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4일 폴란드 프루슈쿠프시에 있는 대우전자 현지공장을 방문, 한·폴란드 간 유대를 강화하는 핵심적 연결 고리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이 이날 공장을 방문하자 현지인 근로자 400여명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생산제품과 공장 시설을 둘러 봤다. TV 앞에서는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공장을 둘러본 뒤 폴란드 내수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을 치하하면서, 폴란드인 근로자 1천여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한국기업에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

폴란드 전자제품 시장 점유율은 대우(17%), 삼성(14.7%), LG(13.5%) 순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1,2,3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여러분은 한국 최고 기업에서 최고 물건을 만들고 있다. 대우는 한국에서 성공한 기업이지만 여러분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폴란드의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와 마음을 합쳐 일해 세계 최고의 일터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들에게 한국학 연구 동기 질문

○… 노 대통령은 또 4일 오후 바르샤바 대학과 포즈난시 아담미츠키에비츠 한국학과 및 세종대왕 고등학교의 교수, 교사, 학생들을 만나 환담했다. 노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한국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유 등을 묻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의 한국학 연구와 학습은 한 폴란드 관계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학문적 욕구를 충족하는 것이 되겠지만 생활에서도 성취의 자산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학생들에게 한국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유, 한국방문 경험, 졸업 후의 진로 등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졸업하면 한국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폴란드 내 한국전문가 양성에 크게 기여한 무신스키 전 세종대왕고등학교 교장에게 수교훈장 '숭례장'을 수여했다. 무신스키 전 교장은 자신이 설립한 바르샤바 '제19사립고등학교'를 1998년 '세종대학고등학교'로 개명하고 한국문제 전문가와의 만남, 한국어 강좌 개설 등을 통해 폴란드 내 한국 소개에 공헌했으며, 현재 폴 한친선협회 사무총장으로 재직중이다.


북핵문제 자세히 답변

○… 노 대통령은 폴란드 한국학과 교수, 교사 및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한 교수가 남북문제에 관해 질문하자 북핵문제를 중심으로 자세하게 답변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은 그동안 상황을 관리하는 데는 성과를 거두었지만 문제해결의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상황 전체의 구조와 본질을 보면 6자회담은 반드시 성공할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 이유로 "우선, 북한은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적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핵을 포기하지 않고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미국 일부 인사 등 일각에서 무력제재나 봉쇄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선택하기 어려운 수단이며, 동북아 전체에 너무 큰 위험을 가져온다"면서 "이 문제에서 한국민의 생각은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 국민은 이 문제가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한 체제붕괴론과 관련, "이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며 "중국과 한국이 북한 체제 붕괴를 원치 않고 있다. 북한 체제가 붕괴되면 국경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수백만명의 난민이 중국이나 한국으로 유입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것은 중국과 한국의 안정을 흔드는 불안정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 한국은 북한의 체제 붕괴보다는 북한이 개혁 개방으로 가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할 입장이다. 우리 국민들은 통일을 바라지만 평화가 흔들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통일을 바라는 것이고, 평화가 깨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는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반드시 해결될 수 있다"며 "남북 교류도 발전하고 있고 북한도 국제사회에 나오기를 원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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