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은 4일 "한국과 폴란드 두 나라 국민은 숱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자주와 민족자존을 지켜왔으며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고 '비스와강의 기적'을 실현해가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중부유럽과 동북아 경제중심이 될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간다면 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고, 나아가 지역안정과 세계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바르샤바궁에서 열린 한국·폴란드 경제인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고 "높은 교육열과 강한 도전정신도 양국 국민의 공통점으로 이제 이러한 자산을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가속화하는 동력으로 살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양국간 상호 협력의 모범적인 모델로 과학기술분야를 예로 들고 "폴란드가 가지고 있는 높은 기초과학 역량과 전자·자동차·IT산업 등에서의 한국 기술력과 합해지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외 건설현장에서 축척해온 우리 기업의 경험과 기술도 폴란드가 필요로 하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폴란드와 한국은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역사적 부침을 겪어왔다"며 양국 역사의 공통점을 상기시키고 "이제 양국은 세계화와 지역협력이라는 서로 상반된 흐름 앞에서 다시 한번 도전과 기회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따라서 EU 가입을 계기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폴란드는 동-서유럽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라는 것을 잘 살려 동-서유럽 간 협력을 강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한국 역시 대륙과 해양을 잇는 지정학적 이점과 잘 구비된 IT, 물류기반을 활용해서 동북아 지역의 금융과 물류, 첨단산업의 허브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끝으로 "한반도종단철도(TKR)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돼 두 나라가 유라시아 대륙을 동서로 잇는 출발점과 종착점이 되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이날 크바시니에프스키 폴란드 대통령도 당초 우크라이나 방문일정을 취소하고 노 대통령과 함께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줴이 알렌다르스키 폴란드 상업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폴란드 기업인 80여명이 참석했으며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은 "폴란드 투자여건이 매년 개선되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에 보다 공격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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