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회사일로 바빠 아이들 숙제는커녕 학교생활에 관심을 기울일 수 없었는데 일부러 시간을 내어 학부모 저녁모임에 참석해보니 아빠로서 부족함을 많이 깨달았습니다.”(신정오 씨ㆍ46ㆍ서울 양천구 목동)

“무엇보다 아이와 많이 가까워진 것 같아 참 좋고요, 같은 또래아이를 가진 부모들과 교류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쁩니다.”(홍정미 씨ㆍ46ㆍ서울 양천구 목동)

여성가족부가 지난 6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부모 저녁모임(Parent's night)」이 아직 초창기임에도 불구하고 맞벌이 부모, 특히 그동안 자녀교육에서 소외되어 온 아버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부모 저녁모임’은 여성가족부가 올해 6월부터 다음 11월까지 7개 초·중·고등학교가 참여하여 진행하고 있다. 자녀교육에 참여하고는 싶지만 직장 때문에 여의치 않았던 많은 맞벌이 부모와 한 부모, 특히 아버지들이 쉽게 자녀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학부모 연대’와 ‘함께 여는 교육연구소’ 등 2개 단체와 함께 공동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시범사업(‘학부모연대’ 주관)은 지난 6~10월 삼량중·고(강화군), 역삼초(강남구), 한가람고(양천구) 등에서 실시되었으며, 저녁 7시 「학부모 저녁모임」을 통해 자녀교육 특강, 담임 면담, 학교활동 소개, 학부모간 친교를 위한 다과회, 학부모와 함께하는 예술제 공연 관람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이 모임에 참여했던 학부모들은 “부모-자녀 관계가 한층 가까워졌을 뿐 아니라 같이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되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삼랑중학교에서는 ‘방과후 학교 사업 계획’을「학부모 저녁모임」을 통해 논의하여 발전적 대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두 번째 시범사업(‘함께 여는 교육연구소’ 주관)은 10~11월에 서울·경기 3개 학교(동천초, 백암중, 용화여고)에서도 퇴근 후 매주 저녁시간에 학교교육에서의 학부모의 역할, 자녀에 대한 이해 높이기 등 다양한 주제로 ‘학부모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학부모 저녁모임’을 열 예정이다.

여성가족부가 학부모 저녁모임과 관련하여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자녀의 학교생활 및 교육에 관여하는 것은 대부분 어머니(87.3%)로 나타났으며, 아버지는 8.6%에 불과했다.

또 종일 근무하는 취업모의 81%가 ‘낮 시간의 경제활동’으로 학교를 못 간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아버지의 경우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방문한 경험은 초등학교(동천초) 54.7%, 중학교(백암중) 17.8%, 고등학교(용화여고) 10.6%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방문경험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서울ㆍ경기지역 12개 학교 학부모들은 학부모저녁모임의 시간에 대해 △평일저녁 32.6% △토요일 오전 및 오후 33.8% △평일 오후 15.4% △토요일 오전 13.4% 순으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시범사업 결과와 학부모에 대한 지속적인 설문조사 등을 반영하여 「학부모 저녁모임」운영 모델을 개발·홍보할 계획이다.

양승주 가족정책국장은 “학부모 저녁모임의 효과적·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콘텐츠 개발과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며 “교육부, 교육청, 학교 및 관련기관·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조속하게 정착시키는 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개요
여성정책과 가족정책을 전담하는 정부 부처로 2001년에 설립됐다. 주요업무는 여성정책 기획 및 종합,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정책의 성별 영향 분석 평가, 가족폭력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 여성 인력의 개발과 활용, 성 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여성단체 및 국제기구와 협력 등이다. 기획조정실, 여성정책국, 청소년가족정책실, 권익증진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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