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남대에는 학부 245명, 대학원 석사과정 95명, 박사과정 41명, 한국어학당 144명 등 총 17개국에서 525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유학 중이다. 이들에게는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연휴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터. 며칠동안 텅 빈 캠퍼스에서 깊어만 가는 향수를 달래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한가위는 그리 외롭지 않을 듯하다. 영남대가 외국인유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한가위잔치 ‘코리안 위크(Korean Week)’와 '천마 한가위한마당‘을 통해 명절분위기를 미리 맛볼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먼저 27일 오후 5시 국제교류원 1층 글로벌라운지에서는 ‘코리안 위크(Korean Week)' 행사가 막을 올렸다. 영남대학생 14명으로 구성된 ’국제교류도우미(회장 이철희, 기계3년)‘들이 29일까지 3일간 주관하는 ‘코리안 위크’는 이름 그대로 외국인유학생들에게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리기 위한 것. 이를 위해 ‘추석’, ‘설날’, ‘잔치한마당’ 등 각 요일별 테마에 맞춰 차례상 차리기, 송편 빚기, 팔씨름, 제기차기, 세배하기, 식혜담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특별히 여교수회에서 준비한 송편잔치가 펼쳐지는 등 한가위 정취를 만끽할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지난 1학기 프랑스 세르지 퐁뚜와즈대학(University of Cergy-Pontoise)에서 교환학생으로 영남대에 온 실방 드루애(Sylvain Druais, 25, 경제4) 씨는 첫 날 추석차례를 올린 뒤 “추석 명절에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해 가을의 첫 수확을 조상께 올리고 감사한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다. 프랑스에서도 가을축제는 있지만 조상에게 감사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난생 처음으로 직접 차례상에 술잔을 올리면서 윗사람을 공경하고 감사할 줄 아는 한국인의 마음자세를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10월 4일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는 노천강당 일대에서 외국인유학생과 함께 하는 ‘천마 한가위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영남대 중앙감사위원회(위원장 성수용, 지역개발학 4년)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제기차기, 줄다리기, 팔씨름, 단체줄넘기 등 민속놀이와 교환학생들의 한국노래자랑, 각 국가별 장기자랑, 한국에 대한 OX 퀴즈 등 외국인유학생들이 직접 참가하는 경연대회와 함께 영남대 댄스동아리·락밴드 공연, 태권도시범, 가야금 연주 등 공연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한 노천강당 주변에서는 한국의 전통혼례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부스와 투호, 널뛰기, 자치기, 갈매, 윷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체험부스 등도 운영돼 명절의 흥과 멋을 더할 예정이다.
실무를 총괄한 이순구(25, 신소재공학부 3년) 영남대 중앙감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대학에 유학 온 외국인학생에게부터 한국을 알리고 한국인의 정을 나누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우리나라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지름길이라고 믿는다”면서 “올해 초부터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만큼 많은 유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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