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작고 20주기 회고전 ‘오윤 : 낮도깨비 신명마당’ 개최
1. 전시명 : 작고 20주기 회고전 《오윤 : 낮도깨비 신명마당》
2. 전시기간 : 2006.9.22(금)~11.5(일)(45일) -개막식 : 2006.9.21(목) 15:00
3.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제 2전시실
4. 부문 : 회화, 조소, 판화, 드로잉, 자료 등
5. 작품수 : 200여 점 내외
부대행사
1. 학술토론회 : 오윤의 생애와 작품세계
1)일시 : 2006. 10. 19(목) 13:30
2)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소강당
3)참가자 : ㅇ김지하(시인) /ㅇ성완경(인하대학교 교수)
ㅇ이성민(평론가) /ㅇ이치로 하이루(평론가, 일본)
ㅇ조인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4)일정
-토론 : 13:30~16:30
-질의응답 : 16:40~17:30
5)사회 : 강수정(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2. 전시설명회
매주 금, 토, 일 ∥ 13:00, 15:00
3. 가족프로그램
매주 토 ∥ 14:00~16:00(초등학교 4-6학년) /선착순 40가족
어린이미술관(신청: 홈페이지 www.moca.go.kr(담당 홍석주 02-2188-6065)
작가 설명
오윤은 해방 이듬해 태어나 나이 40세에 생을 마감했다. 그가 주로 활동했던 시기는 1980년대로서 이는 우리 현대사의 가장 험난했던 시대 중의 하나로 5월 광주민주항쟁, 신군부 정권의 등장 등 핍박과 항거가 거듭되던 시대였다. 그는 예술가로서 모순에 가득 찬 사회 현실을 꿰뚫어보고, 나아가 한민족의 억센 숨결과 파토스를 가장 독특하고 특징적으로 형상화한, 숱한 작품을 남겼다. 그가 1969년 한국현대미술사에서 최초로 현실비판을 시도한 ‘현실동인’ 에서부터 1979년 이후 ‘현실과 발언’을 통해 민중미술의 대표작가로 거듭나기까지 그가 보여주었던 예술관과 작품세계는 우리에게 시대의식과 작가의 삶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오윤 20주기를 맞아 회고전을 여는 취지도 이러한 그의 삶과 예술을 되돌아보자는 데 있다.
그는 짧은 생애 동안 현실 속에서 고통 받으며, 우리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판화를 주 매체로 하여 독자적인 조형언어로 풀어내었다. 또 이를 대중매체와 원활하게 결합할 수 있는 판화를 통해 민중들에게 다가갔다. 또한 판화는 흑백 대비의 강렬함으로 당시 우리 사회의 독특한 변혁 정서를 표현하기에 적합했다. 목판에 칼질을 새기고 파고 찍고 하는 힘과 몸이 움직이는 정직성, 칼 맛의 선이 풍기는 예리함과 생명력은 본래 조각을 전공한 그에게 적합한 매체로 느껴졌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이외에도 그의 작품세계를 조망할 수 있도록 그동안 잘 발표되지 않았던 그의 유화, 혼합매체작품 및 테라코타 조각 등이 전시되며 아울러 드로잉, 판재, 작가노트를 비롯하여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자료, 유품들도 함께 접할 수 있어 그의 치열했던 시대의식과 창작세계를 엿볼 수 있다.
작품세계
Ⅰ. 초기작품
주로 1960년대 중반 ~ 1970년대 중반에 창작된 작품들로서 1969년 ‘현실동인’ 제 1선언에 참여하며 현실 비판적이면서도 독창성 있는 표현을 다각도로 모색한 시기이다. 탈춤같은 우리나라의 전통 연희와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세잔의 입체주의, 멕시코의 변혁적 리얼리즘 등 다양한 미술사조를 조형적으로 실험하였다. 이 시기를 거쳐 1980년대부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Ⅱ. 현실과 발언
현실인식을 기반으로 민족 정서를 담아내면서 민중의 심중에 다가서기 위해 목판화를 주 매체로 활동하였다. 불안한 시대상황을 투쟁적인 모성을 통해 나타낸 <대지>시리즈, 노동자와 농민에 대한 직접 묘사를 피하고, 그들의 내면의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따뜻한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낸 <노동의 새벽>등이 대표 작품들이다. 또한 유화와 혼합매체로 제작된 <마케팅 시리즈>는 자본주의 광고미학을 전통 도상인 지옥도 등을 통해 해학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 역사의 비극을 민중의 ‘한’을 통해 시각적으로 풀어나간 <원귀도> 등도 그의 치열한 시대의식과 탁월한 조형언어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들은 모두 평범한 이웃들,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이자, 우리의 역사이다.
