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심리를 더욱 위축시킨 배경은 IT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집중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T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태도변화는 물론 LG필립스LCD의 경우처럼 실적부진에 대한 실망매물도 존재했지만, 단기 상승에 따른 가격메리트 소멸이 더 큰 원인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태국 쿠데타 소식이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 주 요인이 되었지만, 하락 근거로써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정치적 불안은 글로벌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신선한 악재로 판단하기 어렵다. 물론, 수요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대규모 매도(약 3,500억원) 형태를 띄었지만, 대만증시에서는 오히려 9.1억 대만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해 빠르게 안정된 모습을 찾았다. 태국증시에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에 매수기조가 유지되었던 만큼, 재개장 시점에 자금 유출의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는 태국만에 해당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혼란스러웠던 수요일 증시를 뒤로하고 새벽에 마감한 미증시는 2개월 연속 정책금리 동결과 유가 하락, 오라클 등 호의적 실적에 의해 상승 마감했다. 전일 시장에 발생했던 혼란은 찾을수 없는 모습이었다.
FOMC 결과는 시장심리가 빠르게 안정을 찾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전개되었다. 물론,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의 금리인상 주장이 반복되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9월 발표문에 특징은 금리동결의 첫 번째 이유를 부동산 시장의 냉각을 들었다는 점이다. 물론 에너지,원자재 가격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키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는 등 금리인상의 여지를 완전히 제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에너지 가격하락에 의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현격히 감소된데다 그 동안 통화정책의 누적적인 효과가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동결에 이은 미증시 반등소식은 시장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전일 국내증시 하락의 중심에 전기/전자업종과 금융업종이 주류를 이룬 만큼 이들 업종의 낙폭진정 시점을 관찰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 상승추세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앞선 주요 업종의 시장주도력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 따라서, 단기차익에 급급하기 보다 재매수 시점을 조정해 나가는 자세가 요구된다.
만약, 투자심리의 회복속도가 더디고 재상승 시도 이전에 매물압박이 거세진다면, 하락폭은 제한적이지만, 기간조정 형태의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 이 때는 최근 시장흐름에 소외되었던, 제약, 음식료 등 내수업종과 낙폭과대 인식이 높아진 조선업종을 위주로 안정성을 겸비한 종목에 제한된 관심을 유지하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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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Analyst 김형렬 02) 3787-5025 이메일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