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대한민국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에 이어 같은 해 자크 시락 대통령의 서울 답방(答訪) 이후 한국과 프랑스 양국은 많은 역사적 사건과 변화를 겪었습니다.
정치적 측면에서는 2002년 프랑스 자크 시락 대통령은 5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했으며 프랑스 우파 여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으며 2004년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국회의 다수당이 되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 발표에 따르면 2002년 세계 12위, 2003년 11위에 이어, 올해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한국 국민들의 구매력은 오늘날 프랑스인들의 수준을 따라잡고 있습니다. 한편 프랑스는 세계 경제 5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투자대상국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파리는 암스테르담 등과의 통합시스템을 이룩하여 유럽 제1의 금융시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또한 한·프랑스 양국의 문화와 과학적 영역에서의 창의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최첨단과학기술분야에서 우수한 결과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프랑스 양국 간의 관계는 정치협력, 경제교류, 과학기술협력, 교민사회의 발전 등 모든 분야에서 거듭 발전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바로 이러한 진전 상황을 재점검하고 국제적, 지역적 차원에서의 중대한 현안인 평화와 개발 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국제통상 및 투자 활성화를 비롯하여 에너지, 정보기술, 생명공학, 우주항공, 환경 등 첨단과학기술분야와 교육·문화 분야에서의 협력 추구 등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은 한국인들의 프랑스에 대한 관심과 프랑스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아시아와 유럽 관계에 대한 양국 국민의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프랑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오늘날 다이내믹(dynamic)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힘이 무엇인가를 가늠하게 될 것이며, 정치·경제 분야의 지도자, 지식인과 학자들을 포함하여 한국과 프랑스 전 국민들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한층 가까워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4년 12월 6일에 있을 양국 정상회담은 한국과 프랑스가 포괄적 동반자관계로 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