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9월 28일부터 10월 28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기내에 탑재하는 구명동의에 전자태그(RFID Tag)를 부착해 관리할 계획이다.
전자태그는 인식율이 높은 최신 전자인식 시스템으로 무단 방출 시 “삐-이”하는 경고음이 나와 이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 항공업계에서는 화물 처리 분야에서만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던 것을 이번에 승객 안전 확보를 위해 구명동의에까지 적용을 확대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대한항공이 기내 구명동의 도난방지에 나서게 된 것은 매년 구명동의 분실수량이 500여개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 특히, 대부분의 분실이 국내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성수기의 경우 분실을 대비해 여분으로 탑승객의 5% 분량의 구명동의를 추가로 탑재하고 있기도 하다.
구명동의는 고가품은 아니지만 유사시 승객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장비로, 법으로 탑승객 전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좌석 수만큼 비치하게끔 되어 있다. 따라서 무단으로 구명동의를 가져가는 행위는 다른 승객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항공사들에 따르면 구명동의 외에도 국내 항공사에서만 매년 약 50만개의 기내 담요가 증발되고, 기내에 비치된 도서 및 화장품 등의 분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그 동안 기내 물품에 ‘사용하신 뒤 돌려주세요’라는 스티커 및 로고를 부착하는 등 내부 물품임을 알려 양심에 호소하는 방법을 써 왔으나 그 효과가 미미해 이번에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구명동의에 한해 전자태그를 도입하게 된 것으로, 향후 기내 담요 등으로 확대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 객실안전표준팀의 박석병 부장은 “이번 구명동의 도난방지 시스템 도입은 항공안전 확보를 위한 진일보한 조치로써, 이를 계기로 보다 건전한 여행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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