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원회는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에 일부 반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의과대학 교수 개인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29일 보냈는가 하면, 의대학장과 교수회에는 유치위원회와 간담회 개최를 제의하는 공문을 28일 오후 보냈으며, 경남도의회에는 '경남유치 대정부 건의안' 채택을 요청하는 협조 공문을 29일 발송했다.
유치위원회가 경상대 의대 교수들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 것은,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대학 선정을 위한 최종 심사에서 해당 의과대학의 반대 여부와 반대비율이 배점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평가표에서 ‘한·양방 협진과 교육·연구의 협력에 대한 대학총장·의대학장·병원장의 의견서’를 적격성 심사에 명시했다. 적격성 심사에서 떨어지면 본심사는 받을 수 없다. 또 본심사에서도 설립의지 및 추진 용이성 영역에서 ‘의과대학 교수의 지원’을 평가 가준으로 명시했다. 한마디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이다.
유치위원회는 편지에서 “경상대학교는 오래전부터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왔고, 지금 타 시·도 국립대학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우리 지역민들도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열망을 발현하고 실천하기 위해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남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우리 지역, 아니 경상대학교에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치위원회는 “학문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의료계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우리 지역사회의 발전과 경남의 거점대학 경상대학교의 발전을 염원하는 지역민의 관점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의대교수들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반대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유치위원회는 의대 교수들도 지역사회의 일원임을 직시해 달라면서 “교수들이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의대와 대학병원이 경상대학교에 있었고, 경남도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면서 “지역사회·지역민으로부터 향유만 하고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지역사회로부터 결코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여 호소했다.
또 유치위원회는 의대교수들에게 대학과 지역발전을 위해 대승적인 견지에서 판단해 줄 것을 호소하면서 “현재 교육부 방침이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1곳을 설립하는 것이다. 정부의 방침은 이미 확정됐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의대 교수님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설립이 안 될 것도 아니다. 따라서 타 지역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되는 것보다 우리 지역에 유치되는 것이 지역사회와 경상대학 발전에 훨씬 도움 되는 것이 아닌가”라며 의대교수들을 강하게 설득했다.
유치위원회는 편지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양방과 한방 협진체계 구축에 경상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 하나로 충분히 역사적 평가와 학문적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지역민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말고 지역민의 열망을 실천하는 길라잡이가 돼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교육부는 사상 첫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치키로 하고, 오는 10월 13일까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있는 지방 국립대학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10월 31일께 최종 선정 발표하며, 2008년 3월 정원 50명으로 개교할 예정이다.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남유치위원회는 이같은 교육부의 방침이 확정되자 1996년 국립대학 최초로 한의과대학(현재의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 신청서를 내는 등 오랫동안 철저하게 준비해온 경상대학교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동문·지역 상공인·한의계 등이 주축이 되어 지난 9월 21일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치위원회는 한의학전문대학원이 경남지역에 유치될 경우 경남이 명운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프로젝트’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남이 우리나라 생명과학산업의 중심지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약 7조 3000억원(2004년 기준)으로 추산되는 한방의료 및 관련 산업시장의 상당부분이 경남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지리산 인접 시군은 한약 재료생산특구로 지정돼 농가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날로 고령화하고 있는 노인들의 의료비 절감효과도 만만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치위원회는 지난 9월 21일 구성된 이후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남 유치를 염원하는 플래카드를 도내 곳곳에 게시했고, 추석을 맞아 귀향하는 출향인들에게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홍보전단 수만 부를 제작해 도내 각 가정과 사무실에 배포했다.
[참고] 편지 원문
존경하는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님께
평소 한국 의학발전과 경남도민의 의료서비스 증진에 중차대한 역할을 맡고 계신 교수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뿐만 아니라 경남의 거점대학 경상대학교의 발전에도 헌신하고 계신 것에 지역민을 대표하여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금 우리 교수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다시피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유치문제를 놓고 전국의 국립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경상대학교도 오래전부터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유치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왔고, 지금 타 시.도의 국립대학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민들도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유치 열망을 발현하고 실천하기 위해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남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우리 지역, 아니 경상대학교에 유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치委에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님 대다수가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남 유치를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교육부 심사위에서 해당 의과대학의 반대 여부와 반대율이 배점에 크게 반영된다는 점에서 우려의 뜻을 전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학문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의료계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우리 지역사회의 발전과 경남의 거점대학 경상대학교의 발전을 염원하는 지역민의 관점에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 유치위원회가 의과대학 교수님께 전달하고 싶은 것은 2가지입니다.
첫째 교수님도 우리 지역사회의 일원임을 직시해주십시오.
교수님이 있기 때문에 경상대학교 의과대학이나 대학병원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교수님이 지금 그 자리에 계시는 것은 의대와 대학병원이 경상대학교에 있었고 경남도민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독립개체로 성립하지 않듯이 교수님과 우리 지역사회 역시 따로 일수는 없는 것입니다. 지역사회, 지역민으로부터 향유만하고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결코 지역사회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의과대학 교수님께서 대학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자세를 주문하고자 합니다.
툭 터놓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교육부 방침이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1곳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정부의 방침은 이미 확정됐고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님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설립이 안 될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타 지역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되는 것 보다 우리 지역에 유치되는 것이 지역사회와 경상대학 발전에 훨씬 도움 되는 것이 아닙니까?
또 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양방과 한방 협진체계 구축에 경상대학교 의대 교수님들이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 하나로 충분히 역사적 평가와 학문적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역사의 진보에 있어서 그리고 우리사회의 발전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상대가 나와 뜻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풍토’일 것입니다.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남유치위원회’는 다시 한번 경상대 의과대학 교수님께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대학과 지역발전을 위한 대승적 견지에서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이 경상대학교와 우리 지역에 유치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교수님이 살고 있고 근무하고 계시는 진주는 역사적으로 빼앗기는데 익숙해져 있는 도시입니다. 그러다 보니 경남의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와서 진주에 대규모 공업단지가 유치될 리는 만무합니다. 오히려 한의학전문대학원 같은 생명산업들이 계속 유치되어 BT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우리 지역민의 바람을 저버리지 마시고 지역민의 열망을 실천하는 길라잡이가 되어 주십시오. 다 함께 잘사는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 서 주십시오. 그렇게 하실 때 우리 지역민은 스스럼없이 교수님의 청진기 앞에 가슴을 열고 한없는 신뢰와 존경을 보낼 것입니다.
가내 행운이 충만하시고 언제나 건승하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9월 29일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경남유치위원회
상임 공동대표 이 윤 우
공동 대표 김인규 정기탁
집행위원장 강 갑 중 올림
웹사이트: http://www.g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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