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늙으면 왜 혈관질환이 증가할까?”, “20세 젊은 혈관을 80세까지 유지할 방법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혈관노화에 대한 기초연구를 진행 중인 영남대 노인성혈관질환연구센터(센터장 의과대학 김재룡 교수)가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 ‘혈관노화에 대한 연구현황’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3일 오전 10시부터 영남대 의과대학 강의동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1부 ‘혈관노화의 기초’와 2부 ‘혈관노화와 동맥경화’, 3부 ‘혈관노화와 염증’에 대한 주제발표로 오후 5시30분까지 계속된다.

특히 이번 국제심포지엄은『125세까지 걱정 말고 살아라(1997)』라는 화제작의 저자이자 노화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손꼽히는 재미(在美) 생리학자 유병팔(75) 박사가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가 혈관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로 첫 발표를 할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30년 동안 하루 한 끼만을 먹는 소식(小食)을 몸소 실천해온 유 박사는 노화진행을 막는 특효약으로 이른바 ‘식이제한법’을 제안해 화제가 됐다. 1931년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60년 미국 센트럴미주리주립대학 화학과 졸업 후 65년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펜실베이니아여자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노화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73~99년까지 텍사스주립대 노화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면서 영양(nutrition)과 산화스트레스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며, “절식이 노화와 산화스트레스를 조절한다”는 노화메커니즘의 단서를 규명해낸 그의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전 세계 많은 연구자들의 실험에 의해 재확인되고 있으며,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병의 원인을 설명하는 개념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300편이 넘는 왕성한 저술활동으로도 유명한 그는 2000년부터 텍사스주립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변형된 혈관 내피세포가 노화와 관련된 혈관기능저하의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하면서 “우리 몸속에서 저절로 생성되는 항염증성 물질이 혈관노화 치료 및 억제의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국, 오스트리아, 일본에서 혈관노화 및 노인성혈관질환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혈관노화의 기저 메카니즘을 규명해내고 노인성혈관질환의 치유 및 노화억제 방안을 모색한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노인성혈관질환연구센터장 김재룡(金裁龍, 45,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교수는 “동맥경화나 고혈압 같은 혈관질환은 5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해 한국인 평균수명에 해당하는 75~79세에 최대치를 보인 후 85세까지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노인성혈관질환이 뇌출혈, 뇌경색 등을 유발함으로써 2001년 우리나라 전체사망원인의 23.8%를 차지한 바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고 2018년 고령사회, 2026년 초고령사회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고령화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이 점을 감안하면 수 년 내 노인성혈관질환이 한국인의 최대 사망원인으로 대두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혈관노화의 메카니즘과 노화가 혈관계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해내고 항(抗)노화를 위한 신약과 기술을 개발해내는 것이 국내 의·약학계가 직면한 과제며,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혈관노화에 대한 세계적 연구현황을 소개하고 새로운 정보와 신기술을 공유함으로써 국내 연구 활동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6월 과기부와 한국과학재단으로부터 ‘2005 기초의과학연구센터’에 선정된 영남대 노인성혈관질환연구센터(센터장 의과대학 김재룡 교수)는 2014년 6월까지 9년간 국비 180여억 원과 도비 9억원 등 총 19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계질환에 미치는 노화의 영향을 세포 및 분자수준에서 규명하고 抗혈관노화 신기술개발 및 산업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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