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05 수상작 마지막 순회 상영회 춘천편

서울--(뉴스와이어)--서울독립영화제 마지막 순회상영회인 춘천 순회상영회에서는 “日就月將 일취월장” 이란 슬로건 하에 열렸던 서울독립영화제2005 수상작으로 대상을 받은 김태일, 카토 쿠미코 감독의 <안녕, 사요나라>, 최우수상에 김종관 감독의 <낙원>, 우수상을 받은 이지상 감독의 <십우도2-견적> 등 영화제에서 각광받은 영화들을 다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 이번 상영회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2005 개막작이 었던 김동현 감독의 <상어>를 비롯 노동자의 단편이 특별 상영 된다.

★ 춘천순회상영일정
일 정 : 2006. 10. 24.(화) - 10. 25.(수)
장 소 : 서암 디지탈 미디어 센터 대극장
입 장 료 : 2000원
주 최 :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영화진흥위원회
주 관 : 춘천독립영화협회,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
문 의 : 춘천독립영화협회 033-244-8030

▣ 서울독립영화제2005 순회상영회 상영 목록

섹션1 - 중단편 1 (118분)...[10/24 12:00]
<십우도2 : 견적 見蹟> 이지상 | 2005 | Fiction, Documentary | DV | Color | 36min
<낙원> 김종관 | 2005 | Fiction | 16mm | Color | 13min
<바라만 본다> 양익준 | 2005 | Fiction | DV | Color | 43min
<낯선 봄> 박성용 | 2005 | Fiction | Beta | Color | 26min

섹션2 - 중단편 2 (99분)...[10/24 17:00]
<크레인, 제 4도크> 이유림 | 2004 | Fiction | DV | Color | 17min 20sec
<공항가는 길> 배성근 | 2004 | Fiction | 16mm | Color | 23min
<산책> 최지영 | 2005 | Fiction | 35mm | Color | 15min
<온실> 김아론 | 2005 | Fiction | 35mm | Color | 30min
<외박> 이종윤 | 2005 | Fiction | 35mm | Color | 13min

섹션3...[10/25 12:00]
<안녕, 사요나라> 김태일, 카토 쿠미코 | 2005 | Documentary | DV | Color | 107min

섹션4...[10/24 14:00]
<좋은 배우> 신연식 | 2005 | Fiction | DV | B&W | 175min
섹션5...[10/25 14:00]
<뇌절개술 > 김선, 김곡 | 2005 | Fiction | HD | Color | 100min
섹션6(84분)...[10/25 16:00]
<나와 인형놀이> 김경묵 | 2004| 다큐| DV | Color | 19min [서울독립영화제2004 집행위특별상 수상]
<얼굴없는 것들> 김경묵 | 2005 | Fiction, Documentary | DV | Color | 64min 30sec

섹션7 ...[10/25 18:00] 섹션 7 /섹션 9 연속상영
<나는 영화다> 이정수 | 2005 | Fiction | DV | Color | 61min
섹션8...[10/24 19:00]
<상어> 김동현 | 2005 | Fiction | DV | color | 108min
섹션9 ...[10/25 18:00]
<빵과 우유> 원신연 |2003 | Fiction |35mm |Color | 28min
<빗방울 전주곡> 최헌규 |2003 |Fiction |35mm |Color | 29min
<가리베가스> 김선민 | 2005 | Fiction |16mm(Beta) |Color |19min
<복수의 길> 이우열 |2005 | Fiction | DV |Color |14min

