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서울 외곽,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세 확산

서울--(뉴스와이어)--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2월 첫 주를 맞은 아파트 시장에는 매물도 많지 않고, 매수자도 없는 거래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수능시험이 끝난 후부터는 내년 학기 전에 이사하려는 수요가 나타날 시기이지만, 올해는 세금 증가에 따른 거래부담과 아파트 가격 안정으로 매매, 전세 모두 매수세가 끊기면서 거래성사율이 극히 드문 상황이고, 서울 외곽과 수도권은 매물에 비해 수요는 턱없이 적어서 매매가격 하락폭도 다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에도 서울, 수도권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0.08%대를 유지했고, 전세 역시 -0.1%대 안팎의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0.04%의 변동률로 지난 주(-0.02%) 보다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가 0.03%의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는 -0.05% 하락했다. 재건축아파트는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일반재건축은 -0.06% 하락했지만, 용적률 확정,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의 영향을 받지않고 사업추진 속도가 빠른 저밀도지구가 0.25% 상승하면서 가격하락을 저지했다.
지역별로는 21개 구가 하락 또는 변동이 없었고, 4개 구만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하락폭이 큰 구는 성북구(-0.16%), 양천구(-0.15%), 도봉구(-0.14%), 노원구(-0.12%), 금천구(-0.11%) 순으로 나타나서 대체로 외곽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2003년에 재개발 단지들의 입주가 집중된 성북구는 내년 상반기에 전세만기 물량이 많아서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종암동 삼성래미안 23평형은 1,000만원 하락한 2억 2,000만원을 기록했고, 하월곡동 두산위브 42평형도 3억 8,500만원에서 3억 7,500만원으로 하락했다. 노원, 도봉구에서도 30평형 이하 중소형 평형의 매매가격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조정됐다.
반면 강동구(0.03%), 광진구(0.02%), 송파구(0.12%), 영등포구(0.02%)는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신도시는 -0.06%의 매매변동률을 기록, 하향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중순 이후 하락폭도 다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분당(-0.10%), 일산(-0.04%), 산본(-0.02%), 중동(-0.01%)은 하락했고, 평촌은 0.01% 변동률로 하락은 면했다. 신도시 역시 30평형대 이하 중소형 평형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일산 주엽동 강선한신 22평형이 500만원 하락한 1억 1,000만원을 기록했고, 분당 산본 산본동 주공11단지 15평형은 6,950만원에서 6,750만원으로 조정됐다.

수도권 역시 6월 말 이후 단 한차례의 반등도 없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가계가 어려워지면서 서울과 신도시에 비해 수도권의 하락폭도 큰 것으로 나타나서 하반기 수도권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2.18%로 서울(-1.86%), 신도시(-1.23%)보다 낮았다. 금주의 변동률도 -0.08%로 서울, 신도시보다 하락폭이 다소 컸다.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수원시로 -0.38%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김포시(-0.21%), 화성시(-0.16%),평택시(-0.15%), 구리시(-0.13%), 시흥시(-0.12%) 순으로 하락했다. 하락한 지역들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하락한 단지는 수원시 영통동 벽적골주공9단지 20평형으로 1억 2,750만원에서 1억 1,250만원으로 평균 1,500만원 하락했고, 김포시 사우동 현대 22평형도 평균 750만원 하락한 1억 3,25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과천시(0.15%), 안성시(0.14%), 고양시(0.04%), 안양시(0.05%) 등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 시장도 거래없이 한산한 상황이다. 수요부족으로 거래가 원활하지 않고, 가격변동도 크지 않아서집주인과 세입자간 계약연장 사례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금주의 서울, 수도권 전세가격 하락폭은 -0.19%~-0.05%대로 전 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은 -0.09%의 전세변동률로 전 주의 -0.11%보다 하락폭은 다소 줄어들었다. 가장 크게 하락한 서대문구는 -0.49%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도봉구(-0.35%), 송파구(-0.25%), 구로구(-0.22%), 마포구(-0.20%), 강서구(-0.17%), 성북구(-0.16%) 순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는 북아현동, 북가좌동, 홍제동 일대 전세가격이 500~1,000만원 가량 조정됐다. 북가좌동 현대 37평형은 1억 2,500만원에서 1억 1,500만원으로 하락했고, 홍제동 청구1차 36평형도 1,000만원 하락한 1억 3,5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강남구(0.08%), 금천구(0.04%), 은평구(0.2%)는 오름세를 보였다.

5대 신도시 전세가격도 일제히 하향조정됐다. 지역별로는 분당(-0.06%), 일산(-0.07%), 평촌(-0.01%), 산본(-0.03%), 중동(-0.02%)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거래가 많지 않아서 가격 하락폭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단지로도 소형 평형에 가격 하락폭도 크지 않아서 일산 백석동 백송벽산 23평형이 7,250만원에서 6,750만원으로 평균 500만원 하락했고, 평촌 평안동 초원대림 32평형도 1억 6,500만원에서 75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 전세 시장은 -0.19%로 지난 주(-0.13%) 보다 하락폭이 0.06%P 커졌다. 구리시(-0.74%)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서 강세를 보였던 인창동 일대 전세가격이 수요부족으로 하락했고, 하남시(-0.69%)는 에코타운 입주와 함께 전세가격이 2주 연속 -0.6%대에 머물렀다. 이 밖에도 파주시(-0.4%), 의정부시(-0.39%), 의왕시(-0.37%), 남양주시(-0.36%), 고양시(-0.31%) 등의 하락폭이 컸다.
대표적으로는 의정부시 장암동 주공7단지 16평형이 4,250만원에서 3,750만원으로 하락했고, 구리시 인창동 성원1차 33평형도 평균 1,000만원 하락한 8,250만원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의 장기화, 내수회복 지연 등 불안한 경기여건과 수도권의 풍부한 입주물량으로 인해 아파트 시장의 하향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대형 평형대의 영향은 크지 않은 반면, 외곽지역일수록, 소형 평형일수록 하락폭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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