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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2 17:42
서울--(뉴스와이어)--이성재가 남몰래 촬영감독으로 데뷔했다. 그의 파격적인 추남 변신이 화제가 된 영화 <신석기 블루스> 촬영도중 부상을 입은 촬영감독(문용식) 대신 카메라를 잡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평소 절친한 촬영감독에게 촬영 기술을 틈틈이 전수 받은 이성재는, 연일 계속된 밤샘 강행군에 촬영감독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자 대신 카메라를 잡겠다고 나섰다. 촬영시간에 제한을 받는 법원 로케이션이라 자칫 프로덕션 일정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데다, 김현주의 감정연기를 담아야 하는 어려운 장면이라 감독과 촬영감독 모두 잠시 망설였지만 이성재의 열의에 기회를 주기로 결정, 카메라를 맡겼다. 이성재는 스탭들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능숙하게 카메라를 다루며 단 두 번의 테이크만에 감독의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고,그의 의외의 재능에 탄복한 김현주와 스탭들은 ‘이봉추’(이성재 촬영감독 입봉 추진위원회)까지 결성했다는 후문이다.

이성재의 일일 스탭 체험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촬영분량이 없을 때면 독감으로 고생하는 붐 오퍼레이터를 대신해 몇 시간씩 팔이 저리도록 붐마이크를 잡았고, 더위에 지친 조명부가 땀을 훔칠 때면 무거운 조명장비를 함께 나르며 세팅을 돕고, 로케이션 현장에선 손이 모자라는 제작부를 도와 직접 차량통제에 나섰다. 평소 스탭들을 가족처럼 아끼기로 유명한 이성재는 ‘현장에서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만능스탭 이반장’이란 길고도 특별한 별명까지 붙었을 지경. 도합 11편의 영화작업을 통해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성재는 현장의 일이라면 전문 스탭 못지않은 지식을 자랑한다고.

배우 이성재의 일일 촬영감독 데뷔작 <신석기 블루스>(감독 김도혁/제작 팝콘필름)는 누구나 동경하던 한 남자가 큰 사고 후 생면부지의 추남 변호사 신석기의 몸으로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이성재 김현주 주연으로, 우리사회의 비틀린 외모편견을 유쾌하게 풍자한 휴먼코미디다. 12월 30일 개봉, 연말연시 극장가를 따뜻한 웃음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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