▶작품정보
★ 섹션1
<십우도2 - 견적 見蹟> 이지상 | 2005 | Fiction, Documentary | DV | Color | 36min
시놉시스 Synopsis
10년 동안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 이지상은 2003년 불현듯 귀농을 했고, 소를 찾는 열개의 그림 <십우도> 중 첫 번째 그림인 ‘심우 - 소를 찾아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 영화는 ‘소의 자취를 본’ 두 번째 그림이다. “뇌정산 산자락에 사는 나는 그녀 혹은 그가 오길 기다린다. 그이는 편지로 내게 소식을 보내온다. 이사 갔다는 소식, 삶에 대한 단상, 그리고 아프다는...그이를 기다리며 난 벼를 베고 감을 따며 대추를 줍고 농사일을 한다. 산자락 쓰러져 가는 암자 앞에 무릎 꿇고 마음이 아프다고 고백한다. 암자 안 선사는 아무 말하지 않는다. 그이가 오지 않는다” 영화는 자신의 일기를 연출하고, 프레임 안에는 제 몸의 일부를 담는다. ‘그이’에게서 온 편지는 인간의 가장 단순한 마음에 말을 건넨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소를 찾아 떠났다. 물안개로 에워싸인 조그만 길, 소가 지나간 모양이다. 희미하게 발자국이 나 있다.
발자국을 본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그저 나도 다른 이들도 물안개에 싸여 어슴푸레 살아갔으면
할 뿐.

<낙원> 김종관 | 2005 | Fiction | 16mm | Color | 13min
시놉시스 Synopsis
비가 오는 날 여자는 버스를 탄다. 여자와 남자는 하루를 같이 보내고 여자는 다시 비 개인 길을 떠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처음에는 가족에 관한 슬픈 이야기를 그리려 했습니다. 그러다 내러티브는 버리고 슬픔만 남겨놓으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천천히, 차곡차곡 쌓여가는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바라만 본다> 양익준 | 2005 | Fiction | DV | Color | 43min
시놉시스 Synopsis
준호는 사진을.. 좋아한다. 그리고.. 성희도..... 성희에게 사진을 가르쳐주고 있는 준호.
어느날 준호는 자신에게 사진을 가르쳐준 형의 영화현장 스틸촬영을 부탁받게되고 성희와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약속날. 자신보다 일찍 도착해 이미 석호와 친해져있는 성희를 보고는 왠지 첫단추가 잘못 꿰어졌다는 느낌을 받는 준호.. 이후 준호는 친구인 형기가 우연히 목격한 성희와 석호의 만남에 대한 얘기를 듣고 그 둘이 이미 이성으로써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갈등한다.. 준호의 생일날. 전혀 의도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이제껏 숨겨왔던 준호의 진심이 외부로 표출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이미 가슴속에 들어차 있을 만큼 들어차 있는 마음속의 연인에게,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은 사랑이라고 한번쯤은 소리내어 말할 수 있는... 작은 용기가 되어 드릴 수 있다면..

