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축산폐수는 이제 더 이상 바다와 하천을 오염시키는 천덕꾸러기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화 처리된 물에는 항생작용을 하는 유기물질이 존재합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말라카이트그린 파동’처럼 화학적 항진균제의 위해를 걱정해야하는 일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남대 환경문제연구소 해양과학연구센터 김미경(金美京, 47) 박사가 최근 축산폐수의 재활용 자원가치 규명에 성공했다. 축산폐수를 생물학적 처리기술로 정화한 ‘생물활성수(BM: Bacteria Mineral Water)’에서 미생물의 항생물질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유기물질의 존재를 최초로 밝혀낸 것.

김 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최근 특허출원하는 한편,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BM협회에 초청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BM수를 항진균제 기능을 하는 천연물질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가 성공하면 지난해부터 민물고기양식장이나 중국산 수입농산물 등에서 검출돼 문제가 되었던 발암의심물질 ‘말라카이트그린’ 등 화학적 항진균제를 대체하는 천연물질로 BM수가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연구 성과에 대해 김 박사는 “그동안 축산폐수처리의 관리소홀과 축산폐수 정화처리기술의 한계, 처리시설의 관리부족 등으로 바다나 하천의 부영양화, 적조현상, 녹조현상 등을 유발하는 주 오염원으로 인식되어 온 축산폐수가 친환경 생물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연구과정에서 개발된 BM수의 정화처리원리와 플랜트시설 등은 축산폐수뿐만 아니라 음식찌꺼기, 생활오수, 인분뇨 등 기타 오염원의 생물학적 처리에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플랜트시설의 규격화 및 제품화로 도시하천의 수질정화뿐만 아니라 친환경산업 육성 및 생태도시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앞서 김 박사는 지난해에도 BM수를 응용해 클로렐라와 같은 미세조류(微細藻類)의 기능성(항암효과, 항균효과, 미백효과 등)을 강화하는 배양액으로 개발하는 데도 성공해 이미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 연구결과는 생물자원공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 SCI급 국제학술지《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Bioresource Techn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김 박사는 2004년 3월, 세계 양대 인명사전인 미국 마르퀴스 후즈후 이공학분야(Who's Who in Science and Engineering)와 영국 IBC 세계인명사전에 ‘올해의 국제과학인’으로 등재되는 등 바다와 육상수계 미세조류 생리생태학 및 배양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여성과학자이다.

1984년 영남대 생물학과 졸업 후 프랑스 파리6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국립고등사범대학원(Ecole Normale Superieure de Paris) 조류학(藻類學) 실험실에서 상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98년부터 영남대 해양과학연구센터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김 박사는 그동안 SCI 국제학술지 및 국내학술지, 국내외 학술대회 등에 7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고, 관련 연구 분야를 특허 등록했거나 특허출원 중이다.

그밖에도 한국과학재단의 ‘우수여성과학자 도약지원사업’ 선정, 교육인적자원부·해양수산부·환경부 등의 지원 하에 담수와 해양환경 및 생태계연구 등을 수행했다. 특히 1998년 학술진흥재단 지원과제 ’울릉도 독도 생태계 연구‘ 프로젝트, 2003년 울릉군 지원과제 ’독도 천연물 기초학술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해 독도 내에서 유일하게 담수가 용출되는 ’물골‘의 수질분석과 독도의 ’갯녹음현상(백화현상)‘을 학계 최초로 발표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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