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상회담 및 오찬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평화번영 정책을 지지한다"면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 대통령이 기울이고 있는 모든 노력들이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라크 대통령은 또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동의를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에서 북한의 체제붕괴를 거론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인접국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평화적이고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의 해결을 통해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라크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특히 프랑스가 병인양요(1866년) 때 가져간 외규장각 도서문제의 해결을 위해 양국 전문가간, 그리고 관계 정부 당국 간의 협의를 새로 시작키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한 시라크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 두 정상은 고속철도(KTX) 사업과 산업기술·우주분야 등 첨단 기술분야에서의 협력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가 기술 이전에 개방적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노 대통령은 KTX 사업을 예로 들면서 프랑스가 기술이전을 성실히 해 준 것을 높게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시라크 대통령이 '한국형다목적헬기사업(KMH)'에 관심을 표명한 것에 대해 "이 사업이 장기적으로 경제성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중이다"면서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협상대상자와 사업계획 같은 것에 깊이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