<낯선 봄> 박성용 | 2005 | Fiction | Beta | Color | 26min
시놉시스 Synopsis
케이블 TV 시사 프로 기자인 명진은 남대문의 에로 극장에서 노인들을 취재한다. 하릴없이 시간을 때우는 것을 보던 명진은 갑작스런 인터뷰 지시로 낯선 아파트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옛 연인이었던 미연을 스쳐 보낸다. 우연히 보게 된 그녀의 집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는 명진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잠시 미소 짓지만 곧 크나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시간은 봄이었고, 모든 것은 낯설어 있었다. 욕망이든 꿈이든 원하는 것은 보이지 않고 지나간 일을 아쉬워하며 알 수 없는 질투로 살아가던 시기. 신문에서 우연히 성인극장을 드나드는 노인들의 기사를 읽게 되었다. 그 기사는 묘하게 나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들보다 죽음에 가까워져 있는 것이 아닐까. 자신을 위로하게 되는 짧은 순간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 섹션2
<크레인, 제 4도크> 이유림 | 2004 | Fiction | DV | Color | 17min 20sec
시놉시스 Synopsis
새벽에 아내 몰래 집을 나와 파업 중 자살한 지회장을 만나러 갔던 한 남자가 크레인 제 4도크에서 죽은 채 발견된다. 남편의 동료들은 남편이 자살한 것이며 지회장의 죽음으로 괴로워했다고 말한다. 이런 동료들에게 아내는 분노하며 그것은 사고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같은 날, 회사와 노조는 남편의 죽음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고 하고 아내는 회사와 노조에게서 각기 남편의 장례식 절차와 관련한 합의서 제안을 동시에 받는다. 남편이 죽은 그 다음날, 아내의 손에는 두 개의 합의서가 들려져 있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버렸다고 믿고 싶지 않아 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자신의 존재를 오직 가족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는 30대 후반의 아내. 만약 그 가족이 사라진다면 그녀는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아내는 살기 위해 모든 걸 부인한다. 왜냐하면 그것만이 그녀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공항가는 길> 배성근 | 2004 | Fiction | 16mm | Color | 23min
시놉시스 Synopsis
홀트아동복지회에서 해외로 입양되는 아기를 안고 출국하는 길에 정우는 지난 일들을 떠올린다. 어느날 아침, 어머니는 요즘 어학연수 갔다 와야지 취직도 잘된다면서 보험통장을 슬그머니 내미신다. 정우는 왜 쓸데없는 짓을 하시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늦은 밤 정우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서점에 옛 친구 경은이 찾아온다. 경은은 정우에게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 보이지만....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20대의 끝자락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와 함께 20대를 힘차게 출발했던 친구들의 모습이 보였다. 친구들은 아직 무언가를 향해 묵묵히 걷고 있었다. 그들의 지친 표정에서 가도 가도 끝이 없을 것만 같은 황량한 사막 냄새가 훅 끼쳐왔다. <공항 가는 길>은 오늘도 사막 어딘가에 있을 신기루를 찾아 지친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나의 친구들과 나의 이야기이다. 그 친구들과 또 내가 미처 알지 못한 미래의 친구들과 함께 걷고 싶다.

<산책> 최지영 | 2005 | Fiction | 35mm | Color | 15min
시놉시스 Synopsis
엄마는 뇌출혈 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한 채 자신의 어눌한 말과 행동이 치매라 여기며 레이건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에 자신도 레이건처럼 치매로 죽게 될 거라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르바이트하던 딸은 혼자 있는 엄마에게 계속 전화를 하지만 엄마는 받지 않고, 딸은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는데…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이 영화는 나와 뇌출혈로 정신지체장애자가 된 우리 엄마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이다. (엄마가 직접 엄마역을 하신다.) 사는데 병에 없고 고난이 없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지 못할 것이다. 삶이란 완벽해야 행복한 게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어서 행복하다는 것을 두 모녀의 연대감을 통해 소통해 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온실> 김아론 | 2005 | Fiction | 35mm | Color | 30min
시놉시스 Synopsis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철민과 만나는 수연. 이미 자살재활 치료센터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두 사람은 모두 한번씩 자살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건조한 섹스. 수연은 계속해서 자살을 꿈꾸고 환상 속에서 깨어난 그녀는 무관심과 익명성 그리고 현대화된 문명 속에 갇힌 자신을 바라보게 된다.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이 막혀있는 공간 속에서 말이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현대사회와 문명들 속에서 과연 인간들은 행복한가에 대한 물음을 자살이라는 코드와 함께 설명하고자 한다. 철저하게 객관적인 앵글로서 스토리를 담아가고자 주력했으며 무엇보다도 ‘자살은 또 하나의 타살’ 이라는 명제 하에 영화를 연출했다. 문명 속에 살고는 있지만 자연에 가까워지고 싶은 수연의 욕망을 표현함과 동시에 그녀의 ‘텍스트 속 욕망’이 결코 충족될 수 없음을 ‘Glasshouse(slang:prison)’가 갖고 있는 의미와 함께 알레고리 시키고자 한다.

