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현대제철, 업황에 따른 적응력과 밝은 성장성을 고려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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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코스피 003540
2006-10-30 09:33
서울--(뉴스와이어)--3분기 영업이익, 예상보다 4.4% 하회하였지만 양호한 수익성 시현

3분기 영업실적은 당사에서 추정한 수치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상회하였고, 영업이익은 하회하였다. 매출액은 1조3,753억원으로 당사 추정치보다 4.9% 상회하였고,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4.4% 하회하였다. 매출액이 당사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판매량이 견조했기 때문이며, 영업이익이 당사 전망치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톤당 스프레드(제품가격-철스크랩가격)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철스크랩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아 톤당 마진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이어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전년동기대비 +14.4%, +67.3%) 또한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두 자리수인 10.8%를 보여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전년 3분기 영업이익률: 7.4%)

이런 결과 3분기 누계 매출액은 4조 292억원을 시현하여 전년동기대비 6.6%증가하였고, 영업이익은 4,2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하였다.

당진공장의 고로 투자를 당초 예상보다 많은 1,200만톤 규모로 확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판단됨.하지만 추가 투자는 달라질 수도…

현대제철이 10월 27일 발표한 당진공장에 고로에 의한 제철소 설비투자 계획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는 투자 규모가 큰 것이었다. 즉, 2011년까지 700만톤(고로 2기)정도의 제철소를 건설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이보다 투자 규모와 기간을 확대해 2015년까지 1,200만톤 규모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생산, 판매, 재무 등 모든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 700만톤은 국내 핫코일 공급 부족분 및 후판 공급 부족분 등을 고려하고, 그룹사에 대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화 가능한 것이라고 판단하지만 이 이상은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2010년이후에는 중국의 철강 수요 증가 둔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세계 철강사들의 증설 계획을 고려할 때 그룹사 매출외의 판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고로 2기까지 투자(5조 2,400억원)가 있은 후에는 그 당시의 업황을 보면서 단행할 것으로 보여 추가 투자(2015년까지 7.5조원 투자)는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현대제철의 고로 투자에 대한 성공여부는 기술협력 정도 및 안정적적인 원료 확보에 의한 정상적인 생산궤도의 진입 시기, 그리고 그 당시의 철강 시황에 따라 달라 지겠지만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한 상황하에서 (원/달러)환율의 하락 시기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다른 철강업체가 투자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철근 등 봉형강류 업황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에는 밝아질 전망

최근 봉형강류 업계의 시황은 생각보다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동업계의 시황 지표라 할 수 있는 철스크랩(고철)가격이 예상보다 빨리(계절적 비수기인 11월이 지나면서부터 하락할 것으로 예상) 하락하고 있고, 중국의 철근 유통가격이 재차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업황의 흐름은 계절적 요인으로 해석되어지고, 내년 2~ 3월부터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중국과 세계 유수의 철강사들이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고, 중국의 재고 수준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내년 국내 봉형강류 업황은 이미 지난 1분기부터 증가한 국내 건축허가면적(8월 누계 전년동기대비 29.3% 증가)이 내년도에 건설투자로 나타나면서 철근,형강류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신도시건설 계획은 건설용 철강재의 수요를 밝게하는 것이어서 국내 철근 시장을 40% 점유하고 있고, 형강류 시장을 70%이상 점유하고 있는 현대제철에게는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올 연간 영업이익 종전보다 3% 하향 조정, 경상이익은 종전 전망치보다 11.8% 하향 조정함.

현대제철의 분기별 이익을 보면, 2004년 4분기부터 분기별 경상이익이 영업이익 규모보다 항상 많았다. 그만큼 외환부문의 이익과 지분법평가 이익과 같은 영업외수지가 좋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 3분기에는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비숫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분기에 이어 지분법평가이익이 예상보다 많지 않고(현대차 등 지분법대상법인 실적부진으로 예상보다 낮아지고 있음), (원/달러)환율 하락 폭이 크지 않아 외환부문의 이익이 더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4분기에는 스테인레스강판 가격의 인상분을 반영하고, 10~11월이 철강 성수기이기 때문에 판매량이 증가할 것(또한 당진 B지구의 열연공장 일부 가동도 있음)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그리고 전년동기대비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의 예상보다 높지 않은 톤당 스프레드가 이어지겠지만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대비, 그리고 전년동기대비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당진공장 B지구의 열연공장은 저가의 슬라브 사용 등으로 전체 영업이익을 크게 까먹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보다 자세한 것은 11월 3일 당진공장 투어를 한 후 분석해 보겠음.)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비 9.5% 증가한 5조 5,31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14.3% 증가한 5,794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영업이익은 종전 예상치보다 2.9% 하향 조정하는 것인데, 이는 3~ 4분기 중에 나타난 예상보다 낮은 톤당 스프레드때문이다.

경상이익은 전년비 55.6% 감소한 6,234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종전 전망치보다 11.8%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이는 지분법평가이익의 하향 조정 등 때문이다.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 있으나 매수(Buy)관점 유지

현대제철의 최근 주가를 보면, 외국인의 매도 속에 무거워 보인다. 봉형강류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고, 27일 발표한 고로 투자 규모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투자규모가 확대되어 리스크를 안겨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위와 같이 700만톤에서 1,200만톤으로의 확대 실시여부는 그 당시의 업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최근 봉형강류 업황은 다시 회복될 수 있으며, 최근 정부의 건축 공급확대로의 전환은 현대제철의 영업환경을 더욱 밝게 해준다는 점에서 현대제철의 주가 상승 추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보여진다.

따라서 현대제철에 대해 하락시 매수(Buy)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및 EPS 규모를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4.5%하향한 42,500원으로 한다. 이는 올해와 내년 예상 평균 EPS 5,324원의 PER가 8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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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Analyst 문정업 769-3068,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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