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지정한 문화유산은 “문경 망댕이 사기요”(민속자료 제135호), “사기장-흑유자기”(보유자-천한봉, 무형문화재 제32-나호), “자수장”(보유자-김시인, 무형문화재 제33호) 등 이다. 이들 문화 유산은 우리 지역(문경시)에서 면면히 이어져오던 전통산업으로서 자치단체에서 이들 종목의 산업화를 지원함으로써 전통문화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지역의 도자기 제작기술 유입경로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문경지역의 가마터 분포양상(청자요지 4개소, 분청사기요지 1개소, 백자요지 77개소 등 총 82개소)을 통해서, 초기 자기(磁器)생산기술의 유입단계인 11세기 이후에는 한 두 마을에 집중하지만 18세기 이후에는 점차 교통로 주변으로 그 분포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1세기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자기생산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지정하기로 한 “문경 망댕이 사기요”는 소백산 줄기를 중심으로 퍼졌던 독특한 전통사기 가마시설의 일종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칸가마로 ‘망댕이가마’라 불리고 있다. 보통, 가마의 반경 50m 안에는 움집(작업장), 디딜방아, 땅두멍과 쾡(사토를 정제하기 위한 시설), 살림집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다. 이러한 가마는 소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북쪽으로는 충북 괴산지역과 동남쪽으로는 단양 대강면 일대와 경북 문경 관음리 일대, 그리고 상주 화북 중벌리 일대에 산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북 상주 화북과 충북 단양 유적은 이미 조선시대에 파괴되었고, 충북 괴산 가마는 1970년대에 완전히 폐점되었다고 전한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하는 망댕이가마는『경상북도 통계연보』(1930년)에 의하면, 현소유자(김영식)의 5대조인 김영수(1804생)가 1843년에 개설한 것으로 160여 년이 넘는 현존 최고(最古)의 가마라고 추정된다.
문경지역은 예로부터 칠기생산지로 유명하지만 현대 전통작가 중에는 흑유자기를 작업하는 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번에 “사기장-흑유자기”의 보유자로 인정하기로 한 천한봉(1933년생)은 6.25 동란 이전부터 흑유자기를 제작해왔으며,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문경지역 흑유자기 조형의 전통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다른 작가가 구현하지 못한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다.
그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흑유자기 작업을 하고 있는데, 하나는 백자태토위에 흑유를 씌우고 굽는 것으로서 완성된 이후에는 윤기가 흐르며 고급스럽다. 또 하나는 사토위에 흑유를 씌운 것으로 유약표면이 무광에 가까우며 조질계에 가깝다. 이러한 흑유를 완성하기 위하여 문경의 궁골에서 가져온 흙과 철분가루, 재를 섞어 사용하고 있다.
현재 만들고 있는 작품은 병, 잔, 다완, 대발, 차항아리, 꿀단지, 고드렛돌, 요강, 주자, 접시, 기름병, 부항 항아리 등으로 학교교육용이나 전통용기를 찾는 사람을 위해서 소량의 전통 흑유자기를 만들고 있다. 생산과정에서 전통 장작가마를 이용하여 일년에 평균 8번 가량 불을 지펴 오고 있다.
또한 안동지역의 반가의 안주인들 사이에서 전승보존되고 있는 전통자수를 전승하고 있는 김시인(1947년생)을 “자수장”의 기능 보유자로 인정하기로 하였다.
김시인은 안동지역 양반가 출신인 어머니와 외할머니로부터 이어받은 전통자수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그녀는 외고조모 장인희가 만들었다는 열쇠패를 비롯하여 외할머니, 어머니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육골침, 열쇠패. 베갯모, 밥상보, 수저보, 경대보 등 전통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그리고 여러 차례의 개인작품전을 통하여 전통자수에 대한 홍보와 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문경지역은 기 지정된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보유자-김정옥)과 도무형문화재 제32-가호 “사기장”(보유자-이학천)이 있으며, 더구나 이번에 제32-나호 “사기장”(보유자-천한봉)과 “망댕이 사기요”가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도자기 특구로 발전시킬 토대가 마련되었다. 이를 계기로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문경 찻사발 축제’를 더욱 활성화시킴은 물론 도자기전시관, 체험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문경도자기의 진수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특구 내에는 문경지역 30여 개의 도자기업체에서 생산한 다기류 등을 상설전시하고 현장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며 ‘(가칭) 도자기역사관’을 지어 문경도자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차원 높은 관광테마로 육성·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상북도는 “망댕이 사기요”를 연차적으로 정비함으로써 디딜방아, 작업장, 도공의 주거공간 등 완벽한 생산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현장안내·실습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상북도는 중앙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韓브랜드사업’과 보조를 맞추어 지역 전통문화의 산업화를 도모하고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하여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주류로서 경북지역의 전통문화를 자리매김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경상북도의 이미지를 고양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경상북도청 개요
경상북도청은 272만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06년 7월부터 시민의 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관용 도시자가 도정을 이끌고 있다. 도청이전 신도시 명품화 프로젝트, 한반도 역사·문화산업 네트워크 구축,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FTA대응 농어업 경쟁력 강화, 백두대간·낙동정맥 힐링벨트 조성, IT 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 초광역 SOC 도로·철도망 구축, 동해안 첨단과학 그린에너지 거점 조성, UN과 함께하는 새마을운동 세계화, 민족의 섬 울릉도·독도를 2014년 10대 전략 프로젝트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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