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배우들의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
10월 주말의 명화 “중년배우의 젊은 시절 - 진짜 진짜 못잊어”는 10월 주말의 명화에서는 최근 1~2년 사이에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중·장년 배우들에 대한 회고의 자리를 마련했다. <마파도>의 김수미, <인어공주>의 고두심, <천하장사 마돈나>의 백윤식, 드라마 <궁>의 임예진, <열아홉 순정>의 윤여정, 그리고 CF계의 독보적인 스타 신구까지 6명의 젊은 시절을 만날 수 있다.
◇ 작품 소개 ◇
<고보이강의 다리>(1970)
<고보이강의 다리>(이만희, 1970) 출연: 김석훈, 신구, 이만희
5월 이만희 전작전 준비과정에서 발굴되었던 베트남 올로케 전쟁영화 <고보이강의 다리>는 느릿느릿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신구의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는 영화이다. 우직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젊은 병사 역할을 맡은 신구 이외에도 젊은 시절의 양택조를 볼 수 있으며,이만희 감독 본인이 직접 장교 역할로 출연하여 멋들어진 연기를 보여준다.
<화녀>(1971)<화녀>(김기영, 1971) 출연: 윤여정, 남궁원, 전계현
임상수 감독 영화에서 윤여정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감탄한 관객이라면, 그녀의 끈적끈적한 카리스마가 빛나는 <화녀>를 꼭 보아야 할 것이다. 김기영 감독은 발랄한 하이틴 이미지의 배우 윤여정에게서 다른 배우들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발견하였고, 자신의 대표작인 <충녀>와 <화녀>에서 연달아 주연으로 기용했다. 60년대 <하녀>의 이은심이 보여줬던 독기서린 파괴력에 이어, 70년대의 윤여정이 보여주는 그로테스크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멋진 사나이들>(1974)
<멋진 사나이들>(임원식, 1974) 출연: 김희, 김창숙, 백윤식
젊은 시절 ‘꽃미남’이었던 백윤식은 <멋진 사나이들>에서 공사 생도의 ‘늠름한’ 배짱을 보여준다. 공군의 홍보성이 짙은 영화이지만, 김창숙, 한진희, 이낙훈 등 브라운관에서 눈에 익은 배우들의 젊은 시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다.
<진짜 진짜 잊지마>(문여송, 1976) 출연: 임예진, 이덕화
<진짜 진짜 잊지마>(1976)<아침에 퇴근하는 여자>
(1979)웰빙 프로그램에서 ‘아줌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예진아씨’의 젊은 시절은 그야 말로 하이틴 스타의 정점이었다. 이덕화와 애절하고 풋풋한 사랑을 불태우는 <진짜 진짜 잊지마>는 그 시작이다. 이 작품 이후에도 <진짜 진짜 미안해>(1976), <진짜 진짜 좋아해>(1977)로 이어지는 ‘진짜 진짜’ 시리즈가 그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11월 1일에는 그녀의 ‘성인’ 데뷔작 <땅콩껍질 속의 연가>(1979)도 고전영화관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박용준, 1979) 출연: 고두심, 하명중, 이화시
70년대의 숱한 호스티스 멜로 중의 하나이지만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는 젊은 시절의 고두심과 이화시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영화이다. 호스티스 장미(고두심)를 농락하는 우열 역에 ‘미남배우’ 하명중이 출연하며, 영화계를 떠난 뒤 얼마 전 귀국하여 소회를 밝힌 바 있는 70년대 김기영 영화의 히로인 이화시도 출연한다.
<화순이>(1982)
<화순이>(이상언, 1982) 출연: 김수미, 백일섭
젊은 시절부터 ‘일용엄니’로 각인되었다지만 <화순이>는 김수미의 ‘풋풋한’ 시절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골에서 상경한 화순이를 애태우는 약혼자로 젊은 시절의 백일섭이 출연하여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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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0일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