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만화정보센터, ‘만화, 나의 언어전’ 한국만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려
‘만화, 나의 언어전’은 만화가 가진 ‘이야기 전달의 매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삶의 경험들과 내면 풍경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하고자하는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언어로서의 만화에 대한 지향을 갖고 작업하는 새로운 작가들에 초점을 맞추어 기획되었다.
참여 작가로는 박건웅, 김수박, 앙꼬, 권용득, 고영일 등 신진 작가 16인의 각 2~3편의 다양하고 신선한 만화언어가 표현된 작품 40여편이 전시된다.
김수박은 3류 인생들의 풍경을 담은 만화를 통해 속된 삶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보여주며, 박건웅은 <꽃>, <노근리 이야기> 등 한국 근대 역사를 그려낸다. 삶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보여주는 앙꼬나 우리사회의 경험들을 풍성하게 그려낸 정송희,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 운동과 만화가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고영일 등 20인의 작가들은 ‘만화가 가진 언어로서의 새로운 생명력’을 담아낸다.
유행이나 시장의 요구에 무관하게 자신의 스타일로 일상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16인의 작가들은 이렇듯 다양한 소재, 일상의 경험, 판타지, 사회역사적 이야기까지 편안하게 풀어낸다.
만화는 시각언어로서 이야기를 전달하고 생각을 공유하면서 보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표현할 수 있다. 만화의 공간미학과 말풍선, 페이지, 그 외 만화 기호와 같은 요소들을 아우르는 만화의 연출은 잘 다듬어진 하나의 예술이라 볼 수 있다.
만화가가 공간의 위치와 크기, 모양 등을 결정하는 일은 우리가 어떤 단어와 문체를 사용하는가와 유사한 일일 것이다.
현재까지의 만화에 대한 이해가 작가이든 독자이든 언어로서 만화에 대해 깊게 사고하지 못했다는데서 시작, 언어로서 만화를 대하고, 그럼으로써 기존의 양식화된 만화가 담지 못했던 더 넓은 영역의 생생한 삶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것은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전시를 준비한 김대중씨는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작가들의 경우, 얼마나 친숙하고 재미있을 것인가에 앞서, 어떻게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에 대한 주목과 사람 사이의 의미 있는 의사소통의 도구이자 사고의 틀로서 만화에 대한 관심은 이들에게 하나의 화두로 역할하며 구체적인 작품을 짜내는 틀이 되었다.”라며 “진실을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진지한 노력과 세심한 관찰, 그리고 그것을 그려내려는 의지와 용기는 아직 만개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기대되고 기다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언어로서의 만화에 대한 구체적인 현상들을 조명하고 그것이 얼마나 다양함속에서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웹사이트: http://www.kcomic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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