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순종황후 어차(御車) 문화재 등록예고
순종이 주로 사용하였다고 알려진 어차는 미국 GM사가 1918년경에 제작한 캐딜락 리무진이며, 순종황후가 탔던 어차는 영국의 다임러사(DAIMLER) 1914년에 제작한 것이다. 두 차량 모두 7명이 탈 수 있으며 차체 색상(마론색/검붉은 색)도 비슷하다. 또한 두 차의 문에는 황실의 상징인 이화문(李花紋/오얏꽃 무늬)의 금도금 장식이 붙어 있으며 내부에는 이화문으로 된 황금색 비단이 붙어 있고 바닥에는 고급 카펫이 깔려 있어 당시 사람들에게 황실의 최고급 차임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차체는 지금과는 달리 철제가 아닌 목제이며 외부 도장은 칠(漆)로 되어 있고 전체적인 형태 면에서 아직 마차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 초기 자동차 모델의 특성을 갖고 있다.
원래 이 어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분적으로 많은 훼손이 있었으나 1997년부터 수년에 걸쳐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원형에 가깝도록 복원하여 2001년도부터 항온항습 시설이 되어 있는 창덕궁 빈청에 전시되고 있어 창덕궁을 찾는 일반인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이 자동차는 황실 관련 유물이라는 역사성과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남아 있는 차가 많지 않다는 희소성 그리고 당시 근대의 시대적 상황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 등록 예고되었다.
이번 예고는 좀 더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을 문화재로 등록, 보존하기 위하여 2005년 7월 28일 문화재보호법을 개정한 이래, 본격적으로 근대동산유산을 등록을 알리는 첫 번째 유물로서도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에서는 등록 예고된 근대문화유산에 대하여 앞으로 30일 동안 문화재의 소유자·관리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 등록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근대동산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통하여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이 보존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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