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잇 우리는 휴식중”
춤으로 자기소개를 마친 후 어두운 조명 밑에서 캐논 연주에 맞춰 둥글게 서로 손을 맞잡고 춤을 추었다. 호주의 바닷가에서 녹음된 이 명상음악은 이지은 한국건강연대 상임위원장이 특별제작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바다 속에 있는 것처럼 몸을 조금씩 흔들어 봅니다. 이제 짝을 지어서 상대방을 느끼면서 가까이 붙어서 등을 대봅니다.” 이 위원장의 지도 아래 춤 명상을 하는 참가자 모두 한마음이 되었다.
오후 8시경 발 대체의학 연구가 양재천 씨는 발 건강진단법으로 한 사람씩 발을 짚어가며 몸 상태를 진단했다. 진단의 정확함에 놀라워하며 발 건강진단은 밤늦은 시간까지 계속 진행되었다. 발 건강진단을 받고 몸 상태의 심각성을 안 사람은 자리를 뜰 줄 몰랐다. 각자 몸에 맞춘 처방 방법을 듣자 비로소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21일 오전 8시경 걷기 명상이 시작됐다. 발뒤꿈치, 발바닥, 발끝 순으로 천천히 걸으면 히말라야 산도 쉽게 오를 수 있다고 이 위원장은 말한다.
을지의과대학 임종호 교수의 ‘생태적인 생활치유원리’강의는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짚어내고 대체의학의 중요성을 가르쳐주었다. “분자세포연구는 이미 선진국이 버린 의료연구인데 우리나라가 분자세포를 연구하는데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닙니다. 우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포 하나하나가 모여야 전체가 됩니다. 세포로 쪼개서 보는 게 아니라 전체를 봐야 합니다.”라고 임 교수는 설명한다.
오후 2시경 “건강 골든벨을 울리자!”에서 각자의 건강지수를 알아보는 퀴즈를 진행했다.
‘이 시대에 앓고 있는 만성병을 모두 써보세요’ 라고 물었다. 이 시대에 팽배하고 있는 병이 비만. 아토피. 암, 고혈압, 당뇨로 5대만성질환이다. 못 먹고 못살던 시대보다 오히려 만성병에 시달리고 있는 이 시대의 심각성을 알게 하려는 의도이다.
한솜 스님의 ‘몸’ 강의는 밤 12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도 모두 졸음을 참아가며 재미있게 들었다. 흔히 알고 있는 ‘가시나’가 갓을 씌워주는 사람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라는 것에서부터 ‘똥’에 대한 이야기까지 한솜 스님 특유의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명쾌하면서도 편안하게 이어졌다.
22일 오전 10시 건강학교 2박 3일간의 느낌을 공유하는 시간. 참가자 모두 한 목소리로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대답했다.
심리치유사 여인순 씨는 “소명을 받고 태어나 최선을 다한다 생각하며 생활해왔다. 그러나 이곳에서 일어난 순간을 몸으로 느끼며 발견한 사실은 추상적인 개념과 이론이 아니었다. 근원적으로 실천해 내야할 나의 몫을 벅찬 감동으로 보았다. 알곡같이 귀한 사람과의 만남이 생애 얼마나 큰 방향을 제시하며 축복인가를 새삼 감사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고양여성민우회 전우경 씨는 “2박3일 동안 참 좋은 사람들과 참으로 좋은 시간 나누었다. 신념체계가 경험을 만들어낸다고 툭! 던진 한마디가 탁! 하고 신념체계의 거름망에 걸렸다. 삶의 길목 길목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여기 한국건강연대에서 개최한 <제5기 시민활동가 건강학교>에서도 여러 스승들을 뵈었다. 아무래도 좋은 인연 만나는 복을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바르게 보고 치유의 길을 모색하고자 울산에서 참가한 환경운동연합 오영애 씨는“참가자 모두 개인적인 삶의 공간에서 치열히 고민하고 있다. 쉬면서도 서로의 삶과 세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나누고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여러 곳 에서 문화, 환경, 여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에 참가했지만 이곳은 진행자의 좋은 기운과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어 그런지 마음이 다른 곳으로 흩어지지 않았다. 긴장되지 않고 편안했다.
심신수련에만 관심 있는 분은 세상과 담을 쌓고 다른 사람의 변화를 위한 행동이 없는데 비해 한국건강연대 리더와 강사는 두 가지 장점을 다 가졌다. 자신의 몸, 마음 특히 몸을 건강하게 보살피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이치의 근본이며 희망이라는 것을 깊이 체험하고 돌아간다. 만나서 반가웠다.”고 말했다.
3기 참가자였으며 이번 5기 후원자인 강화로얄호텔 노국진 대표는 “아주 신선한 충격이었다. 가까운 생활 속에서 또 휴식과 여유에서 스스로 건강을 돌봐야 한다는 것을 사업목표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미 이러한 생각을 갖고 활동하는 시민단체(한국건강연대)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안타깝게도 많은 현대인들은 자신을 위한 시간을 엉뚱한 곳에 허비한다. 바쁘다며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해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늘고 있다.
매일 축복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은 외부에 있지 않다. 내 안에 있다.”라는 말처럼 마음부터 정갈하게 비우자. 순수한 자연의 모습을 닮아보자.
이번 참가자는 행사에서 제대로 쉬었음은 물론 자신과 가족, 이웃의 건강까지 돌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다시없는 재충전이 되었다. 마침 단비로 가뭄을 적시는 강화도를 환한 미소와 활기찬 걸음으로 뒤로했다. 다시 시민활동가로 봉사의 여정을 떠났다!
한국건강연대 개요
한국건강연대는 한국보건의료환경의 긍정적 변화와 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제 NGO이다. '내 몸과 마음의 주인되기' 국민자각운동을 펼친다. '예방, 면역력 증강, 자연치유'에 보건의료의 정의가 있음을 알리며 이를 실천한다.각 분야에서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분들을 '사랑의 치유자'로 추대하여 선양한다. 스스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자연친화적으로 잘 다스리는 분들을 귀감으로 삼고자 '건강한 사람賞'을 시상한다.각 연대단체들의 주관, 후원으로 '청소년 건강학교', '어른 건강학교', '시민활동가 건강학교' 등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각 연대단체들의 주관, 후원으로 매년 ‘건강축제’를 주최한다. 매주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인터넷 건강편지'를 띄운다.
웹사이트: http://www.healthn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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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간연대 상임위원장 이지은, 011-351-8433. 02)737-1238 이메일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