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건강관리로 추석을 더욱 즐겁게
◇ 장시간 운전 =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운전을 하는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산소부족과 근육의 피로는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하품이나 깊은 한숨이 나올 때는 이산화탄소가 체내에 축적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창문을 열고 자주 환기를 시켜야 한다.
장시간 운전할 때에는 운전석 허리받침을 90도 가까이 세워 허리의 무리를 줄이고 무릎의 각도를 120도 정도가 되도록 의자를 조정한다. 특히 한두 시간마다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와 목과 허리, 어깨관절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은 필수다.
또한 출발 전 귀향준비를 위해 잠을 설치면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위험이 높으므로 출발 전날에는 잠을 푹 자두어야 한다. 졸음을 쫓기 위한 커피는 잠시 각성을 일으키지만 시간이 지나면 피로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운전할 때 졸리면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잠시 눈을 붙이거나 교대 운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식중독, 과식 = 명절에는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이 상하면서 세균성 식중독에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한 음식을 냉장 또는 냉동보관 해야 하고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했을 때는 73도 이상 온도에서 충분히 재가열한 뒤 섭취한다. 식중독 증세로 2～3일 정도 계속되는 설사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증세가 좋아지지만 탈수현상을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항생제나 지사제는 큰 도움이 안 된다. 과식 후 급체에는 위 운동을 강화시키는 소화제가 효과적이지만 무엇보다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 만성병의 식이 관리 = 명절 연휴에는 평소 철저한 식이요법으로 건강관리를 해오던 당뇨병 · 고혈압 · 심장병 및 신장질환 환자들이 명절음식을 양껏 먹는 탓에 심부전이나 고혈당을 일으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예를 들어 송편 1개(20g)는 40kcal로 8개를 먹게 되면 밥 한 공기와 같다. 또 갈비찜은 작은 것 한 토막(30g)이 1백kcal로 갈비 5개를 먹으면 5백kcal를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고혈압이나 심장병 환자가 소금기를 많은 섭취하면 체내 수분이 고이는 울혈성 심부전이 올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성묘 시 풀독, 벌독, 뱀독 조심 = 성묘나 산행을 하다 보면 풀이나 나뭇잎에 스쳐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은 급성 알레르기의 일종인 접촉성 피부염으로 흔히 ‘풀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풀독을 옮기는 대표적인 식물은 옻나무로 나무의 체액에 노출되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산행에서는 이런 식물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소매가 긴 옷을 입고, 피부염이 생겼을 때는 항히스타민제나 피부연고를 바르면 대부분 좋아진다.
벌초를 하다 벌집을 건드려 곤욕을 치르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사례도 있다. 벌에 쏘였을 때는 먼저 집게로 독침을 빼내고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항히스타민제를 바른다. 벌에 쏘였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침독에 의한 알레르기 과민반응 쇼크로 혈압이 떨어지고 목이 부어 질식할 위험이 높다. 이런 경우에는 편안하게 앉힌 뒤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신속하게 응급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성묘를 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가 뱀에 물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뱀에 물리면 먼저 물린 자국을 잘 살펴봐야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뱀은 독사가 아니지만 독사인 경우 두 개의 독 이빨 자국이 남고 통증과 붓기가 심하다. 이와 함께 구토, 구역질, 호흡곤란, 앞이 잘 안 보이는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뱀에 물렸을 때의 응급처치법은 ▲독사에 물린 사람이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잘 돼 독소가 빨리 퍼지므로 먼저 안정이 되게 눕히고 ▲상처부위를 물로 잘 씻어 소독한 후 구혈대를 맨다. ▲구혈대를 감고 나면 상처부위에 직접 입을 대고 독소를 강하게 빨아낸 다음 재빨리 뱉어버린다. 이때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독소가 전신으로 퍼져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으로 옮겨 의사의 처치를 받도록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교수는 “장거리 여행과 음식장만 등으로 피로감을 느낀 신체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고향으로 갈 때부터 건강에 신경 써야 돌아오는 귀경길이 편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nhimc.or.kr
연락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홍보팀 이종호, 서지영 031-900-0018, 011-9806-5182
이 보도자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뉴스와이어는 편집 가이드라인을 준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