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 만찬사 >
주한 외교사절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집안에 경사가 있을 때마다 이웃사람들을 초대해서 잔치를 합니다. 일이 잘 되도록 도와준 데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님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여러분을 모셨습니다. 마침 오늘이 유엔창설 기념일이라 더욱 뜻깊은 것 같습니다. 반 총장님을 적극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귀빈 여러분,
반 총장께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본인의 탁월한 경륜과 지도력 덕분일 것입니다.
37년간 외교관으로서 국제문제에 대한 깊은 식견과 경험을 쌓아오셨습니다. 세계 각국의 입장을 잘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유엔을 더욱 책임있고 신뢰받는 기구로 발전시켜 세계평화와 인류복리 증진에 크게 기여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번 경사는 또한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와 기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불과 반세기만에 가난과 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유엔이 목표로 하는 평화, 개발, 인권을 잘 구현해낸 모범국가로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가지 과제들을 풀어가는 데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귀빈 여러분,
그동안 여러분은 누구보다 한국을 신뢰하고 아껴주셨습니다. 여러분의 보고서 하나가 우리의 백 마디 말보다 더 효과적일 때도 많았습니다.
여러분에게 한국은 활기차고 매력적인 나라로 여겨질 때도 있고, 북핵문제에서 보듯이 불안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한국의 장래를 늘 낙관적으로 전망해 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많은 성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반 사무총장님을 지지해 주신 각국 정부와 지도자들께 저의 감사 인사를 전해주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반기문 사무총장님의 당선을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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