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도서 1일 부모학교 현장
부모는 사랑하기 때문에 했는데 자녀가 반항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란다. 돌아 오는 것이 부모가 자녀에게 준 바로 그것이라는 것.
이 날 열린 1일 부모학교는 감정코치 화제의 교육서 <부모와 아이 사이> 독자들을 위해 마련한 강의로, 인터파크도서가 주최하고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와 도서출판 양철북이 후원하는 자리였다.
강의를 맡은 유수정 강사(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모교육 수석 강사)는 안치환의 “내가 만일” 이란 노래로 이 날 강연을 시작했다. 내 자녀를 위해서라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되고 싶어 하는 우리 부모들의 심정과도 같은 노래 가사를 곱씹자 참석한 부모들 가운데 일부는 금새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유수정 강사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부모들이 평상시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담고 있는 대부분의 메시지는 “너는 틀렸어!” 라고 지적했다. 이는 곧 대화에 방해가 되는 말투이자, 아이의 마음속에 칼이 되어 꽂힐 수 있다고 했다. 입술의 30초가 가슴의 30년이 되어 남는다는 것.
‘어떤 말을 듣고 자랐느냐’ 는 의사소통을 넘어서 나중에 어떤 인생을 살게 되는 지와 직결된다고도 했다.
“훔쳐라도 와야지!” 교사가 준비물을 안 가져온 학생에게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
물론, 교사는 준비물을 잘 챙겨오라는 뜻에서 던진 말이겠지만 그 말을 들은 학생은 목적을 위해 훔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그 아이는 도둑으로 자랐다는 웃지 못할 일화도 함께 소개했다. 말의 힘은 종교를 떠나 주술적인 힘까지 지녔다고.
유수정 강사는 이 날 강연 도중 참석한 부모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H빔을 두 개의 고층 빌딩 사이에 가로로 걸쳐놓고 건너오라고.
건너오는 사람에겐 1억을 주겠노라고, 혹은 자녀를 서울대에 보내주겠노라고 한다면 건너오겠냐고 물었다. 목숨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었는지 모두들 아니라고 대답했다. 이에 마지막 조건을 제시했다.
“만약 건너오지 않으면 당신의 자녀를 그 고층빌딩에서 떨어뜨린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고 묻자, 모든 부모가 0.1초의 주저함도 없이 바로 건너겠다고 대답했다.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을 조건 없이 목숨을 바쳐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하지만, 목숨보다도 더 사랑하기에 아무렇게나 말해도 자녀들이 무조건 따라와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 사랑이 자녀에게 100% 전해지려면, 존중, 수용, 공감, 성실, 이 네 가지 태도를 늘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육 내내 유수정 강사는 내 아이는 정말 ‘괜찮은 아이’ 라고 거듭 강조했다.
“설령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괜찮은 아이가 그런 말을 했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존중하고 수용해 주세요.”
내 생각과 같지 않을 때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녀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릴 때는, “넌 왜 그렇게 철이 없니!”, “넌 왜 만날 그 모양이니!” 라고 윽박을 지르기 전에, “아, 그래...” 라고 말하면서 수용하고, 아니라는 그 다음 말을 성실히 전하라고 조언했다.
단, 수용과 허용, 참는 것간의 차이를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고 했다.
수용은 존중하여 듣되 곧이어 사실을 성실히 말하는 것이지만, 허용은 사실과 무관하게 무조건 받아들여 주는 것이고, 참는 것은 언젠가 폭발하게 된다고 했다.
유수정 강사는 ‘긍정적인 나-표현법’도 함께 제시했다.
“사실, 상황, 행동만을 비난 없이 성실하게 얘기하세요. 그리고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긍정적인 나-표현법으로 나의 느낌과 가치관과 욕구에 초점을 두어 말해 주세요.”
당장 오늘 저녁, 아이가 텔레비전 앞을 왔다 갔다 하느라고 TV를 잘 볼 수 없다면 이렇게 말해 볼 수 있겠다. “자꾸 텔레비전 앞을 왔다 갔다 하니까 엄마가 좋아하는 드라마도 잘 못 보고, 엄마가 많이 답답하네...” 라고.
아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그래서 나보고 비키라는 거지 엄마?” 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비킬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의 끝에는, 엄마들이 대처하기 힘들어 하거나 실수하기 쉬운 몇 가지 상황들을 제시하고, 이에 적절한 듣기와 말하기 실습을 거쳐 체득하는 과정을 가졌다.
이 날 교육에 참석한 부모들에게는 좋은 부모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인터파크 도서사업부문과 양철북이 공동으로 ‘1일 부모학교 과정 이수증’ 을 수여하기도 했다.
정유진 주부(노원구, 35세)는 "한 마디라도 놓칠까 봐 꼬박꼬박 열심히 메모했다. 그 동안 마음은 있었지만 방법을 잘 몰랐었는데,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자녀를 가진 부모에게는 꼭 필요한 교육인 것 같다." 며 상기된 얼굴로 교육장을 나섰다.
강의가 끝난 뒤에도 이런 저런 개인적인 질문들에 답해 주느라 유수정 강사는 강의장을 빠져 나오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날 강의 내용은 ‘부모와 아이 사이’ 의 저자인 하임 G. 기너트의 이론을 바탕으로 했다.
‘부모와 아이 사이’ 는 얼마 전 MBC 스페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에 소개되기도 한 감정코치 화제의 교육서로서 현재 인터파크 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3위에 올라 있기도 하다.
웹사이트: http://incorp.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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