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호 처녀 원양 항해 ‘뱃고동 올리다’
연수원에서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국립부산·인천해사고등학교 학생 75명과 고급해기사 양성생 44명 등 169명을 태우고 중국 대련으로 원향항해에 나섰다.
2005년 11월 연수원으로 이관되어 해사고 학생 및 고급해기사 양성생의 연근해 항해 실습선으로 사용되어 오던 한반도호는 훈련범위의 확대 및 승선실습 효과 증대를 위하여 첫 원양항해를 나선 것.
연근해 항해 및 정박 실습만을 실시하던 해사고 학생 및 고급해기사 양성생들에게는 낯설고도 새로웠던 원양항해다.
17일 감만시민부두에서 출항식을 가진 한반도호는 출국수속을 끝내고 오전 11시 중국 대련을 향해 출발했다.
출항과 동시에 한반도호 내에서는 선내안전교육부터 시작되었다.
항해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미리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평균 12노트로 달리는 한반도호로는 중국 대련까지 1일 22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기간동안 선내 이곳 저곳에서는 교육이 이루어졌다.
브릿지에서는 항해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항해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기관실에서는 기관과 학생들의 수업이 이루어졌다.
식당으로도 변하는 대강당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론 수업도 있었으며, 중국 대련 정박시 필요한 내용들에 대한 교육도 있었다.
이번 중국 원양항해에 함께한 연수원 교직원 및 승선훈련 관계자도 학생들과 함께 브릿지와 기관실에서 항해와 기관에 대한 선박 운항 체험 및 선상 프로그램을 가졌다.
부산에서 남해와 서해를 거쳐 중국 대련까지 1일 22시간의 기나긴 항해 동안 바다는 잔잔하여 한반도호의 항해를 환영하는 듯 했다.
드디어 19일 09시 중국 대련 도착.
그러나 그곳에서 기다리는 건 중국 공안과 중국 대리점 직원들.
학생 및 연수원 교직원, 해양수산부 승선훈련 관계자 등 169명의 여권과 비자, 선원수첩 등을 검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중국에 도착하면 2~3시간만에 중국 땅을 밟아 볼 수 있을 줄 알았던 우리의 기대는 저 멀리 멀어져만 갔다.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와서야 모든 심사가 끝났다.
그동안 우리는 선상에서 심사결과를 기다리며,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바라보기만 했다.
20일 드디어 중국 땅을 밟게 된 해사고 학생 및 양성생, 연수원 교직원 및 해양수산부 승선 관계자.
해사고 학생 및 양성생, 연수원 교직원은 하루 동안 중국 대련 해양시설 관람 및 역사 탐방을 실시했다.
대련은 중국 영토의 1/1000의 크기에 인구는 500만명 정도로 중국 인구의 약 1/300을 차지하고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우리는 해지운 공원을 시작으로 수족관, 성해공원을 둘러보았다.
그 넓은 땅에 그 넓게 펴져있는 해양시설 및 문화시설들.
웅장한 크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며, 정리된 모습과 관리되는 상태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 이날 중국 대련해사대학교에서는 유명윤 연수원장과 중국 대련해사대학교 Wang Zu Wen 총장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간 교육·학술에 관한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상호 협정 체결이 있었다.
상호 협정의 주요 내용으로는 교직원 및 학생 교류, 해양 분야에 대한 상호 공동 연구 개발, 문화교류 등을 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는 이번 원양항해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원양항해를 실시하여 해사고 학생 및 양성생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통한 해양분야의 지도자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웹사이트: http://www.seama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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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수산연수원 전략기획팀 김의태, 051-620-5724, 010-7676-0476,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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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14일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