<외박> 이종윤 | 2005 | Fiction | 35mm | Color | 13min
시놉시스 Synopsis
토요일 오후 부대 근처로 주말외박을 나와 여관에서 하루를 묵게 된 이병장과 김일병. 다방레지를 여관방으로 부른 이병장, 김일병에게 자신이 다방 레지와 섹스를 할 동안 욕실에 들어가 있으라고 명령한다. 욕실로 쫓기듯 들어간 김일병은...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남자들만이 모여 있는 군대라는 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군대 계급간의 정치적인 힘의 논리와 이에 수반되는 폭력 및 성적 폭력적인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상대적 약자이며 피해자인 동시에 피의자인 김일병을 통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 섹션3
<안녕, 사요나라> 김태일, 카토 쿠미코 | 2005 | Documentary | DV | Color | 107min
시놉시스 Synopsis
야스쿠니신사 합사 취하소송을 하고 있는 한국인 유족 이희자씨. 일제 강점 하 한국인의 피해 보상을 위해 활동하는 일본인 후루카와씨. 두 사람은 1995년, 대지진으로 수천 명이 죽었던 일본 고베에서 처음 만났다. 이희자씨의 표정은 굳어 있었고, 후루카와씨가 그녀의 표정을 이해한 것은 몇 년이 지난 뒤였다. 지난 6월, 60년 만에 아버지에게 제사를 올리며 통곡하던 이희자씨, 비가 내렸고, 후루카와씨는 그녀 옆에서 그저 말없이 우산을 씌워주었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2005년. 일본은 전쟁의 가해자로 종전 60주년을, 한국은 전쟁의 피해자로 해방 60주년을 맞는 해이다. 하지만 60년이 지났음에도 한.일 양국 간에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존재한다. 한국은 일본제국주의 침탈의 역사인 36년의 피와 고통의 역사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고, 일본은 과거 동아시아에서 자행한 침략범죄행위를 청산하지 못하고 교과서 왜곡을 비롯한 일련의 군국주의화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60주년은 일본에게는 전쟁 책임을 물음과 동시에 우리에겐 과거극복과 자기반성을 해 왔는지 돌이켜 보면서 역사의 한 매듭을 지어야 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양국이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로운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하는지를 작품을 통해 담아보고자 한다.

★ 섹션4
<좋은 배우> 신연식 | 2005 | Fiction | DV | B&W | 175min
시놉시스 Synopsis
고시생인 수영은 극단에 들어간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연기..뭔가 확실한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쉽지 않다. ‘전설적’배우 지환을 찾아 강원도 산속으로 들어가지만..속세로 나온 그의 모습에 혼란만 더해간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좋은‘ 배우라는 관념들.. 모두들 제각각이고..’좋은‘ 무엇이 되기 위한 방법들..모두 제각각이다.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같은 관념들에 얽매인 모습들을 그리고자 함.

★ 섹션5
<뇌절개술 > 김선, 김곡 | 2005 | Fiction | HD | Color | 100min
시놉시스 Synopsis
지하 실험실에서는 뇌실험이 자행되고 있다.지상 탄광에서는 채권자들의 머리가 잘려나가고 있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한때 번성했던 탄광들은 더 이상 경제발전을 의미하지 않는다.채권을 대물림 받은 이들이 갈 곳은 버려진 탄광 위에 세워진 카지노뿐이다.채무자들은 채권자들에게 카드를 나누어주며 ‘내일을 투자하라’고 말한다.하지만 그 ‘내일’은 내일 오지 않는다. 내일의 기억을 제거하러 온 연쇄살인마.

