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화 12건 및 ‘김시민 선무공신 교서’ 등 보물 지정예고
문화재청은 특정 주제를 정해 해당 문화재를 일괄로 공모하고 조사하여 지정하는 “동종문화재 일괄공모를 통한 조사·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초상화”를 대상으로 실시하여 지난 9월 19건의 초상화를 1차로 지정예고 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로 지정예고된 초상화 12건 또한 예술적·역사적·학술적으로 높은 가치가 인정되었는데 이명기필 <윤증초상> 2점, <전 윤효전 초상>, <이덕성 초상 및 관련자료 일괄>, <조선후기 문인초상> 등은 동 조사를 통해 새롭게 공개된 것들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초상화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고종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장년기와 노년기 초상 6점이다. 이들 초상은 복식과 의관, 기물이 다양하고 매우 화려할 뿐만 아니라 조선말기 최고의 초상화가 이한철이 그려 수준 높은 묘사력과 화격을 보여주는 최상급의 걸작들이다. 특히 서울역사박물관소장 <이하응 초상> 5점은 화면에 뛰어난 필력을 자랑했던 이하응의 친필 표제가 쓰여 있고 궁중 표구장의 족자표장과 유소, 영정보, 향낭, 영정함, 영정함보 등이 고스란히 전하고 있어 조선말기 왕실의 아름답고 격조 있는 초상화 문화를 종합적으로 엿볼 수 있다.
또한 17세기 대표적 성리학자인 윤증의 모습을 그린 <윤증 초상>은 기존에 알려진 장경주필 전신상 1점, 소상 2점 외에 18세기 대표적인 초상화가 이명기가 구법(舊法)과 신법(新法)으로 그린 2점의 전신상이 있음을 동 조사를 통해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임장 초상>은 임장이 익사공신 3등에 녹훈되면서 받은 익사공신상으로, 익사공신상은 이번 지정조사를 통해 처음 알려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밖에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의 모습을 그린 <김시습 초상>, <사명당대장 진영>, <김이안 초상>, <유언호 초상>, <윤급 초상>, <도선국사 진영> 등이 지정예고 되었다.
12건의 초상화와 함께 지정 예고된 <김시민 선무공신 교서>는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진주목사 김시민(1554-1592)에게 내린 선무공신 교서로, 현존하는 선무공신 교서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좋으며 임진왜란사 연구와 고문서 연구의 중요 자료이다. 특히, 이 교서는 일본에 유출된 것을 국민모금을 통해 구입하여 되찾은 것으로 의미가 깊다.
<광주 자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 및 복장유물>은 목조아미타불좌상의 복장품에서 1388년 중수개금한 내용의 기문이 발견되어 그 이전에 불상이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조각기법이 자연스럽고 조형성이 뛰어나다. 복장에서 발견된 유물 또한 “대수구다라니(大隨求陁羅尼)”, “주금강경(注金剛經)” 등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의미 있는 자료가 다수 있어 일괄로 지정예고 하였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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