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1989년 첫 공연을 시작하여 해마다 12월 세계인권선언일을 기념하여 열려온 인권콘서트. 전 세계의 공동과제인 인권회복을 위하여, 전 인류의 공동목표인 인권실현을 위해 열려온 이 공연은 “인권”을 주제로 한, 무려 16년동안 계속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연이다.

열여섯해를 이어오는 동안 인권콘서트는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 되어온 상상력을 펼치고 실천했다는 이유로 신체의 자유를 박탈당한 양심수를 비롯, 나와 다르다고 구분짓고 배척해온 소수자, 약자들의 인권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리하여 세계최장기수 문제에 대해, 성 소수자에 대해, 이주노동자 문제 등에 대해 대중들과 함께 나누어 왔다.

해마다 그 해의 주요 인권 이슈를 제기해온 인권콘서트. 올해 열여섯번째 공연은 1948년 제정된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을 2004년 현재에 실현, 우리사회에 오래도록 지속되어온 뿌리깊은 반인권적이고 차별적인 관습, 관행, 의식에서 “깨어나 일어나 Get up, Stand up” 인권의 가치를 바로 세우자는 메시지를 담고자 한다. 특히 우리에게 법 이상의 하나의 체제로 자리하며 56년동안 이 사회, 구성원들을 최면상태에 빠져들게 했던 국가보안법 이데올로기를 지적, 이제 그만 마법에서 “깨어나 일어나” 진정한 인권실현이 되는 사회를 위해 발돋움 하자고 노래할 것이다.

여러 분야의 문화예술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온 특징을 갖고 있는 인권콘서트는 올해 더욱 다양하고 수준높은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이 공연의 역사와 함께 해온 정태춘·박은옥(12번째 출연), 해마다 1만여 관객을 열광케하고, “이 공연은 관객과 가수가 서로 감동적이라 참 재밌고, 정말 훌륭해요.”라는 전인권(7번째 출연), 이 공연에서 청각장애 아이들, 양심수 자녀들과 희망을 노래해온 김종서(9번째 출연), 1998년 공연에 첫출연 한 뒤 최근 5집 음반으로 더욱 깊은 사색과 날카로움, 발랄함을 선물할 자우림(2번째 출연), 20주년 기념음반을 만든 뒤 새롭게 찾아온 노래운동의 산 역사 노래를찾는사람들, 그리고 ‘소수자’로서 사회적 차별을 넘어 ‘국민가수’가 된 인순이, 이 공연에서 ‘깨어나, 일어나’를 열창할 강산에.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 통념을 뛰어넘는 무한한 상상력을 지닌 이들 뮤지션이 자선으로 참여하는 이 무대는 참여 뮤지션 모두가 라이브로 연주하여 음악적인 완성도를 한층 높여줄 것이다.

● 오프닝 퍼포먼스 “깨어나 일어나, Get up! Stand up!”

오늘은 무지개 숲에서 <음악회>가 열리는 날. 숲속에서 즐겁게 뛰노는 무지개 요정들. 무지개 숲에는 붉은 색의 성이 하나 서있다. 흑색대왕과 백색대왕이 성문을 굳게 걸어 둔채 열리지 않았던 성. 그 성안에는 마법에 빠진 공주가 잠들어 있다. “깨어나! 일어나!”, 무지개 요정들의 주문으로 성문이 열리면 마법에서 깨어난 공주가 무지개 세상으로 나오면서 무지개빛 아름다운 음악회는 시작된다.
우리사회의 이분법적 논리, 흑백논리, 레드컴플렉스, 차별적 의식으로부터 이제 ‘깨어나 일어나’자는 메시지를 퍼포먼스로 표현하고자 한다.

●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 국회의원들의 퍼포먼스 “내일이면 늦으리”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이 있는 국회의원이 출연, 관객과 함께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라는 노래에 맞춰 경쾌한 춤을 선사한다. 국가보안법 문제해결이라는 마지막 힘겨운 고비를 앞둔 지금, “내일이면 늦으리”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무대는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격려해주는 따뜻한 무대가 될 것이다.
△ 출연 ● 강기정 김태년 김태홍 오영식 이인영 이철우 정청래 조승수 최재성 의원 등

● 국가보안법 시대에 바치는 코믹시극 ”세상에”
“공화당 때 한창 / 유신반대 데모로 거리가 어수선할 때 / 포장마차 집에서 이런 일이 있었지요. / 어떤 손님이 술에 취해 박정희에 취해 / 공화당 만세라고 부른다는 것이 혀가 말을 듣지 않아 / 공산당 만세라고 불러버렸지요. / 그래서 그는 평소에 공산주의 사상을 소지한 자가 되어 /3년 동안 감방 신세를 지게 되었지요. /… / 그 때나 이 때나 / 우리나라 사람들 공산당 되기 쉬운 나라지요. / 우리나라 처럼 감옥 가기 쉬운 나라 없지요 세상에.” - 김남주
인간의 의식을 이분법으로 가르고, 표현의 자유마저 어둠 속에 갇혀 있게 한, ‘인권’의 불운한 대척점, 국가보안법의 시대. 인간 이성의 마비와 광기의 국가보안법 반세기에 바치는 코믹시극, <세상에>. 배우 권해효, 원창연이 김남주 시 <세상에>로 코믹시극을 펼쳐 보인다.

● 양심수 자녀의 편지낭송 ”보고싶은 아빠, 조금만 힘내세요”
“아빠, 내가 더 어렸을 적에도 아빠는 감옥에 갇혀 있었지요. 그때 나는 엄마 따라서 목요집회에도 나가고, 아빠를 집으로 보내달라고 그림도 그리고 그랬어요. 그런데 아빠는 또다시 감옥에 가셨어요. 이제 겨우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한 몇 년은 지난 것 같아요.... 아빠, 많이 춥죠. 그래도 조금만 힘내세요. 지금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많은 어른들이 국가보안법을 없애라고 농성을 하고 있어요. 올해 안에 국가보안법을 없앤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번 겨울방학 때는 아빠와 함께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아빠와 베개놀이도 하고, 게임도 할 수 있을 거예요.”
민준홍(초5·양심수 민경우의 아들, 국가보안법 위반 구속, 3년6월형, 서울구치소 수감중) 군은 날마다 아빠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요새는 날마다 엄마와 텔레비젼 앞에 앉아 뉴스를 듣는 시간이 많아졌다. 국가보안법이 없어지면 아빠도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들뜬 희망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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