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지사, 말이 아닌 경험에 의해 가능한 문학치료의 세계 ‘통합적 문학치료’ 발간
문학치료, 독서치료, 시치료, 글쓰기치료 등 글을 토대로 한 심리치료적 접근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경북대학교 변학수 교수(문학치료학과)는 문학치료를 통합의 관점에서 다룬 『통합적 문학치료』(학지사)를 펴냈다.
문학치료에 대한 오해는 보통 다음 세 가지에 의해서 일어난다.
첫째는 ‘문학’이라는 말이 주는 중후함 때문에 독서치료란 말보다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데서 일어나는 것이고, 둘째는 문학치료가 문학, 즉 말에 의지한 심리치료기법이므로 말과 글의 표현을 문학작품처럼 잘해야 할 것이라는 강박관념에서 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상담자처럼 설득을 잘해야 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일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말 잘하는 작가나 국문과 교수 그리고 교사나 상담사가 좋은 치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학치료는 말에 의해서가 아니라 ‘경험’에 의해서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치료는 문학적 표현이 아니라 그 표현이 담고 있는 경험 내용에 의해서, 즉 과거에 경험한 자신의 슬픔이나 분노를 생생하게 재경험하고 그것이 교정될 때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치료사는 말을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참여자가 자신의 고유한 언어를 찾을 수 있도록 지지하고 도와주는 사람이다.
통합적 문학치료란 정신분석, 분석심리, 게슈탈트 치료, 현상학을 통합할뿐 아니라 동작, 음악, 미술 등의 매체를 문학치료에 통합한다.
이 책은 그런 통합적 치유과정을 중재하는 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문학치료의 임상이라는 특수성에 대한 이론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누구나가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상처의 치유, 욕구불만의 해소, 무시당한 감정의 이해가 어떤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찰 기록이다.
이 책은 보편적인 문학치유의 과정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스스로의 힘을 신뢰하지 않는 참여자가 어떻게 글을 읽고 쓰며, 놀이를 하고 나아가 인지적·정서적 통합을 이루게 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문학치료 슈퍼바이저가 그의 경험과 지식을 좀 더 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문학치료 슈퍼비전 과정을 준비 과정부터 치료사의 목표, 방법 및 기술, 자료 목록, 주제 선정 방법 등을 세세히 설명하고, 실제 사례를 수록하였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문학치료 슈퍼비전은 통합적 문학치료와 게슈탈트치료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문학이라는 매체와 우리문화에 적용하여 실시한 것들이다.
제1부에서는 통합적 문학치료의 이론과 방법을 제시하고, 제2부에서는 실제 과정과 그에 대한 슈퍼비전으로 구성되었다. 문학치료를 직접 시행하는 사람들이나, 글쓰기, 독서, 교육, 상담의 현장에서 자발성과 창의성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변학수 저 | 도서출판 학지사 | 2006-09-05
13,000원 | 312면 | 신국판 | 반양장 | ISBN 89-5891-329-0 93180
학지사 개요
인간 심리의 탐구와 마음의 치유를 지향하는 출판사. 1992년 창립 이래 학술서적의 전문화와 질적 향상을 추구하여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인간의 건강한 정신과 삶의 향상을 위해 전문지식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심리검사연구소, 정담미디어, 인문학자료관, 뉴논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hakj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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