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곽 아파트값도 들썩
이렇듯 수도권 외곽지역에서 가격 상승이유는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서울이나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 값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대체 수요지나 투자처로 주목을 받으면서 가격이 올랐다. 두 번째는 신도시 조성, 교통망 확충, 새아파트 분양에 따른 개발기대감 등 인근 지역 개발에 따라 가격이 올랐다.
남양주 도동농, 양주 삼숭동 중심으로 가격 상승 커
남양주는 9월말(29일)과 비교해 10월 현재(18일) 평균 1.27%의 아파트 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정도 수치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변동률이다. 지역은 도농동의 오름세가 가장 크다. 조사 기간 동안 아파트 값이 4.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동의 큰 폭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한 이유는 도농동 부영E그린타운1~4차(총가구수 5천7백56)가 견인하고 있다. 2차 49평형의 경우 20여 일 동안 3천만원 이상 올라 현재 5억2천만원 시세다.
수도권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낮다고 판단한 매수자들이 몰려들고 거래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여기에 도농동 인근 지금동이나 가운동에 복합행정타운 건설과 11월 부영E그린타운 내에서 분양예정인 주상복합이 고가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진 것도 가격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양주 역시 10월 들어 1% 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간 변동률로는 올해 들어 최고 수치다. 이런 가격 상승은 삼숭동 양주자이가 주도하고 있다. 양주자이는 2005년 8월부터 입주한 양주 최대 아파트 단지로 모두 7개 단지에 4천9백2가구 규모다.
양주자이는 추석 전부터 가격이 움직였다. 은평뉴타운이나 파주신도시 아파트의 고가 분양이 논란이 되면서 분양가가 저렴한 양주로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거래와 함께 가격이 올랐다.
9월 말과 비교해 10월 현재 양주자이5단지 45평형은 2천만원 올라 3억1천만원의 시세다. 실제 2006년 4월 입주한 7단지 45평형의 경우 분양가는 2억5천5백80만원으로 평당 5백68만원에 분양됐으며, 2005년 8월 입주한 1단지 45평형은 7단지 보다 1백만원 이상 저렴한 4백51만원에 분양됐다.
안산 건건동, 고잔동 중심으로 가격 상승
안산은 6월 올해 들어 월 단위로는 처음으로 1% 이상의 가격 상승을 보인 후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나 9월과 10월 들어 두 달 연속 평균 1% 이상의 아파트 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은 건건동과 고잔동이 주도하고 있지만 상승 이유는 다르다. 건건동은 실제수요로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호가 상승경향으로 올랐고, 반면 고잔동은 거래가 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건건동 가격 상승 이유는 산본신도시 가격 상승 때문이다. 안산에서 산본신도시와 가장 가까운 곳인 만큼 산본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상승시켰다. 건건동 반월서해 42평형은 9월말과 비교해 10월 현재 3천만원 올라 3억1천만원 선이다.
반면 고잔동은 거래가 되면서 가격이 오른 경우다. 전세 물건이 귀하고 전세가도 높다 보니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또한 수도권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도 매매수요를 증가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고잔1차푸르지오 28평형의 경우 현재 매매가(1억7천만원)와 전셋값(1억2천만원)의 차이는 5천만원 선이며 안산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셋가 비율은 평균 53%(경기도 평균 42%) 수준이다.
9월말 대비 10월 현재 고잔3차 푸르지오 47평형은 5천만원 올라 4억6천만원 선이다.
시흥은 8월 들어서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9월말과 비교했을 때 10월 현재 0.74%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시흥 능곡지구나 인천 고잔동 신규 분양 등으로 월곶동을 중심으로 개발 기대감이 높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호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월곶동 풍림아이원 42평형은 2천5백만원 올라 2억5천5백만원 시세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신규아파트 고가분양 = 인근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학습효과는 수도권 비인기지역도 예외 일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었다.”며 “지역에 따른 개발재료가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한 수도권 비인기지역 아파트값 상승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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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23일 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