★ 섹션6
<나와 인형놀이> 김경묵 | 2004| 다큐| DV | Color | 19min [서울독립영화제2004 집행위특별상 수상]
시놉시스 Synopsis
어린 시절의 난 인형놀이를 좋아했다. 그리고 엄마의 화장대를 놀이터 삼아 화장을 하고 치마와 구두를 신고 밖으로 나가 돌아다녔다. 하지만 학교에 들어간 뒤부터 모든 것은 달라졌다. 학교에는 규칙들이 있었다. 그 규칙들은 축구와 고무줄, 바지와 치마를 나누었고 남성이었던 난 그곳에서 나의 위치가 어디인지 알 수없었다. 그 후 10대가 되어 아이가 둘 있는 유부남과 어느 클럽에서 만난 여성을 만난 후, 나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혼란스러워했다. 병원을 찾아가 내가 누구인지 물어보았으나 전혀 알 수 없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이제 그 질문은 나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로 자문해 본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이들은 늘 어떤 놀이를 하며 자라나기 마련이다. 어린 시절 내가 즐겨 했던 놀이는 하나같이 ‘사내답지’ 못한 것이었다. 사회화가 되기 이전 어린 시절의 놀이는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코드이고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어른들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나이가 들자 게이 섹슈얼리티를 깨닫게 되었지만, 그것은 단순히 동성애적 욕망에 그치는 것이 아이었다. 게이 섹슈얼리티는 나의 주체성을 혼란스럽게 하고 내가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던졌다. 난 영화에서 어린 시절의 놀이와 내가 만났던 사람들을 통해 이분화 된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성찰하고자 한다.

<얼굴없는 것들> 김경묵 | 2005 | Fiction, Documentary | DV | Color | 64min 30sec
시놉시스 Synopsis
민수는 아저씨를 만나고 헤어진다.
나와 그에게는 얼굴이 없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세상이 역겹기만 했던 한때의 난 은밀하게 낯선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의 만남은 일기장에 비디오 카메라에 혹은 기억의 잔영 사이에 남겨져 있다. 몰래카메라와도 같은 시선 혹은 포르노 그래픽 한 재현 속에 소비되는 그들의 존재와 (프레임 안 밖의) 나는 무너져가는 삶과 외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10대를 지나 돌이켜보니 그때 내가 그들에 관한 기록을 남겼던 것은 낮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그들의 숨겨진 얼굴에서부터 끝없이 추락하는 자신을 보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섹션7
<나는 영화다> 이정수 | 2005 | Fiction | DV | Color | 61min
시놉시스 Synopsis
카메라를 가지고 다닌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상황을 연출하고 그것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에 의해 상황이 연출된다.

★섹션8
<상어> 김동현 | 2005 | Fiction | DV | color | 108min
시놉시스 Synopsis
섬에 사고 있는 어부 영철이 흰 상어 한 마리를 친구 준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더운 여름 도시에 나타난다. 준구는 어딘가에서 노름에 빠져 나타나지 않고 영철 가방안의 상어는 썩어가기 시작한다. 영철이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유수는 자신의 집이 어딘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 교도소출소자이다. 땡볕아래 공원 한가운데 서서 비를 염원하고 있던 미친 여자 은숙이 영철과 유수를 쫓기 시작한다. 은숙은 상어의 썩는 냄새가 자신의 사산한 아이의 냄새라고 착각하고 있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타인과의 실재적인 관계란 눈에 보이는 표피적인 나와 너가 아닌 또 다른 나와 진즉이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당신과의 사건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 결국은 헛되어 보이기만 하는 의지 없는 의지조차 서로에 대한 행복의 초석이 되길 공상해 본다. 작품의 등장인물 들은 막노동꾼, 어부, 교도소 출소자, 미친 여자, 다방 여종업원, 노름꾼들 등이다. 한마디로 사회의 비 주류적 인간들이다. 제대로 바르게 살아간다는 것으로부터 몇 발자국 떨어져 있어 보이는 이들이 자신들의 잊혀졌던 본향(본질)으로 돌아가게 되는 여정이 어설픈 만남으로부터 실재적인 관계로 바뀌어 가며 시작된다.

