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1호 숭례문 좌ㆍ우측 성벽 복원
중구(구청장 정동일)는 원래 숭례문에 연결되어 있었던 조선시대 한양 도성의 성곽을 2008년까지 숭례문 좌우로 복원할 계획이다. 1907년 일제가 숭례문 성곽을 헐어버린 지 근 100년만이다.
이를 위해 중구는 문화재위원들의 자문과 고증을 거쳐 2007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동안 숭례문 주변의 변형된 상황을 원래의 모습대로 회복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있었으나, 성문 좌·우로 연결되었던 성곽을 바로 연결해 복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1398년 지어진 숭례문
숭례문은 간결 단정하면서도 장중하고 힘이 넘치는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성문중 하나로 조선 태조 때인 1398년 지은 뒤 세종 때인 1447년과 성종 때인 1479년에 대대적인 개건 과정을 거쳐 지난 1962년 국보 제1호로 지정되었다.
건물의 평면은 높은 육축 위에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층 구조와 우진각 지붕을 하고 있다. 건물 내부의 아래층 바닥은 홍예의 윗면인 중앙칸만이 우물마루일뿐 다른 칸은 흙바닥으로 되어 있고 위층은 널마루이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통행량 폭주에 따른 도로 개설이라는 구실하에 1907~8년 숭례문의 좌·우 성곽이 철거되면서 육축과 문루만 덩그렇게 남아 현재와 같은 변형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1950)을 겪으면서 유탄에 의한 피해가 심히 우려되어 1952년에 피해 복구공사를 실시하였으며, 세월의 흐름속에 인위적 또는 자연적 열화로 인한 부재의 파손상태가 심각하자 1962년 이에 대한 대대적인 해체복원공사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 원래 숭례문은 지금보다 1.6m 더 높아
그리고 숭례문 복원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지난 2002년 정밀 안전진단이 실시된데 이어 2005년 숭례문 광장 조성 및 1차 지반조사가 이루어졌다.
이때 숭례문 입구인 홍예문 내부 육축에 대한 석재보존 처리를 하고, 박석깔기전 지반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확인이 되지 않았던 문지도리석(대문의 장부가 끼어서 돌아가게 되는 돌), 지대석(성문이나 성문지반이 접하는 부분에 사용하는 기초석), 박석(넓고 얇은 형태로 바닥에 까는 돌)의 유구가 현재 지표의 1.6미터 밑에서 발견되어 당초의 숭례문의 규모는 현재보다 훨씬 웅장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중구는 2006년 3월 숭례문을 개방하면서 현재의 지반보다 1.6미터 밑에 있는 문지도리석, 지대석, 박석의 유구(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볼 수 있도록 숭례문 중앙통로에 관람용 트렌치 2개소를 설치하여 숭례문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이를 확인토록 하였다.
이를 근거로 중구는 2006년 9월까지 2차 지반조사를 하고,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단계를 거쳐 문화재위원회로부터 복원과 관련된 심의 등을 받은 후 2007년도 하반기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숭례문은 한양 도성의 정문이었는데도 현재는 성곽이 헐린 채 숭례문만 덩그러니 남아 있어 숭례문의 본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복원을 계기로 제대로 된 숭례문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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