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옥의원, ‘적십자병원 부채 769억원 누적적자 484억원’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06년 6월 현재 전국 6개 적십자병원의 부채는 769억여원이며, 2005년 12월 현재 누적적자액은 484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채에는 의약품·의료장비 구입에 대한 체불액도 141억여원이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적자와 부채의 늪에 빠진 적십자병원, 매년 적자 계속돼....
부채 769억, 누적적자 484억.... 이대로 지속 가능한가?
적십자병원은 2004년 59억8천8백만원, 2005년 39억5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매년 적자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누적적자 총액은 2005년 12월말 현재 484억6천2백만원에 달하고 있다. 누적적자액이 가장 많은 서울병원(203억8천만원)과 인천병원(108억원)을 비롯해 가장 적은 거창병원(17억2천만원)에 이르기까지 6개 병원이 모두 심각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적자가 누적되면서 2006년 6월 현재 적십자병원의 부채액은 총 769억2천3백만원을 기록했다. 부채액은 2002년 615억2천4백만원, 2003년 626억4백만원, 2004년 704억9천만원, 2005년 737억3천9백만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병원규모가 가장 큰 서울병원(360병상)의 경우 부채액이 221억원에 달하고 있어 재정상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십자병원의 부채에는 의약품과 의료장비에 대한 대금 체불도 포함되어 있는데, 2006년 9월 현재 의약품에 대한 체불액이 139억3천6백만원, 의료장비에 대한 체불액이 2억2천4백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4년간 국고 110억원 지원받고도 재정여건 개선 안돼....
직원들 상여금, 퇴직금, 수당도 13억7천5백만원 밀려....
적십자병원은 2003년도에 20억원,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각각 30억원의 국고를 지원 받았으나, 재정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년간 지원받은 110억원의 국고는 시설 및 장비를 보강하는데 사용되었으나, 의료장비의 노후화 역시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다.
적십자사의 2006년도 자체감사 내용을 확인한 결과, 인천병원의 경우 총 140종의 의료장비 중 76종의 장비가 이미 내용연수가 오래 전에 초과하였거나 노후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각 진료부서에서 29종의 장비에 대하여 교체를 요청하였지만 교체된 장비는 이중 9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십자병원의 노후화된 시설과 장비는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제한사항으로 작용함은 물론, 급격하게 발전하는 병원진료 환경에 뒤쳐진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줌으로써 환자들의 의료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적십자병원 직원들에 대한 임금체불 현황을 보면, 2006년 9월 현재 직원들의 상여금, 퇴직금, 각종 수당 등 13억7천5백만원이 미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지급 금액이 가장 큰 상주병원의 경우 5월 가계보조비, 6월 기말상여금, 7월 하계상여금, 8월 가계보조비, 9월 기말상여금 등 총 5억5천여만원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건립 추진중인 인천재활병원도 ‘적자 불 보듯 뻔해’
병원경영위원회, 적자 예상하면서도 적자보전 대책 없어....
적십자사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인천광역시에 150병상 규모의 ‘인천광역시립적십자재활전문병원’(이하 재활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재활전문병원은 그 특성상 적자가 발생하기 쉬운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철저한 경영전략 수립과 적자보전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그러나 적십자병원 병원경영위원회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재활전문병원은 이미 위원회에서 적자문제를 예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적자규모에 대한 예측자료는 물론 적자보전 대책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6개 적십자사 병원이 모두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상황에서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재활전문병원은 건립 시부터 수익모델을 구상하고, 경영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효율적 병원경영을 꾀하여야 할 것이다.
○ 적십자병원 도산하면, 피해는 결국 저소득층에게 돌아가...
중장기 발전방안 수립하고, 경영혁신 통한 재정안정화 모색해야
이러한 분석결과와 관련해, 안명옥 의원은 “적십자병원이 큰 이익을 낼 수 없는 재정구조를 가지고 있고, 기본적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임을 감안하더라도, 병원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재정난이 심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인 적십자병원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특성화병원 전환 등 근본적인 개혁을 위한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의원은 “병원운영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병원 스스로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개발하는 등 고객중심의 서비스 혁신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국가도 취약계층을 위한 기본 의료안전망 보장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적십자병원의 재정안정화와 중장기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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