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와이어)--[KB 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는 민족의 명절 한가위에도 계속됐다. 10월 5일 목요일,포스트시즌의 마지막 한 자리를 노리는 서울 제일화재와 대구 영남일보의 4대국이 연달아 진행된 것.

오더로 봤을 때 1,2국은 영남일보 허영호, 박영훈 선수의 우세, 3,4국은 제일화재 송태곤, 이세돌 선수의 우세로 최종 2:2 무승부 경기가 점쳐졌다. 그러나 바둑이 예상대로 흐른다면 얼마나 재미없을 것인가. 역시나 예상은 첫 대국부터 철저하게 빗나갔고, 예상되던 1승을 거두어준 이세돌 선수가 활약한 제일화재가 승점 3점을 거머쥐며 4위로 올라섰다.

이 날 바둑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배당률을 살펴보면, 첫 대국에서 제일화재 안달훈과 영남일보 허영호 선수는 3.65배 대 1.34배, 두 번째 대국은 김지석과 박영훈에게 각각 5.14배 대 1.21배, 세 번째 대국은 송태곤 1.39배와 이희성 3.31배를 나타냈다. 그리고 이 날은 고배당자들이 승리하는 이변의 연속이었다.

서울 제일화재는 첫 대국에서 안달훈 선수가 영남일보의 허영호 선수를 백 불계승으로 일축했고, 두 번째 대국에서는 신예 병기 김지석 선수가 영남일보의 에이스 박영훈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이창호, 유창혁, 최철한, 강동윤 등 바둑리그 상위 랭커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김지석 선수는 드디어 박영훈을 잡으며 대형 사고를 쳤고, [2005 한국바둑리그]의 영웅 박영훈 선수는 지난 라운드 전승을 거두었던 팀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날 김지석의 승리가 더욱 빛났던 이유는 갈 길 바쁜 팀에 일조했던 것. 3,4국에서 팀의 주력 송태곤과 이세돌이 출격한 제일화재는 송태곤이 영남일보 이희성에 막혔으나 1지명자 이세돌 선수가 이변을 잠재우며 윤성현을 제압,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고 향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중요한 거점을 확보했다.

치열한 선두 다툼, KIXX 1위 복귀

제4경기> 인천 매일유업 vs 광주 KIXX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KB 국민은행 2006 한국바둑리그]의 대세점은 1위와 4위 자리싸움이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순간 최대 2.5억원의 우승 상금과 최소 1.5억원의 준우승 상금이 확보되며,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하는 순간 3위와 동률의 위치로 우승, 준우승 상금을 향한 무한 러시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금년 한국바둑리그의 최대 격전장 역시 1위와 4위 자리다. 11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통칭 “Big 3” 라 할 수 있는 한게임, KIXX, 월드메르디앙은 1위를 향한 그들만의 리그를 진행하고 있고, 나머지 팀들은 포스트시즌의 막차 티켓인 4위를 향해 별개의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민족의 명절 한가위의 주말에 펼쳐진 광주 KIXX와 인천 매일유업의 경기는 이런 의미에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였다. 그러나 양 팀의 대결은 이변이 이어졌던 동일 라운드 서울 제일화재 대 대구 영남일보의 경기와 달리 오더상의 우위가 그대로 승리로 연결됐다. 홍민표-김영환, 최철한-류재형, 최원용-이창호, 박정상-홍성지의 맞대결로 펼쳐진 광주 KIXX와 인천 매일유업의 경기는 첫 날 광주 KIXX가 홍민표, 최철한의 승리로 우위를 확보했고, 이튿날 3국에서 최원용 선수가 매일유업 이창호에게 개인 다승 선두로 발돋움하는 1승을 헌납했지만, 최종국에서 박정상 선수가 승리하며 라이벌 경기 한게임의 선두 복귀 세러모니에 경종을 울렸다.

한편 무승부 팀 매일유업은 전기리그 4라운드에서 경기 한게임에 패한 이후 오랜만에 1패를 추가했다. 인천 매일유업은 서울 제일화재에 빼앗긴 4위 자리 수복에 실패했고, 특히 ‘이창호 선수의 고군분투와 나머지 선수들의 수수방관’ 패턴이 이어졌다는 것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인천 매일유업의 이창호 선수는 11라운드 종료 현재 10승 1패로 개인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나머지 선수들은 총합 10승 2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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