★섹션9
<빵과 우유> 원신연|2003|Fiction|35mm|28min
시놉시스 Synopsis
며칠 전 해직 통고서를 받은 철도청 소속 선로보수 노동자는 오늘 늘 지급되는 빵과 우유를 가방 에 넣고 마지막 근무에 나선다. 첩첩산중에 위치한 어느 기차길, 자살을 결심한 노동자는 철길에 누워 열차가 오길 기다린다. 그때 커다란 낙석 하나가 철길 위로 떨어지고 선로에 목을 대고 누워 있던 노동자는 달려오는 열차와 커다란 낙석 사이에서 웃지 못할 사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빵과 우유는 환갑을 지나 이제 칠순을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어느 날 기차를 타고 가다 우연히 보 게 된 선로보수 노동자의 모습이 작품 전반에 투영되고 있다. 아버지는 노동자였다. 그러나 아버 진 아직도 술로 빵과 우유를 대신하여 세월의 한 구석에서 이제 마지막 갈 길을 바라보고 있다. 부 양해야 하는 가족에게 넉넉한 빵과 우유대신 살아감의 고통을 짐 지어주던 아버지. 아직도 노동의 꺼리가 있으면 낡은 가방하나 메고 빵과 우유를 얻기 위해 새벽을 나서는 아버지. 긴 철길을 홀로 걷던 노동자의 모습에서 그 아버지가 보였던 건 무슨 이유였을까? 작품 빵과 우유는 개인적인 시 각으로 바라본 노동자의 단면적 일상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이 삼키고 있는 아픔만은 절대 개인 적일 수 없다는 역설적 의미를 담고자 했다.

<빗방울 전주곡> 최헌규|2003|Fiction|35mm|29min
시놉시스
아침에 퇴근한 정배는 오늘, 노조의 시위 때문에 근무가 없다. 우연히 딸 혜안이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하게 된 정배, 혜안이를 학원에 등록시킨다. 시위에 참가하지 않아 기분이
착잡했던 정배는, 딸을 위해 뭔가를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때마침 수감되었던 옛 동료가 출옥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정배는 설레는 맘으로 엣 직장이 있던 마음의 고향, 부평으로 달려가는데...

연출의도
정리 해고자 가족의 1년 후의 어느 하루를 그렸다. 그들은 투쟁과정에서 얻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조심스레 극복해 보려고 하지만, 하루하루의 삶은 힘들기만 하다. 이들의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을 엮어서, 그들의 아픔이 본질적으로 어디서 비롯한 것인지 같이 생각해 보길 바랬다.

<가리베가스> 김선민|2005|Fiction|16mm(Beta)|Color|19min
시놉시스 Synopsis
선화는 가리봉에 산다. 산업화의 메카였던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문화공간이었던 가리봉시장, 이제는 조선족타운이 형성되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공간을 메우고 있다. 가리봉 쪽방에서 살던 선화는 회사 이전으로 가리봉을 떠나게 된다. 이사짐을 옮기면서 보잘 것 없지만 선화의 소중한 장롱이 부서지고, 선화는 속상하다. 임신한 친구 향미는 선화의 마지막을 배웅하고, 선화는 가리봉을 돌아본다.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가리봉에서 피 땀흘렸던 수많은 선화들의 애환이 밀리고 밀려서 그냥 사라지는 것만 같다...

<복수의 길> 이우열|2005|Fiction|DV|Color|14min
시놉시스 Synopsis
햄과 마붑은 네팔과 방글라데시 출신의 이주노동자다.
동생 마붑이 공장에서 다치고 잘리고 형인 햄도 항의하다 잘리고 뭐 그런 과정을 거쳐 악만 남은 둘은 사장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햄과 마붑은 사장집 담과 옆집 사이에 난 조그만 틈에 짱박혀 사장을 기다린다. 틈의 입구는 종이박스로 막아 놓았다. 좀 지나자 지나가는 할머니가 박스를 카터에 싣고 가버린다. 황당한 햄과 마붑. 틈 안으로 밤이 찾아든다. 사장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비좁은 틈 안에서 컵라면에다 소주 까면서 식칼 들고 웅크리고 앉은 햄과 마붑...

연출의도 Director's Statement
이주노동자들은 나쁜 사장님들에게 복수를 하는 상상을 할 때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그런 적은 없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한번 찔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틈에서 좀 빡세기는 하겠지만.

웹사이트: http://www.sif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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