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켄 로치 특별전’ 국내 최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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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진진
2006-10-12 16:44
서울--(뉴스와이어)--평생 영화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과 작은 자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 온 세계적 거장 켄 로치 감독의 특별전이 10월 27일(금)부터 11월 09일(목)까지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이번 <켄 로치 특별전>에는 그 동안 국내에 한번도 소개된 적 없는 그의 초기 걸작들을 포함, 총 13편의 다양한 작품이 선보일 예정으로 벌써부터 많은 영화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영원한 ‘블루칼라의 시인’, 그 깊은 감동과 여운의 ‘로치 스타일’

켄 로치 감독의 영화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노동자들, 부당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당당히 맞서는 여자들,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달려나가는 청춘 등 다양한 아웃사이더 군상들이 등장한다. 그는 이러한 사람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무시되는 상황을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를 이야기한다. 그렇다고 켄 로치의 영화가 딱딱하고 과장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켄 로치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주인공들을 그려내 보는 이로 하여금 인물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상황을 공감하게 만든다. 조용히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영화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마법이야 말로 켄 로치의 영화가 가진 매력이다.

영화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행동하는 지성, 켄 로치

영화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보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하는 켄 로치 감독은 영화를 통해 관객들의 생각을 깨우고, 변화된 행동을 이끌어내고자 하는 로맨틱 혁명가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영화 속에 표현하고, 자신도 그와 같이 행동하고 노력한다.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영화를 만들며 늘 청바지를 입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이다. 소외된 이웃들의 어려운 현실에 관심을 기울이는 그의 노력과 자세는 ‘깨어있는 지식인’,‘행동하는 지성’으로서 그의 면모를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의 시네아스트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감독

켄 로치 감독은 주변 영화인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는 영화 감독들에게 인기가 있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는데 영화 <블루>의 크쥐시토프 키에슬로브시키 감독은 “켄 로치가 원한다면, 기꺼이 그의 커피 심부름이라도 하면서 조감독을 하겠다. 그래서 그가 어떻게 그런 훌륭한 작품들을 만드는지 알아내겠다”고 말해 그가 얼마나 켄 로치 감독을 존경하고 있는지 밝혔다. 또한 영화 <미션>의 롤랑 조페 감독은 켄 로치의 <캐시, 집에 오다>를 보고, ‘이 영화에는 사람이 있다’며 그가 받은 감흥을 표현하기도 했다. 칸느영화제 심사위원장이었던 왕가위 감독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이 2006년 최고의 작품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아 명실공히 켄 로치가 세상과 소통하는 영화를 만드는 최고의 감독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켄 로치의 클라이막스, 스크린 위에 펼쳐지다

칸느영화제의 단골 손님이라 불릴 만큼 만드는 작품마다 세계 유명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화제를 일으키는 켄 로치 감독의 영화들을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켄 로치 특별전>에는 그의 대표작 <랜드 앤 프리덤>(1995), <레이닝 스톤>(1993)을 포함, 영국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초기작 <캐시, 집에 오다>(1966), 켄 로치만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케스>(1969), <게임키퍼>(1980), <외모와 미소>(1981), 칸느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하층민들>(1990)과 <히든 아젠다>(1990), 영국복지제도의 허상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레이디버드>(1994), 칸느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내 이름은 조>(1998), 칸느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스위트 식스틴>(2002), 켄 로치가 만든 유일한 멜로드라마 <다정한 입맞춤>(2004), 키아로스타미 등과 함께 한 옴니버스 영화 <티켓>(2005)까지 총1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또한 켄 로치의 최신작이자 2006년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은 11월 2일 국내 정식 개봉한다.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켄 로치 감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이퍼텍 나다에서 14일 동안 열리는 이번 <켄 로치 특별전>은 그의 작품을 기다렸던 많은 영화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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