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빈곤지역 이질 발병율 높다 … 백신개발 국제기구 IVI, 6개국 실태조사 결과

뉴스 제공
국제백신연구소
2006-09-23 10:29
서울--(뉴스와이어)--설사질환이 저개발국 소아 사망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가운데 대표적 설사 질환인 이질이 아시아내 빈곤 지역에서 예상보다 훨씬 자주 발생하며,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균종들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국내에 본부를 둔 백신개발 국제기구인 IVI(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존 클레멘스 박사)가 6개국에서 실시한 대규모의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IVI의 로렌즈 폰 자이드라인 박사팀은 방글라데시, 중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의 연구지역내 전 연령층 600,000만명을 대상으로 인구집단 기반 연구를 실시, 2000-2004 간 보고된 56,958명의 설사 환자 중 5퍼센트인 2,929명이 이질균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했다. 모든 연령대의 이질 발병율은 연간 1,000명당 2.1명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5세이하에서는 1,000명당 13.2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질 발병율은 선진국의 100배에 달하는 것이다. 1999년 미국과 1996-2000년 네덜란드의 전 연령대 이질 발병률은 각각 인구 1,000명당 연간 0.037과 0.032 정도로 추정되었다.

이질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이환률과 사망률을 보여 연간 최고 100만명을 앗아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이질의 질병부담은 저개발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의 이질 대책 수립을 위한 최신 자료는 거의 없었다.

IVI의 존 클레멘스 사무총장은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실시된 이질에 대한 역학조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며, “연구 결과는 이질에 대한 전략수립에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유력 공개 의학 저널인 ‘PLoS 메디신’ 최신호 (http://dx.doi.org/10.1371/journal.pmed.0030353) 에 결과가 발표된 이번 연구는 빌게이츠 재단과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의 지원으로 저개발국을 위해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 도입하기 위한 최빈국 질병퇴치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다.

연구에서는 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는 S. flexneri가 68퍼센트(1,976/2,927)로 가장 흔한 균종으로 나타났으며, S. flexneri 의 혈청형들도 연구 지역별로, 심지어 해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각 지역에서 분리된 S. flexneri 균종 혈청형의 대부분은 1차 항생제인 아목시실린이나 코트리목사졸에 내성을 보였으며, 사이프로오플록사신에 내성을 보이는 S. flexneri 도 중국(18/305), 파키스탄(8/242) 베트남(5/282) 등에서 발견되었다.

IVI 과학자들과 현지 협력자들은 이질의 예방은 당장 지역내의 전체 설사질환을 대폭 줄일 뿐만아니라, 항생제 내성 이질균종의 전파를 막는 효과도 가져온다고 말했다. 또한 이질 균종 및 혈청형 분포의 차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이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제 내성의 이질균에 대한 다가 교차보호형(cross-protective) 백신이 개발돼야 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ivi.int

연락처

변태경 (IVI 공보관) 02-881-1159 / 011-9773-6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