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임당리김씨고택’ 중요민속자료 지정 예고
「청도임당리김씨고택」은 대대로 내시(內侍)가 살았던 내관가(內官家)로 궁궐주변이 아닌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여러 대(累代)에 걸쳐 살면서 조성된 가옥으로 지방에서 내관가(內官家)가 조사된 사례로는 이 고택이 유일하다.
이 고택은 서북향의 몸채 배치, 안채의 노출을 꺼리는 공간구성 등 일반적인 반가(班家)와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주거건축 및 내시가(內侍家)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라고 인정되어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중요민속자료)로 지정예고 하게 되었다.
가옥의 실측조사 시 별묘(別廟)에서 발견된 「內侍付 通政金馹俊家世係」에는 시조부터 15世까지의 실직(實職)과 이름 및 본관, 산소의 위치와 좌향 (坐向)등이 소상히 기록되어 시조가 이곳에 입향(入鄕), 정착한 시기(1500年代)와 이성독자(異姓獨子)로 상속되어 이어온 내시가계의 내력을 소상하게 알려주고 있으며 가첩(家牒)의 주인인 16世 金馹俊(1863~1954)은 그 벼슬이 정3품인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이르기도 하였다.
현재 사당의 지붕에 얹어진 여러 장의 막새에는 ‘康熙二十五年丙寅閏四月’ (1686)이란 명문이 새겨져 있어 집을 처음지은 것이 오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으나 건물의 구조수법이나 양식으로 볼 때 1800년대에 현재와 같은 규모와 형태로 확장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청도임당리김씨고택」에 대한 중요민속자료 지정예고 기간은 관보에 게재되는 날로부터 30일 이상으로 하고 그 동안 예고된 내용에 대하여 관계전문가, 소유자 등이 제기하는 의견을 청취한 후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 지정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청도임당리김씨고택」의 배치와 공간구성>
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이 가옥은 안채, 중 사랑채, 큰 고방채, 작은 고방채, 큰 사랑채, 사당, 대문채 등 7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남향으로 자리한 대문채를 들어서면 좌측 편에 남향한 큰 사랑채가, 우측으로 별곽(別廓)을 이루어 사당이 위치하고 대문채와 마주 보고 있는 중 사랑채가 안채와 2동의 고방채와 더불어 튼‘ㅁ’자의 몸채를 이루고 서북향으로 배치되어 있다.
가옥배치 및 공간구성의 특징으로는 몸채의 방향이 지형조건 상 남향을 할 수 있음에도 건축 환경적으로 불리한 서북향을 하고 있는 점, 큰 사랑채가 대문채에서 중 사랑채에 이르는 출입동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배치된 점, 안채로의 출입은 중 사랑채 좌측 칸의 중문을 통해서만 가능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왕을 모시는 내관(內官)으로 청도의 서북쪽에 위치하는 궁궐을 향한 단심(丹心)과 일반 반가(班家)보다 더 엄격하게 내부공간인 안채의 노출을 꺼리고 출입을 통제하며 여성의 동선을 제한하려는 주인의 의도가 건축적으로 표현(淸道 林塘里 內官家에 관한 연구 : 영남대 명예교수 金一鎭)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내관가(內官家)의 연구에 상당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된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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