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국립무용단 특별기획 공연, 동동(東動) 2030

서울--(뉴스와이어)--국립무용단의 〈동동(東動) 2030〉은?
‘동동(東動)’이란 음양오행에서 봄과 젊음을 뜻하는 한자어 ‘동녘 동(東)’과 힘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움직일 동(動)’의 합성어. ‘2030’은 20대에서 30대의 젊은 안무가들의 창조적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무대라는 것을 뜻한다.
2003년부터 시작된 국립무용단의 젊고 창조적인 실험 무대가 곧〈동동 2030〉이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현자)의 기획공연 <동동 2030>이 12월 15일(수)과 16일(목), 18일(토)과 19일(일) 이틀씩 나흘에 걸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2003년에 시작, 올해로 두 번째 맞는 국립무용단의 <동동 2030>은 2~30대 젊은 안무자들을 발굴, 한국춤 무대의 스펙트럼을 넓혀보자는 의도로 시작된 본격 창작 무대이다.

그 동안 국립무용단이 정기공연으로 올렸던 창작 공연이 주로 대형 무대에 어울리는 규모가 큰 창작춤이었다면, <동동 2030>은 중극장 규모의 달오름극장(454석)에서 보다 다양하고 실험적이면서 안무자와 무용수의 섬세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자리이다.

특히 국립무용단의 경우 대규모 집단춤이 주를 이루므로 무용수 개개인의 개성과 실력을 발견,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고, 또한 젊은 무용수들이 안무자로 커나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한국춤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 <동동 2030>의 기획 의도라고 할 수 있다.

국립무용단이 지난 2001년부터 별오름극장에 올려 해마다 100%가 넘는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립무용단의 대표 공연물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는 국립무용단 단원을 포함한 차세대 안무가들이 한국춤에 대한 주제를 잡고 해설과 실연과 이를 바탕으로 한 재창조(창작공연)의 순서로 진행하는 워크숍 형태의 실험무대인데, 한국춤에 대한 학술적 접근은 물론이고 다양한 상상력을 동원한 창작춤으로 한국춤의 세계를 한 뼘 더 넓혀놓은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동동 2030>은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안무자들이 본격적인 창작품을 들고 올리는 무대로, 지난해 첫 공연의 성공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공연을 올리게 되었다.

이번 공연에는 모두 4개의 작품이 소개되며, 하루에 두 작품씩 이틀 동안 올라 모두 나흘에 걸쳐 공연된다. 첫날과 둘째날(15일~16일)에는 이화석의 <담배꽁초에 관한 감각적 분석>과 박재순의 <홍백이>가 오르고, 셋째, 넷째날인 18일과 19일에는 이윤경의 <웨이팅 룸 Waiting Room>과 백형민의 <안티 워 Anti War>가 이어 오른다. 네 명 모두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에서 작품을 발표, 좋은 성과를 거둔 젊은 안무자들이다.

이화석(현 대구예술대 교수)은 2003년 <바리바리…>에서 ‘무속춤의 현대적 해석’이란 주제로 <내 안의 나>를 발표했고, 박재순은 국립무용단 단원으로 2003년 승무를 바탕으로 한 <천고 天鼓>를 올린 바 있다. 또 이윤경은 서울종합예술학교와 한양대 강사로, 2001년 살풀이를 바탕으로 한 <홀로 아리랑>을 올렸고, 국립무용단의 백형민은 2002년 ‘승무’를 바탕으로 한 <사미인곡(蛇美人曲)>을 발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동 2030>은 그 동안 전통 춤사위의 국립무용단 공연을 보아온 관객들에겐 상당히 충격적인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 여느 컨템퍼러리 댄스 못지않게 감각적이고 현대적이며 또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 오르는 네 작품은 그 주제부터 다양하다. 갖가지 사회적 문제를 내포한 ‘담배’에 관한 소고(小考)인 <담배꽁초에 관한 감각적 분석>(이화석 안무), 농악대 고깔모자에 붙어 있던 ‘부포’를 소재로 하여 음양의 조화를 이야기하는 <홍백(紅白)이>(박재순 안무), 개인적 실존의 문제를 묻고 있는 <웨이팅 룸 Waiting Room>(이윤경 안무), 인간의 갈등이 빚은 대립과 싸움을 통해 전쟁의 실체를 그려보는 <안티 워 Anti War>(백형민 안무) 등 주제의 제한이 없다.
주제만큼 그 표현법도 무대와 연출을 최대한 활용해 여러 볼거리와 공감각적 이미지를 제공한다. 극도의 신체 언어 표현에서 영상, 장치와 함께하는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표현되는 이 공연은 ‘그 어떤 제한도 없이 마음껏 발산하라’는 <동동 2030>의 색깔 그대로를 보여준다.

<동동 2030>은 오늘날 젊은 춤꾼들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대하는가에 대한 질문인 동시에 그 해답을 찾으려는 몸짓으로 이해해도 될 것이다.

<동동 2030>은 전적으로 열린 무대이다. 한국춤을 전공한 국립무용단 단원뿐 아니라 현대무용을 전공한 외부 무용가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구분하거나 구획을 긋지 않고 열린 ‘춤’의 세계를 지향한다. 이번 공연에서도 국립무용단의 박재순과 백형민과 더불어 대구예술대의 이화석 교수, 한양대의 이윤경 강사가 참여, 열린 무대의 특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또한 젊은 안무가들의 공연인 만큼 젊은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중요시한다. 막연히 한국춤은 어렵거나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관객들에게 다양한 연출 형식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춤 감상’의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김현자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동동 2030>은 젊은 창작자의 알찬 무대를 통해 우리 무용계의 창작 열기를 주도하고 예술 춤의 대중화 실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의의를 밝히면서 “창작 작업을 통해 춤의 기본 탐구와 창작 역량 향상에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무대”가 될 <동동 2030>을 위해 앞으로 보다 다양한 장르의 춤은 물론이고 다른 예술 장르까지 수용하는 무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연명 : 국립무용단 특별기획 공연 <동동 2030>
일 시 : 2004. 12. 15(수)~16(목), 18(토)~19(일) /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4시
장 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관람료 : 으뜸석(3만원), 버금석(1만5천원)
* 두 번의 공연(4개 작품)을 다 볼 수 있는 패키지 티켓 3만원(으뜸석의 50% 할인가) 문 의 : 02-2280-4260(국립무용단)
예 매 : 02-2280-4114~6(국립극장), 1588-7890(티켓링크), www.ntok.go.kr(인터넷 예매)
작 품 :
15일·16일/ 이화석 안무 <담배꽁초에 관한 감각적 분석> & 박재순 안무 <홍백이>
18일·19일/ 이윤경 안무 & 백형민 안무


국립극장 개요
1950년 창설한 국립극장은 우리 공연예술계 현대사의 주무대였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큰 해오름극장과 달오름, 별오름극장을 운영한다.

웹사이트: http://www.nto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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