Ⅲ. 낮도깨비 신명마당
오윤은 우리 사회의 현실과 역사의 ‘한’ 맺힘을 ‘신명’으로 풀고자 하였다. 목판에 자연스럽게 새겨지는 칼 맛과 역동성으로 인해 ‘소리’나 ‘기(氣)’처럼 초월적인 것도 성공적으로 시각화할 수 있었다. 문화적 전통이나 무속적 경향을 통해 민초들의 애환이 담긴 삶을 한과 신명의 정서로 표현해 내었던 그는 1980년대라는 시대를 넘어 낮도깨비처럼 우리 앞에 서 있다. 그리고 우리들과 함께 한바탕 신명 마당을 펼쳐보고 싶어 한다.
Ⅳ. 소묘
오윤은 수십 권의 스케치북과 작가노트를 남겼다. 이를 통해 그가 판화를 찍기 전에 그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습작을 시도해 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표현 방식을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그의 생애와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기대효과
이처럼 그는 평범한 민중들의 삶과 정서를 통해 현실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름 없는 세상 사람들이 보여주는 일상적인 이미지의 전형성은 곧 친근한 공감으로 이어져 우리가 그들에게 몰두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그는 단순히 현실의 문제만을 다루는 것으로 머무르지 않고 이를 초월한 보다 더 ‘확대된 세계’로 함께 나아가고자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세계는 1980년대 리얼리스트 오윤이 꿈꾸던 세계였을 것이다.
오늘날 그의 작품들은 왜 다시 이야기되고 있는가? 그것은 그가 사회적인 것, 확신 있는 것에 대해 소리 높였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늘 만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발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1980년대라는 시대를 넘어 낮도깨비처럼 우리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작가약력 - 오 윤 Oh Yoon
1946 부산 출생
196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입학
1969 ‘현실동인 제1선언문’발표 - 시인 김지하가 쓰고 평론가 김윤수가 교열
197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1972 동성중학교 교사
1976 출판사(청년사) 발간 도서에 삽화, 표지화 제작
1977 선화예술고등학교 미술과 교사
1979 ‘현실과 발언’ 창립
1980~86 현실과 발언 동인전
1981 새 구상화가 11인전, 롯데미술관
현대미술 워크샵 기획전, 동덕미술관
‘그룹의 발표양식과 그 이념’ 토론회, 아카데미하우스
1982 화가, 조각가 19인 판화전, 서울미술관
1983 ‘현실과 발언 동인 판화전’, 한마당화랑
1984 풀빛출판사 시선집 10여 편의 표지 판화 제작
김지하 이야기 모음 『밥』(분도출판사) 본문 판화 삽화 6점 제작
제2회 시대정신전, 부산 맥화랑, 마산 이조화랑, 대구 수화랑
1985 40대의 22인전, 그림마당 민
민중시대의 판화전, 한마당화랑
봄 판화전, 제3미술관
김지하 『남녘땅 뱃노래』, 『오적』에 판화 삽화 제작
백기완선생 『민족의 노래, 통일의 노래』에 <통일대원도> 제작
1986 오윤판화전, 그림마당 민
판화집 『칼노래』 출간 오윤판화전, 부산 공간화랑
작고
JAALA(Japan·Asia·Africa·Latin America) 동경도미술관
오윤판화전, 대구 맥향화랑 : 추모강연회 - 김윤수, 유홍준
Minjoong : Political Art from Korea, A Space, 토론토, 캐나다
1987 Minjoong Art : The New Political Art in Korea, Minor Injury, 브루클린, 뉴욕
1988 Minjoong Art, Artists Space, 맨해턴, 뉴욕
1994 민중미술 15년 : 1980~1994, 국립현대미술관
1996 오윤 10주기 추모 - 오윤, 동네사람 세상사람, 학고재
2001 80년대 리얼리즘과 그 시대전, 가나아트센터
2002 오윤 회고전, 아트사이드 갤러리
2005 The Battle of Visions, Kunsthalle Darmstadt,담슈타트, 독일
드로잉을 통해서 본 한국 현대미술 60년사 Ⅴ부, 그로리치 화랑
2006 작고 20주기 회고전 - 오윤 : 낮도깨비 신명 마당, 국립현대미술관
웹사이트: http://www.moca.go.kr
연락처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 학예연구사 강수정 02-2188-60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