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노들섬 초대형 문화 콤플렉스, 개발 시대 회귀 발상

서울--(뉴스와이어)--지난 9일 ‘서울시 시정운영 4개년 계획’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강 르네상스의 일환으로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 전시관, 컨벤션센터, 호텔 등 예술, 문화, 관광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연면적 최대 12만평 규모의 문화 콤플렉스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여의도 63빌딩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의 초대형 콤플렉스는 노들섬이 갖고 있는 하중도로서의 생태성과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서의 가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계획으로 개발 독재 시대의 계획을 보는 듯 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004년 7월, 노들섬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서식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캠페인을 통해 노들섬 개발 계획 전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전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여 왔다. 그 결과 서울시와의 합의하에 사전환경성검토 보완을 위해 올 6월부터 8월까지 양서파충류 전문가들과 함께 생태조사를 실시하고 대안을 제시한바 있다. 서울환경연합과 양서파충류 전문가들은 맹꽁이 서식지와 하류 갈대밭에 대한 절대 보전, 청소년 야외 음악공원 명칭을 맹꽁이 공원으로 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하류부의 경우 우기시 퇴적되는 지점은 적극적으로 복원할 것도 제안하였다. 그러나 금번 서울시의 초대형 콤플렉스 계획은 노들섬을 파괴하자는 것이며 서울환경연합과 양서파충류 전문가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다.

노들섬은 멸종위기종의 서식처와 한강의 하중도로서 중요한 생태적 기능들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연면적 12만평의 노들섬 대형 콤플렉스는 노들섬을 파괴할 것이 명약관화하다. 노들섬의 초대형 콤플렉스는 환경시장이라 자칭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연 환경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게 하는 것이다. 서울환경연합은 개발독재시대 발상인 노들섬 초대형 콤플렉스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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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 초록정책국 간사 한숙영 (02-735-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