세 번째 대국은 영남일보 이희성과 신성건설 김승준의 대결. 몸살감기로 최악의 컨디션을 호소하던 이희성 선수는 대국 중에도 잦은 기침으로 힘겨워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첫 승에 대한 열망은 그 모든 악조건을 떨쳐냈다. 하변에 건설된 상대의 큰 모양을 상변에 방치된 대마에 대한 공격으로 적절히 견제한 이후, 상대의 무리수를 응징하여 항서 받아낸 이희성 선수. 대국 후 빨갛게 달아오른 그의 얼굴은 결코 몸살감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마지막 네 번째로 나선 윤성현 선수는 팀의 첫 승리를 자축하듯 예상을 깨고 안조영 선수에게 승리했다. 승점이 결정된 이후의 대국이긴 하지만, 팀간 물고 물리는 접전으로 동점자가 속출할 것을 예상한다면 개인 1승이 결코 가볍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써 대구 영남일보는 꿈에 그리던 첫 승을 획득하며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탈꼴찌에 성공했고 금주 경기를 갖는 4위 인천 매일유업과의 승점차도 2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비록 리그 일정이 중반을 지나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여전히 어떤 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리그 꼴찌였던 영남일보가 일으킨 작은 지각변동은 최종 14라운드까지의 치열한 접전에 대한 예고편일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onmedia.co.kr

연락처

바둑TV 전략사업팀 김익현 031-789-1121 019-319-7069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