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크릿 선샤인’ 크랭크인

서울--(뉴스와이어)--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영화 <시크릿 선샤인(가제)>이 9월 14일, 경상남도 밀양의 한 고속도로에서 크랭크 인하면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연기력과 티켓파워를 모두 갖춘 전도연, 송강호의 파워 캐스팅과 잠시 영화계를 떠난 이창동 감독의 충무로 복귀작이라는 사실만으로 이미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화제작이다.

<시크릿 선샤인>은 인생의 마지막 희망인 아들과 함께 밀양에 내려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신애와 표현에는 한없이 서툴지만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묵묵히 지켜보는 카센터 사장 종찬이 만나 사랑을 찾아가는 영화이다. 모든 걸 잃고 세상과 맞서 싸우는 신애의 처절한 몸부림, 그리고 그녀의 고통까지도 감싸 안으려는 종찬의 사랑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그려낼 예정이다.

우리가 뭐 뜻 보고 삽니꺼? 그냥 사는 거지예…

가을답지 않게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이날 촬영은 카센터 사장 종찬(송강호 분)이 고장으로 도로 한복판에 멈춰버린 신애(전도연 분)의 차를 정비하는 장면과 시동이 끝내 걸리지 않자 자신이 타고 온 견인차로 신애의 차를 끌고 가는 장면이다. 신애와 종찬의 첫 인연은 이렇게 시작된다. 종찬의 차 안에서 신애는 ‘밀양’이란 도시의 뜻을 묻는다. “ 뜻요? 우리가 뭐 뜻 보고 삽니꺼? 그냥 사는 거지예” 너무나도 편하게 경상도 사투리를 툭툭 던지는 종찬역의 송강호. 그는 신애의 아들 준을 ‘총각~’이라고 부르는 장면에서 “감독님, ‘총각~’은 젊은 아지매들이 부를 때 쓰는 말이고예, ‘총각아~’는 할매들이 하는 말입니더”라며 현장밖에서도 완전 100% 경상도 토박이로 변신, 대단한 몰입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의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는 촬영을 시작하는 스탭들의 긴장감을 해소시키는 현장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삶의 고통과 세상의 시련에 맞서 점점 변해가는 신애 역을 맡은 전도연은 “평소 존경하던 이창동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하지만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부담감이 많다.”며 대배우의 속마음을 살짝 털어놨다. “하지만 송강호씨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의지가 된다”며 상대배우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내비쳤다. “촬영 내내 신애로 살기 위해 모든 열정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이창동 감독님 작품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고민없이 시나리오만 보고 결정했다.”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함께 크랭크 인 소감을 밝혔다.

이창동 감독의 네 번째 사랑이야기

오랜 휴식 끝에 시작된 첫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이창동 감독은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지도하는 등 신중하고 진지한 자세로 현장을 지휘했다. 촬영 후 모니터를 꼼꼼히 체크하는 전도연, 송강호의 열정적인 모습, 그리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탭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영화 <시크릿 선샤인>(가제)의 첫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또한 이날 응원차 현장을 찾은 방은진 감독은 이창동 감독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함께 영화의 성공을 기원했다.

전도연, 송강호가 보여줄 삶의 의미와 사랑, 희망을 담을 <시크릿 선샤인>(가제)은 2007년 봄,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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