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컵 - 문현희 연장 승부 끝에 국내 생애 첫 우승 차지
1번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좋게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문현희는 이어지는 2번홀에서 2라운드까지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치던 신지애(18,하이마트)가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틈을 타 4타까지 격차를 벌렸다. 3번, 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문현희는 전반 9홀에서만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우승을 쉽게 가져가는 듯 했다.
2번홀에서 워터헤저드에 볼을 2번이나 빠뜨리며 다소 흔들렸던 신지애는 이후 침착하게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홀에서 이븐파 36타를 기록해 문현희와 계속해서 3타차를 유지했다. 17번홀까지 문현희는 보기 2개, 버디 1개, 신지애는 보기 3개, 버디 2개를 기록하며 3타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우승컵의 주인공은 문현희로 확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18번홀에서 드라마는 시작됐다.
문현희는 18번홀에서 안전하게 플레이를 펼치다 그린 앞 워터헤저드에 볼을 빠뜨리며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반면 ‘슈퍼루키’ 신지애의 저력은 18번홀에서 발휘가 됐다. 신지애는 세 번째 샷을 침착하게 홀 30센티미터에 붙이며 짜릿한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연장에 들어간 두 선수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한 홀에서 3타를 따라 잡힌 문현희는 연장 첫 홀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편 신지애는 분위기를 살려 쉽게 시즌 3승을 챙기는 듯했다. 하지만 하이트컵은 호락호락하게 주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장 첫 홀에서 두 선수 모두 보기를 범하며 두 번째 홀로 승부를 미룬 두 선수의 분위기는 다시 한 번 뒤바뀌고 말았다.
연장 첫 홀에서 쉬운 파 퍼트를 놓치며 재연장에 들어간 신지애는 심하게 흔들리며 세 번째 샷이 워터헤저드 근처 깊은 러프에 빠져 언플레이어블 선언을 했다. 1벌타를 받고 다시 샷을 한 공이 그린에 올라갔다 흘러내리며 그린을 벗어나고 말았다. 더블 보기를 범하며 홀아웃한 신지애와는 달리 침착하게 파세이브를 성공시킨 문현희는 장장 240분간의 혈투를 끝내고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1천여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챔피언 퍼트를 끝낸 문현희는 어머니와 오빠를 껴안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프로 데뷔 후 3년만의 우승. 그것은 문현희에게 기나긴 인내가 필요했던 시기이다.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고 하이트컵의 일곱 번째 주인공이 된 문현희는 “그동안 너무나도 기다려왔던 우승이다.”면서 “오늘 너무 힘들게 플레이를 해서 지금은 힘이 다 빠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아깝게 단독 2위에 오르며 3천4백만원을 챙긴 신지애는 한국 남녀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3억원을 돌파했다. 신지애가 올해 12개 대회를 참가해 벌어들인 금액은 3억 1546만 6천원으로 남은 KLPGA 정규투어 3개 대회에서 시즌 4억원 돌파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하이트컵 여자프로 골프챔피언십을 끝으로 올해 12월에 일본에서 열리는 핀크스컵 한일국가대항전에 참가할 선수 12명이 최종 확정됐다. 국내에서는 신지애와 박희영(19,이수건설)이 결정된 가운데 마지막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최나연(19,SK텔레콤)과 안선주(19,하이마트)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다 최나연이 이번 대회에서 단독 5위에 오르며 막차를 타게 됐다.
해외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김주미(22,하이트)로 오늘 하루만 5타를 줄이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강수연(30,삼성전자)은 오늘 1타를 잃어 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 10위에 만족해야 했다.
USLPGA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확정 지은 이선화(20,CJ)는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최종합계 4오버파 220타, 공동 14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개요
29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있는 KLPGA는 1055명의 여자프로골퍼를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는데, 주로 투어프로와 티칭프로에 종사하고 있다. 골프여왕 박세리를 비롯하여 얼짱 신드롬을 일으킨바 있는 안시현 등 많은 스타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다. KLPGA 소속 프로들은 유행을 선도하며 자신감 있고 능력 있는 현대여성을 대표하는 오피니언리더로서 그들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은 일반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KLPGA는 KLPGA투어, 드림투어, 3부투어, 시니어투어 등 4개의 골프투어를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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