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KT 이용경(李容璟) 사장이 빼빼로데이 하루 전인 지난 11월10일 점심식사 시간에 지하식당 입구에서 붕어빵을 구워 직원들에게 나눠주라고 지시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기 때문.
직원들은 붕어빵을 먹으면서 `왜 붕어빵을 나눠줬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알 수가 없었다. 틀 속에 밀가루 반죽과 단팥을 넣으면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붕어빵. 따끈따끈한 붕어빵을 받아든 임직원들은 사장이 주는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붕어빵에 담긴 의미가 무엇일까 모두 궁금해하며 개인의 다양한 생각들을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이 사장은 이유는 얘기하지 않고 일주일 뒤에 한 번 더 나눠주라고 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모두들 즐거운 표정. 한 직원은 점심 끝날 무렵에 가면 줄서지 않고쉽게 붕어빵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글을 올리고 서너개씩 집어 주위 동료들에게 가져다 주기도 했다고 한다. 게시판에는‘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혼자 드시기 미안해서...`’와 같은 장난기 있는 의견에서 최근에 강조하고 있는 CEO의 변화와 혁신의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란 의견, 고객중심으로 체질 개선, 정겨운 문화의 계승 의미라는 등 다양한 의견들로 채워졌다.
아래는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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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은 갓 구워내서 바로 먹어야 제 맛이지요!
식은 건 맛이 떨어지지요!
갓 구워낸 붕어빵만 판매한다면...아마도 손님이 줄을 설 거예요!
우리 KT도 갓 구워낸 붕어빵만 판매하는 정신으로
고객을 사로 잡는다면 고객만족! 문제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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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습관적으로 남하는 대로 행동하는 모방과 안주를 질타하신 것이 아닐까요? 항상 같은 모습으로 구워나오고 생각없이 구워지는 붕어빵. 붕어빵을 먹을 때나 구울때에도 맛에 대해서, 모양에 대해서, 냄새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의심해 가면서 연구해 가는 사람을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변화와 혁신 우리 KT가 번영하는데 꼭 필요한 필수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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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사람에게 당신은 붕어빵이 아닌가하고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ㅇ 생각과 행동이 관습에 젖어 변화할 줄 모르는 붕어빵은 아니지 반성해 보라.
ㅇ 붕어빵 같은 우리의 모습을 깨고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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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빵에는 붕어가 없다. 추어탕에는 미꾸라지가 있다, 팥빵에는 팥이 있다, 콩나물에는 콩이있다.다른 모든것에는 주인이 있다.
붕어 빵에는 붕어는 없고 겉만 붕어가 있다. 겉모습만 KT 맨이 아닌,,,,,,
진정한 KT맨으로 개인변혁 하자.
모습만 KT맨이 아닌,참된 KT맨으로 변혁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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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찬바람이 부는 저녁이였습니다.
휘황찬란한 네온 사이로 작지만 유독 눈에 띄는 간판이 있었습니다.
"붕어철판구이", '어떻게 붕어를 철판에 굽지?'
호기심어린 거리의 인파가 꾸역 꾸역 물려들었습니다.
가까이 갈수록 진한 향기는 동심을 건드리기도 하고,
찬바람에 가늘어진 눈은 점점 더 커져만 갔습니다.
'으억' '이것은 ~~~~'
그곳에는 맛있게 익어가는 "붕어빵"이 입맛좋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진짜 붕어철판구이 였습니다.
몇년만에 모처럼 손에 쥔 붕어빵.집으로 향하는 마음은 훈훈하기만 합니다. 아마 사장님은 붕어빵을 붕어빵으로 보지말고 다르게 생각하라는 의미였지 않을까요?
우리회사의 참으로 많은 상품, 내밀듯이 시장에 뿌려진 서비스,
경쟁우위에 있거나 열위에 있거나, 다 우리의 젖줄입니다.
그 젖줄이 언제까지 될려는지 모르겠지만, 자!
이제 시장에, 무한한 가능성이 널려져있는 시장에서,
지난 세월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듯이,
위기의 오늘, 위기의 내일, 그 뒤에 있는 KT의 영원함.
우리는 붕어빵을 팔지 않고 붕어철판구이를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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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 직원은 본사 직원들에게 지급했다는 얘기를 듣고 본인이 직접 붕어빵 40개를 사서 사장님이 보내주신 붕어빵이라고 얘기하면서 부서 직원들에게 나눠주자 부서원들이 멀리까지 챙기시는 사장님께 감동했다는 얘기를 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 중에는 “만일 어떤 주제를 두고 논하라 했으면 얼마나 딱딱한 분위기가 되겠습니까?” 사장님께서는 누구도 거절하기 어려운 추억의 붕어빵. 아이나 어른이 먹어도 그 격이 결코 흠이 가지 않는 붕어빵을 통해 사원들의 다양한 반응을 읽기 원하셨을 것이며, 사물을 보고 느끼는 생각이 얼마나 다양한지 알고 싶으신 것 아니겠느냐며, 이러한 논의 자체가 신선한 변화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올리기도 했다.
사원들의 각종 추측성 글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이 사장이 붕어빵을 나눠준 진짜 이유는“붕어빵이 제일 맛있는 때가 언제인가?” 갓 구워내 따끈따끈 할 때 먹어야 가장 맛있고 제 맛이 난다. 변화와 혁신도 마찬가지다. 변화를 시도했을 초기 단시일내에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바짝 이루어 내야한다는 의미에서 붕어빵을 나줘준 것이라고 한다. 이 사장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강한 신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 사장은 사원들과 대화의 방법으로 시도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법이 임직원들의 호응도 좋고 사원들의 다양한 생각과 반응을 읽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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