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방글라데시서 환자 34명 수술 · 1,137명 진료
정성택 교수(정형외과 과장)를 단장으로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교수 및 동문의료인, 의과대학생,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해외의료봉사단은 뇌성마비 환자와 선천성 만곡족 환자 수술을 비롯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인근 빈민촌 환자 순회진료에 정성을 쏟았다.
전력부족으로 수시로 반복되는 정전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수술팀은 오전 9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밀려드는 환자 수술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환자중에는 14세 모리움 아크터(Morium Aketer)양의 경우 생후 2개월 때 입은 화상으로 인해 오른쪽 종아리가 허벅지에 붙어 있는 것을 이번 분리 수술 후 피부이식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쳐, 아크터 양은 물론 가족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었다. 피부이식 수술까지 마치고 회복중인 아크터 양은 “평생 볼 수 없으려니 생각했던 오른쪽 다리를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면서 의료봉사단에게 감사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화상치료수술에 참여한 정광철 전임의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수술하는 동안 울고 있는 어머니와 수술 후 깨어나 모리움 아크터가 걸을 수 있는지 물어봤을 때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아크터 양은 현재 보조기구 사용시 걸을 수 있는 상태이다.
정성택 교수는“환자가 너무 많아 가장 상태가 심한 환자 위주로 수술과 진료를 할 수 밖에 없어 무척 안타까웠다”며 “아크터 양은 그 한 사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가난으로 인해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더 많은 사람에게 의료혜택이 골고루 전해지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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