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시민연대 논평-EBS 구관서 사장과 최준근 감사는 당장 자진 사퇴하라

서울--(뉴스와이어)--우리는 지난 96년 교육방송 공사화 투쟁과정에서 만난 EBS 직원의 한마디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악마 앞에는 설지언정 교육부 밑은 싫다” 굳이 교육부산하 기관 시절 교육부가 EBS에 저지른 만행을 거론할 필요도 없다. 오죽하면 EBS의 팀장급 간부들마저 노동조합과 함께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겠는가. 교육부의 EBS에 대한 간섭과 파렴치한 행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EBS의 부문 사업인 수능사업과 관련하여 교육부는 올 해 들어 지급하기로 한 국고보조금 121억을 9월 중순을 넘어선 오늘까지도 단 한 푼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 교육부가 국책사업인 수능사업이 자신들의 치적이라고 내세우면서 국고 보조금을 미끼로 공영방송 EBS를 관제 방송화 하려는 야욕을 드러냈다고 보기에 충분하다. 그런 교육부 퇴직관료에게 방송의 ! 전문성과 공영성을 새삼 거론할 필요가 있겠는가. 구관서 내정자는 EBS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사태가 더욱 악화되기 전에 자진 사퇴하라.

방송위원회는 방송위 현직 간부의 EBS 감사에 대한 임명을 사장 문제의 논란 속에 단행했다. 낙하산 사장 내정으로 혼란한 틈을 타 슬그머니 방송위의 현직 간부가 EBS 감사로 임명된 것은 지나치게 속 보이는 짓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이번 EBS 감사 임명이 제3기 방송위원회의 출범 과정에서 방송위원들의 적격성 논란을 봉합하는 과정에서 방송위원과 방송위 사무처의 야합으로 촉발되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사장과 이사 공모과정에 들어가기도 전에 방송위사무처는 연구센터장이던 최준근을 이미 EBS 감사로 내정토록 하고 평연구위원으로 내려 앉혀 낙하산인사를 대비하게 하고, EBS 사장과 이사 선임의 모든 과정을 이를 위해 꿰맞추는 등 집요함과 치밀함을 보였다. 우리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방송사 규제기관인 방송위 출신이 ! 공영방송 EBS의 감사로 임명되어서는 않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여진 각본대로 이뤄진 이번 EBS 감사 진출은 방송위의 철학과 의식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우리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의 저항을 초래할 뿐이다.

지난 6년 동안 방송위출신 인사가 EBS 감사로 들어가서 EBS가 달라진 것이 뭔지 방송위는 대답해 보라. 행여 EBS 감사 자리를 방송위 사무처의 인사적체 해우소나 경력관리 쉼터쯤으로 생각한다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는 것이다. “사무총장 출신은 되고 국장급 간부는 안 되느냐”는 말에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방송위에 주어진 공영방송 EBS 임원 인사권을 방송위 사무처 인사권과 같다고 우길 일인가. 방송위는 EBS 임원 자리에 집착하기 전에 방송법 및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입법취지를 깊이 되새겨 보기를 충고한다. 또? ?EBS 감사로 임명된 최준근씨는 방송위의 명예를 생각해서라도 당장 자진 사퇴하라.

언론개혁시민연대는 EBS사장과 감사가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는다면 전국언론노동조합, EBS노동조합, 각계시민사회단체와 강고한 연대로 함께 나설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이다.

2006년 9월 19일 언론개혁시민연대(약칭 언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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