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대학의 유형을 ‘학문·연구중심대학’과 ‘직업·교육훈련 양성대학’으로 이원화하여 운영과 지원을 차별화하는 대학 특성화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孫京植)는 최근 발표한 ‘주요국의 최근 교육혁신 동향과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통해 세계 주요국의 대학교육개혁 및 구조조정 작업들이 주로 대학을 학문·연구와 직업·교육훈련 중심체제로 이원화하는 혁신플랜에 비중을 두고 있음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학 특성화정책도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먼저 일본의 경우 ’01년부터 ▶국립대학 법인화 ▶제3자에 의한 대학 평가 ▶연구거점 육성책 등을 중심으로 단위 대학의 자율적 운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점차 학부 중심체제에서 대학원 중심체제로 변화를 유도하는 가운데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직업·교육훈련 기능에 충실하도록 대학원의 전문화, 분업화에 중점을 기울이고 있는 점을 들었다.

또한 핀란드의 폴리테크닉제도가 대학을 폴리테크닉과 일반대학으로 이원화, 차별화하여 발전시키는 가운데 ’03~’08 교육연구발전계획을 통해 폴리테크닉과 기업 및 산업계와의 산학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는 사례도 제시했다. 최근 다수의 OECD 국가에서 대학과 대학원 단계에서 직업교육, 성인평생교육 등 교육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제3의 고등교육기관을 유형화하여 신설하거나 특성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핀란드의 폴리테크닉(기술대학)제가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것이다.

중국 역시 ’98년 985공정을 통해 매년 중앙정부 교육예산을 늘려가면서 ’03년부터 북경대학, 청화대학 등 총 34개 대학을 연구중심 대학으로 집중 육성하는 체제를 구축하여 차별화를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에 힘써 오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상의는 대학의 자율과 경쟁 촉진을 위한 대학 자체의 혁신문제를 놓고 볼 때 우리는 일본에 비해 5년 이상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우리가 지난 ’95년에 입시체제와 국립대 법인화를 포함한 대학교육 혁신을 구상하는데 자극받아 우리보다 뒤늦게 교육혁신작업을 착수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01년도의 ‘21세기 교육신생플랜’을 시작으로 우리보다 한발 앞서서 대학의 구조개혁 방침을 정하고 착실히 실천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는 최근에야 국립대 법인화 입법안을 마련하는 등 대학교육혁신에 있어서도 일본에 비해 처지는 양상이다.

올해 들어서도 일본은 대학원 교육의 충실화를 통한 교육연구의 고도화를 추구하고 대학별 맞춤형 교육 등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편성,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대학의 자기 점검과 평가, 제3자를 통한 외부평가를 실시하는 등 대학교육 혁신을 계속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의는 이들 국가에서의 교육혁신 정책을 바탕으로 우리가 중점 추진해야 할 여섯 가지의 대학교육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대학별 특성화를 통한 대학교육의 경쟁력 강화이다. 대학유형을 학문 및 연구중심대학과 직업 및 교육훈련 중심대학으로 이원화하여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하고 직업 및 교육훈련중심대학의 주문형 맞춤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대학원 교육의 전문화이다. 대학원 교육을 신진연구자 육성에 중점을 두는 일반대학원 체제와 실무 현장 전문가 및 전문인력 재교육·육성에 중점을 두는 전문대학원 체제로 이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셋째, 대학간·대학내 경쟁 촉진과 자율성 강화이다. 대학에 대한 제3자 평가의 제도적인 정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정보의 체계적 축적과 공개를 통해 자율적인 대학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대학지배구조의 개선이다. 대학 자체의 자율적인 운영, 민간 경영기법을 활용한 연구 추진방식의 혁신이 가능토록 하는 한편, 사학에 있어서도 자율적인 경영을 통한 흑자 경영 달성, 연구 중점화 사업의 추진이 가능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섯째, 대학수업방식의 혁신이다. 강의 중심 교육에서 과제해결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하고 학생이 연구과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한편, 창의력을 계발할 수 있는 대학 교육과정의 개발 및 재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섯째, 대학교육의 국제화다. 체험 중심의 국제화 교육을 활성화하고 해외 인턴십을 활성화하는 한편 연구 성과의 해외발표를 장려하고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국학생 유치를 통한 캠퍼스 문화의 다양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상의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학의 경쟁력은 여전히 세계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실정이다”면서 “2단계 두뇌한국(BK) 21사업,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NURI) 등의 효율적 수행을 통해 우리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이 요구하는 인적자원 양성에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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