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창조문학신문사는 오늘의 시에 유재건 시조시인의 시조 "채변 봉투를 보며"를 선정하여 시사랑(www.sisarang.co.kr)에 발표했다.

박인과 문학평론가는 "유재건의 시조는 작품이 참으로 뼈알 굵고 힘있어 보이며, 심지가 튼튼하게 엮여져 있고 맛깔스럽고 재미있다."고 평한다.

다음은 유재건 시조시인의 시조 "채변 봉투를 보며"와 창조문학신문사에서 제공하는 시감상을 소개한다.

▣ 채변 봉투를 보며 / 유재건 시조시인(43세, 서울시 강남구)

냄새만큼 색깔들이 퀴퀴하고 구리다
습작시를 읽다보면 무참하게 부끄럽다

오늘도
삼류시 쓰고
시침 떼는 뻔뻔함

바람 든 무우처럼 퍽퍽한 아전인수
제목만 무청만큼 상큼하게 유혹하고

떫은 맛
또한 매운 맛
씹어보면 슬픈 맛

숙제로 하는 채변 묽은똥을 퍼 담다가
이방인의 된 똥을 몰래 퍼 간 유년처럼

이 밤도
남의 똥같은
문장들을 담고 있다

♣ 시감상 : 창조문학신문 제공 / 박인과 문학평론가

작품이 참으로 뼈알 굵고 힘있어 보이며 심지가 튼튼하게 엮여져 있음을 본다.

기성 작가나 신인들이 습작을 하면서 남의 시나 문장들을 살며시 가져와 다른 빛깔로 채색하여 창작품이라고 내놓는 뻔뻔함에 "남의 똥같은 문장"들을 담고 있다고 비판한 시조이다.

"떫은 맛 / 또한 매운 맛 / 씹어보면 슬픈 맛"이라며 씁쓸한 우리의 감회를 표현하고 있다. 특히 슬픈 감정을 미각적인 감각 표현으로 '슬픈 맛'이라고 우리의 슬픈 현실을 맛으로 묘사함으로써 시적 감회가 더해지며 시가 맛있어 지는 것이다.

유재건의 채변 봉투의 '똥' 맛은 바로 그런 묘미가 있다. 묽은 똥은 맛이 없다. 유재건의 시조는 잘 숙성된 '된 똥'의 맛이 난다.

시조가 이렇게 맛깔스럽고 재미있다면 누구나 감명깊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필력이 느껴진다.

창조문학신문사 개요
창조문학신문사는 한민족의 문화예술을 계승하여 발전시키고 역량 있는 문인들을 배출하며 시조의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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