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비투자 24.6% 확대 전망
산업은행은 국내 77개 업종, 2,800여 주요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도 설비투자계획 조사’결과, 제조업 및 비제조업, IT 및 비IT의 구분없이 전반적인 투자 확대계획에 힘입어 전년대비 24.6% 확대될 것이라고 25일 발표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LCD 등 IT산업이 투자를 주도하면서 전년대비 29.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산업은 37.6%로 지난해 69.9%에 이어 높은 투자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철강 및 석유화학산업 등 비IT산업도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비제조업의 설비투자도 전력 및 유통산업이 투자를 견인하는 가운데 통신서비스업의 투자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여 지난해 3.4%의 감소에서 벗어나 17.2%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동기별로는, ‘신제품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총투자중 22.9%에서 금년에는 24.2%로 그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주목이 된다.
이는 기업들이 석유화학, 철강, 비금속광물 및 일반기계 등 소재산업과 전통제조업 부문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설비 확장투자의 비중은 전체적으로 41.3%에서 40.5%로 축소될 것으로 나타났으나, 자동차와 IT산업에서는 기존설비 확장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R&D 부문의 설비투자는 IT 및 자동차 산업이 주도하는 가운데, 석유화학, 철강 등의 부문에서도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조달에 있어서는 내부자금을 중심으로 한 조달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자금조달률은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84.0%에서 금년에는 84.4%로, 비제조업은 46.7%에서 50.7%로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자금은 전체적으로는 회사채 발행에 의한 조달이,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금융기관 차입에 의한 조달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는 금년에도 부진을 면하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투자는 지난해 3.4% 감소에 이어 올해에도 전년대비 6.1% 축소돼, 대기업(31.7% 증가)과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의 투자부진은 내수부진과 아울러 설비과잉의 지속이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소기업들은 총투자규모를 축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신제품생산, 에너지절약 등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투자와 구인난에 대응한 자동화 투자는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산은 김석균 산업통계팀장은 “수출호조, 내수회복 기대 및 투자조정압력 증가 등 투자유인이 확대되어 산업전반에 걸쳐 투자회복이 기대된다”며, “그러나 기업규모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자본구조 및 고용악화가 우려돼 이의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의 투자촉진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팀장은 또 “대기업과 연계하는 방식 등으로 차세대 및 신수종(新樹種)산업(*주)에 중소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한다”며, “특히 최근 중국투자의 수익성 하락과 관련하여 중소기업의 제품개발력 강화, 신제품 설비투자 지원 등 국내 투자유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제조업 총투자의 43%(2002년기준)를 차지하였고, 고용은 73%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위투자당 고용효과는 대기업의 약 4.5배에 이른다.
*주)新樹種産業 : 산업구조상 긴급히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도입되지 않았거나 그동안 성장이 미흡했던 새로운 종류의 산업
※ 문의처 : 한국산업은행 조사부 김석균 팀장 (☎787-7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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